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산에는 수많은 신선들이 살았는데 그들은 대부분 수행을 쌓고 깨달음을 얻어 신선이 된 인간입니다. 그 중 한 명인 태을진인은 곤륜산의 수장인 원시천존과 그의 제자인 강자아의 도움을 받아 신선이 된 인물이었습니다. 신선이 된 태을진인은 신비로운 힘을 가진 도구인 보패를 만들어 인간들과 신선들을 돕기도 하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요괴 선인들을 무찌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에 재미를 들인 요괴 선인들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사람들을 괴롭히는 요괴 선인들은 끊임없이 늘어나서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일손이 부족해진 신선들은 제자를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태을진인 또한 제자를 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상을 둘러보다 우연히 은 씨의 배 속에 있는 ‘영주’라는 혼이 담긴 구슬을 발견했습니다. 구슬은 은 씨 배 속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순간 범상치 않음을 느낀 태을진인은 태어날 아이를 제자로 삼기로 결심하고 은 씨가 품고 있는 구슬 안에 보패를 같이 집어넣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은 씨는 나타를 낳았습니다.
‘영주’라는 혼이 담긴 구슬의 기운과 태을진인의 보패의 힘으로 신성한 기운을 타고난 나타는 태어나면서부터 강한 힘과 기술 그리고 그 누구보다 뛰어난 지혜를 지녔습니다. 나타는 보패의 힘으로 오른손으로는 화첨창, 왼손으로는 건곤권을 다룰 수 있었고 발아래쪽은 풍화륜를 다루어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나타는 어머니인 은 씨로부터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되었고 태을진인을 찾아 곤륜산으로 향했습니다. 곤륜산은 신선들의 산이었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은 범접할 수 없는 영험함이 산을 감싸 안고 있었습니다.
산의 입구에 도착한 나타는 영험한 기운에 놀랐지만, 그것도 잠시, 무엇인가의 이끌림을 받아 자신도 모르게 산 안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나타가 곤륜산을 향해오자 태을진인은 자신이 만든 보패의 기운을 느꼈고 나타가 자신을 찾아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태을진인은 나타를 맞이하러 나가 제자가 될 것을 제안했고 나타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태을진인의 제자가 된 나타는 곤륜산에서 태을진인의 가르침 아래 수련하고 또 수련했습니다. 나타의 창술과 능력은 일취월장했고, 풍화륜을 이용하여 공중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을진인은 나타의 성장에 기뻐했습니다.
한편, 단순히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만으로 재미를 느끼지 못하던 요괴
선인들은 이젠 황제를 조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은 혼란해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원시천존의 제자인 강자아는 혼란해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곤륜산의 신선들에게 봉신 구슬에 요괴 선인들을 봉인하는 봉신 계획과 왕조를 바꾸는 역성 혁명에 대해 설명하면서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태을진인은 강자아의 요청을 수락했고 나타를 선봉장으로 내세웠습니다. 태을진인과 곤륜산의 신선들은 요괴 선인들의 본거지인 황제 궁으로 향했습니다.
수많은 싸움이 벌어졌고 선봉장인 나타의 활약으로 빠르게 황제 궁 앞까지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황제 궁 앞에는 수많은 요괴 선인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이어서 마지막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태을진인은 요괴 선인들의 장군인 손천군을 상대하였고 나타는 수많은 요괴 선인들을 맡아 싸웠습니다. 손천군은 요괴 선인들의 장군답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태을진인에겐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태을진인의 강대한 힘 앞에 지쳐가던 손천군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해 자신의 최강 보패인 화혈진을 사용했습니다.
태을진인과 손천군은 화혈진 안의 공간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화혈진은 자신과 상대를 한 공간에 가두는 보패인데 그 안에서는 손천군이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손천군은 공간을 조작해 수많은 함정과 방해물을 만들어 위협했지만 태을진인은 여유롭게 빠져나가며 손천군을 공격했습니다. 계속된 공격에 손천군은 궁지에 몰려 틈을 보였습니다. 태을진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최강 보패인 구룡신화조를 사용해 손천군을 새장 안에 가둬버렸습니다. 잠시 후 새장 안에 아홉 마리의 화룡이 나타나 손천군을 덮쳤습니다. 손천군은 불타기 시작했고 고통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는 새장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 발버둥을 쳤지만 태을진인이 공들여 만든 보패의 위력을 당해낼 수는 없었습니다. 손천군은 불에 타 죽어가면서도 태을진인에게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그가 저질러 온 악행을 낱낱이 아는 태을진인은 손천군을 풀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손천군은 새장 안에서 불타 죽었습니다.
태을진인의 행동에 나타는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나타는 태을진인에게 받은 보패의 힘을 사용했습니다. 보패를 사용하자 온몸이 뜨거워지며 무언가 나타를 감싸는 느낌을 받았고, 그 순간 하늘과 대지가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붉은 화염이 나타의 주위를 휘감으며 올라갔고 요괴 선인들은 화염 줄기에 휩싸여 고통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지하 깊은 곳부터 붉은 용이 올라왔고, 요괴 선인들을 강타했습니다. 붉은 용과 함께 요괴 선인들이 하늘 위로 솟구쳤으며, 일순간 붉은빛이 번쩍거리며 봉신 구슬 안으로 선인들이 봉인되었습니다. 나타와 수많은 신선들의 활약으로 봉신 계획과 역성 혁명이 성공하였습니다.
역성 혁명 이후 태을진인은 나타에게 곤륜산을 떠나 더 넒은 곳에서 자신을 연마하라고 말했습니다. 나타는 그 뜻에 따라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을 수련하기 위해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선이 될 수 있었습니다. 나타를 보낸 태을진인은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하며 민생을 위해 힘썼습니다. 그간의 업적을 인정받아 지옥의 일을 주관하게 되었고, 억울한 이가 없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태을진인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고통에서 구원해 주시는 하늘의 높은 분’이라는 의미가 담긴 ‘태을구고천존’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용병 | [태을진인] [용병영업] 태을진인 | 소령3놀지마라 | 2024-09-17 | 4 | 3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