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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로스트사가 용병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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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화학병

레어용병 근거리
두가지의 독은 오직 저만 다룰 수 있죠!

화학 공학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화학병.
하지만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 과학자가 되기에는 성적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화학에 대한 관심은 변함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다는 걸 인정한 화학병은

화학 공장에 취직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화학 가스를 생산하는 공장에 취직한 화학병에게 주어진 첫 업무는

드럼통에 담겨있는 화학 폐기물을 매립장으로 버리는 일이었습니다.

숨쉬기도 힘든 방역복을 입고 해야 하는 고된 일의 연속이었지만 자신이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불만 없이 주어진 일을 착실하게 해내 갑니다.


이제는 답답했던 방역복도 조금은 익숙해져 갑니다.

무거운 폐기물 드럼통을 매일 옮기다 보니 어느새 화학병의 몸에는 남들보다 강한 근력이 생겼습니다.
다른 동료들은 힘겹게 운반하는 것도 두어 개씩 거뜬히 들고 옮기는 화학병의 모습을 보면

모두 존경의 눈빛을 보내곤 합니다.


여느 때와 같이 매립지에서 폐기물을 옮기고 있던 화학병은 피곤함에 그만 잠이 들고 맙니다.
단잠에 빠져 휴식을 취하고 있던 그때! 갑자기 굉음과 함께 땅이 울림이 퍼져 화학병에게까지 전달되었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일어난 화학병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다른 동료들이 열심히 작업하고 있던 공장이

검은 연기와 함께 불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헐레벌떡 공장으로 달려간 화학병의 눈앞에 보인 것은 잿더미로 변해버린 모습뿐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을 바라보며 잠시 멍했던 화학병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훑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일하고 있던 동료들의 안위를 확인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건물 외벽과 성난 것처럼 타오르는 불길만 있을 뿐 사람의 흔적은 좀처럼 보이질 않았습니다.
모두가 무사한 것이라고 안도하려던 찰나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신음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화학병은 황급히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가 건물 자재들을 치워대기 시작했습니다.


매우 무거운 콘크리트 더미들이었지만, 그간의 단련된 근력으로 쉬지 않고 치우기 시작하자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한 명, 두 명.. 화학병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화학병이 기억하고 있는 이 공장의 모든 사람이 한데 깔려

피범벅이 되고 찢겨져 난잡하게 엉켜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때 화학병 앞에 있던 한 사람이 화학병의 손을 덜컥 잡고서는 힘겹게 읊조렸습니다.


"이건 사고가 아니야.."


곧 숨이 끊어질 듯한 힘겨운 목소리는 화학병의 동공을 순간 커지게 하였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요?!"


하지만 더 그 동료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어안이 벙벙하여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는 화학병 뒤로 검은 그림자가 뉘였습니다.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뒤에 다가온 그 무언가를 바라보았고,

눈에 들어온 건 사방의 불빛을 등지며 역광으로 검은 실루엣만 보이는 두 사내였습니다.
누군지 분간도 안 되며 어리둥절한 상황을 채 인식하기도 전에 한 사내의 손에서

서슬 퍼런 기운을 내는 검은 권총이 꺼내지며 화학병의 머리를 겨누고 있었습니다.
큰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닥쳐온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왔고, 화학병은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했습니다.

방아쇠에 걸어놓은 손가락이 서서히 당겨지려는 찰나 사내들의 옆에 있던 화학가스통이 가열로 폭발하면서

화학병의 앞에 서 있던 그 둘을 덮쳤습니다.
권총을 쥐고 있던 사내는 순간 놀라며 방아쇠를 당겼고 총에서 발사된 총알은

반대편에 있던 다른 화학가스통에 박히면서 다른 유독 가스가 분사되기 시작했습니다.
화학병은 순간적인 기지로 옆에 널브러져 있던 방독면을 착용하였고,

뿌옇게 보이는 방독면의 고글 너머로 화학병을 위협하던 사내들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총을 쥐고 있던 한 사내는 그대로 몸이 굳어있었고, 다른 사내는 고통스러워하며 연신 기침만 해대고 있었습니다.
화학병은 천천히 고통스러워 하는 사내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나지막이 입을 열었습니다.


