249번 신규 용병 무법자 등장!
무법자는 서부에 한마을에서 태어난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문명이 붕괴하고 세상이 멸망하면서 그의 인생은 큰 변화를 맞게 되었습니다. 과거 어떠한 영향으로 세상은 멸망하였습니다 세상이 멸망한 그날 운이 나쁘게도 무법자의 가족들은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어렴풋이 기억하는 그날은, 평소와는 다를 바 없는 날이었습니다. 집에서 장난감 총 따위를 가지고 놀고 있던 찰나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는 엄청난 충격이 느껴졌습니다. 부모님은 서둘러 무법자를 데리고 집을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순식간에 집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집을 빠져나갈 수 없다고 판단한 부모님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무법자를 감싸 안았습니다. 무법자는 부모님의 필사적인 보호 덕분에 무법자는 운 좋게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무법자는 부모님 앞에서 몇 날 며칠을 울부짖었습니다. 세상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무법자는 살아남았지만, 어린아이가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너무 많이 것이 변했습니다. 무법자의 집뿐만 아니라 주변의 대부분의 건물은 무너지고 파괴되었습니다.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무법자는 이곳저곳에서 음식을 주워 먹고 연명했습니다. 어느 날 먹을거리를 찾으려고 들어간 집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세상이 멸망하고 처음으로 느낀 인기척에 당황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숨죽인 채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도 인기척을 느꼈는지 무법자를 향해 한발 한발 걸어왔습니다. 총을 겨눈 채 다가온 남성은 매우 초췌해진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성은 어린 무법자를 보고는 천천히 총을 거두고 먹을거리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망가져 버린 세상에 어린아이가 혼자 살아 남은것에 매우 안타까워하며 무법자를 챙겨주었습니다. 남성은 멸망의 그날 아내와 두 아들을 잃고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냈습니다. 죽지 못해 살아가는 그는 점점 음식을 입에 대지 않고 삶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그의 앞에 나타난 무법자는 남성에게 한 줄기 삶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이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최소한 이 아이만큼은 자신이 지켜주기로 마음먹습니다.
남성은 다양한 총기를 다룰 수 있는 전직 군인이었습니다. 문명이 완전히 붕괴하여 무법지대가 된 세상에서 자기 몸을 지킬 수단이 필요했던 무법자는 남성에게서 총기에 대한 지식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총기의 사용법과 기술을 터득한 무법자는 총기를 다루는 능력에 의외로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무법자는 산탄총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고 산탄총을 다루는 사격 솜씨와 센스는 어느덧 남성을 뛰어넘었습니다. 남성의 칭찬과 아버지와 같은 사랑 속에서 무법자는 이러한 세상도 살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비극은 갑작스럽게 찾아왔습니다
먹을거리를 찾아 돌아다니던 무법자는 아직 식량이 많이 보관되어 있던 건물을 하나 발견합니다.음식이 상당히 많은 걸 확인한 무법자는 도저히 혼자서 이 많은 식량을 혼자서 운반할 수 없어 남성과 함께 물건을 운반하기로 하였습니다. 무법자의 이야기를 듣고 따라온 남성은 건물을 천천히 흩어보더니 무법자에게 건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건물의 외벽에 균열이 많이 생겨 있었고, 건물의 기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당장 무너져도 이상할 게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남성은 무법자에게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칭찬을 받고 싶었던 무법자는 괜찮다며 남성의 말을 무시한 채 냉큼 건물 안으로 들어가 식량을 주워 담았습니다. 식량을 한 가득 안고 건물을 나오려는 그때 건물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보자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건물의 일부가 무너져 무법자의 머리를 향해 건물의 파편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남성은 온 힘을 다해 무법자를 밀쳐내어 무법자를 구했습니다. 다친 곳 없느냐는 다급한 남성의 물음에 무법자는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무법자를 구한 남성의 오른쪽 다리가 건물 파편에 깔려 있었습니다. 다행히 목숨에 지장은 없었지만, 그날 이후 남성의 오른쪽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무법자는 자기 잘못으로 인해서 아버지처럼 따르던 남성의 사고에 큰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움직이기 힘든 남성의 몫까지 자신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무법자는 자신이 노력해야 둘 다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점점 행동이 거칠어졌습니다. 먹을거리가 부족한 세상에 혼자서 2인분의 식량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무법자는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하던 산탄총을 양손에 쥐고 무법지대의 거리를 배회하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물건을 약탈하기 시작했습니다. 목숨만큼이나 식량은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많은 위험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총의 방아쇠를 당겨야만 했습니다. 무법자는 자신에게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이 한 행동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이 세상은 그런 세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흘러 무법자는 이제 무법지대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무법자는 천진난만하게 사람들과 어울렸지만, 상당한 기분파였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쥐어패고 기분이 나쁘면 총을 마구 쏘기 일쑤였습니다. 같이 지내다가도 조금만 의견이 틀어져도 치고박고 싸우고 총부터 들이밀었습니다. 무법지대의 사람들은 그런 무법자를 마냥 싫어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총질하며 싸우는 건 당연한 일상이었고, 어느 의미로는 동료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법지대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갱단은 그런 무법자가 거슬렸습니다. 갱단은 무법자를 찾아와 자신들의 갱단에 속하기를 권하였지만, 무법자는 갱단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절하였습니다. 무법자가 거듭하여 거절의 의사를 보이자 갱단원들은 불쾌감을 표현하며 되돌아갔습니다.
이후 갱단원들은 자신들의 권유를 거절하였다는 이유로 무법자를 기습하였습니다. 엉망진창이 된 무법지대 속에서 시비가 걸리고 공격을 받는 건 일상이었지만 이 정도로 큰 규모의 공격을 받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갱단에서는 점점 규모를 키워나가는 무법자를 어떻게든 처리하기 위해 모든 인원을 동원하였습니다. 몇 번의 교전 끝에 몸에 박힌 다수의 총알 자국을 보며 무법자는 이미 살 수 없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전부터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냥 갱단원들이 찾아왔을 때 모조리 없애버릴 걸 그랬다며 후회했습니다. 한발 한발 가까워지는 발소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무법자는 웃음을 지으며 총알을 갈아 끼웠습니다. 이대로 끝낼 수 없던 무법자는 갱단원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이 길동무로 삼기로 했습니다.
무법자는 수많은 갱단원을 처치하였지만 결국 갱단에 붙잡히게 되고 죽음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치명상을 입어 살 수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이러한 최후를 맞게 되는 게 분하였습니다. 갱단의 보스가 무법자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천천히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자, 어찌 된 영문인지 갱단의 보스가 무법자의 앞에 쓰러졌습니다. 무법자가 뒤돌아보자 무법지대에서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무법자와 티격태격하거나 쥐어박고 싸우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갱단이 무법자를 기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법자를 구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매일 같이 자신과 싸우던 사람들이 자신을 구하러 왔다는 것에 의문을 가진 무법자는 그들에게 그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결국 그러지 못하고 서서히 눈을 감았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무법자는 자신의 앞에 한 남성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남성은 누구이고 무법자는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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