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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어쌔호쾌전
작성자 상사1Magnolia 작성일 2011-07-10 00:50 조회수 31
=제 2 장=[대협 은장도]

"그나마, 죽립도 없으면 쪄죽었을거야." 툴툴거리며 죽립을 털어낸다, 아직도 날에는 혈흔이 묻어나 혈향이 아른아른 피어올랐다. 녹색의복에는 살짝 검붉은 피가 묻었지만, 개의치 않고 굵은 나뭇가지하나 들어 산을 저벅저벅 올라갈뿐이였다.
물냄새가 올라왔다, 얼마 가지 않아, 폭포가 보였다. 목이라도 축일까, 생각하고 갔으나 폭포쪽에서는 괴상한 함성이 들려왔다. 

"으라차차차!" 기운찬 함성과 함께, 기찬 뿔피리 소리가 산속에 메아리 쳤다. 머리가 아찔했다. 머리를 빠르게 털어 혼미함에서 벗어났다. 근데 점점 폭포쪽으로 다가갈수록 들리는것은 남자의 괴성만이 아니라, 여자의 음성도 있었다.

"연인인가?" 아니, 그것보다는 다른 여자의 음성이 하나 더 들려왔다. 대개 사람을 만나면 적대적인 사람들이 많았다. 신경쓰지않기로 했다.
텅텅 비어버린 호리병을 탈탈 털어서 독기를 다 빼내고, 독으로 채우기 이전에 물이나 담아, 목이라도 축일까 폭포로 다가갔다. 목소리가 걸걸한 그 사나이는 여자 두명에게 둘러쌓여 꽤나 호강하는듯 했다. 조용히 수면에 호리병을 담근다. 

물차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얼굴을 천천히 씻어내려는 참에 사내가 와서는 말을 건다. 불필요하다. "이름이 어떻게 되오?" 장대하고 탄탄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와, 그의 사내다운 얼굴이 꽤 괜찮았다. 아마 그래서 여인들을 두명이나 꿰찼으려나.

"어쌔." "흠, 산을 넘어가는 모양일진데, 같이 가지않겠소? 무릇 강호행이라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로 하는거지." 그는 마성의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약간 눈살이 찌푸려질정도지만, 옆의 활활타는 지팡이를 든 여인과, 얼핏듣기로는 도바라고 불리워진 여인은 아마 매력에 빠졌으리라. 

살짝 고민을 했으나, 날은 저물고, 불은 피워야했고, 산은 넘어야한다.
"좋소." 호리병이 떠내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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