"너희 짓이냐"


유독 가스로 인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내는 무언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기침 때문에 그저 콜록이기만 했습니다.
대답하지 못하는 사내의 모습을 보며 점차 분노를 느낀 화학병은 묵직한 주먹으로 구타하기 시작했습니다.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의 폭행이 계속되던 중 어느정도 유독 가스의 기운이 빠진 사내는

몸을 떨며 읊조리듯 입을 열었습니다.


"그저.. 우..리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이 후 사내에게서 본거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화학병은

처참히 죽어간 동료들의 모습을 뒤돌아 한번 지켜본 뒤 조용히 발걸음을 뗐습니다.
죽어간 동료의 피가 아직 채 마르지도 않은 화학병의 두 손에는 알 수 없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사내가 말해준 본거지로 혈혈단신 들어간 화학병을 기다리고 있는 건 수많은 무리의 조직원들이었습니다.
분노로 가득 찬 화학병에게 그들의 숫자는 전혀 위협되지 않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했습니다.
둘러싸인 채로 구타당하며 쓰러져갈 때 즈음 멈추라는 말과 함께 익숙한 얼굴이 화학병에게로 걸어왔습니다.


그는 바로 화학병이 일했던 공장의 사장!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공장에서 생산했던 유독 가스들은 군사적 무기로 사용될 용도였었고,

그 위력을 시험한 뒤 매우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서 이와 같은 일을 벌인 것이었습니다.
이를 악물며 사장에게 달려들려던 찰나 머리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서 화학병은 정신을 잃고 맙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앞이 깜깜하고 몸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온 힘을 쥐어짜 내며 손을 뻗자 찬 공기가 화학병의 손끝을 아립니다.
가까스로 땅속에서 빠져나온 화학병은 냉정하게 생각합니다.
무턱대고 감정에 휩싸여 돌진했던 모습을 반성하며 복수할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때 화학병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것은 공장에서 있었던 가스 분출 효과였습니다.


각 가스의 효과로도 치명적인 무기였지만, 두 종류의 유독 가스에 모두 노출됐을 때

몸이 굳어버리는 상황을 다시금 기억해내며 공장에서 어깨너머로 보았던 기술을 바탕으로

생화학가스를 저장하고 발사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 냅니다.


자, 이제 화학병의 손에는 그 어느 것보다 강력한 무기가 쥐어졌습니다.
천천히 가스통을 연결하고 결연한 표정으로 다시 그들에게로 복수하는 발걸음을 뗍니다.
호기롭게 문을 박차며 들어간 화학병은 가장 먼저 주변을 살폈습니다.
각자 여유롭게 휴식하고 있던 무리가 하나 둘씩 화학병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비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학병은 이전과는 달랐습니다.

양손으로 들고 있던 생화학 무기로 유독 가스를 뿌려대며 돌진하였고,

이에 중독된 무리는 하나둘씩 굳어가며 쓰러졌습니다.


이제 남은 건 이 모든 사건의 근원인 사장뿐입니다.
자욱하게 흩날리는 가스 사이로 짙은 호흡기 소리를내며 사장이 있는 문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화학병.
거대한 무기를 힘껏 휘둘러 문을 박살 내고 들어가니 놀란 눈을 하며 화학병을 바라보고 있는

사장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복수할 대상이 너무 겁쟁이처럼 떨고만 있는 모습을보니

이전의 일들이 하나같이 허망하게만 느껴지는 순간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 동료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양손에 힘을 다시 주고는

사장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던 찰나! 화학병의 등 뒤편으로 차가운 금속이 박혀 들어 옵니다.

뒤늦게 나타난 잔당의 총알이었습니다.
힘없이 그 자리에서 쓰러져 가며 눈앞이 희미해져 갈 무렵, 알 수 없는 힘이 화학병을 빨아들이기 시작합니다.

눈을 떠보니 화학병의 눈앞에 뽀글머리를 한 남자가 보입니다.
그는 화학병에게 자신이 개발자K 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과연 이 곳은 어디일까요? 그리고 깨어난 화학병이 앞으로 마주치게 될 상황은?!

용병 이미지를 클릭하면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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