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보 피방 여자알바생한테 고백받았다. | |||||
작성자 | 중위5굴단 | 작성일 | 2011-09-27 15:02 | 조회수 | 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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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새로 피시방이 생겼어. 내가 담배를 안 피는지라 담배냄새 찌든 피시방을 싫어하는데 1층이 금연, 2층이 흡연으로 되있어서 자주 가게 되더라. 무엇보다 카운터 여자 알바생이 오전 10시 오후 8시까지 근무인데 얘가 생긴 게 좀 이뻐서 얘 얼굴 보려고 더 자주 가게 됨. 화장 진하게 하고 온 날은 좀 내 취향이 아닌데, 화장 덜한 얼굴은 막 박보영처럼 청순해보이고 앳되보이는 얼굴임. 평소처럼 강의 듣고 집에서 예능프로 다운 받아서 뒹굴거리며 보다가 오후 9시 반쯤에 피시방에 갔었음. 근데 알바생이 안 보이는 거야. 실망한 나머지 터덜터덜 다리를 끌면서 자리에 앉았어. 에어컨 바람이 적당히 거치고 와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명당에 앉아서 부팅이 될 때까지 멍때리고 있었지. 컴터 켜지자마자 자주 들리는 커뮤니티에 들려선, 뻘글에다가 '힘.의.논.리.를 보여주마'이러면서 뻘댓글 달고 있는데 누가 의자를 건드리면서 내 옆자리에 앉는 거야. 의자 툭 친 것 때문에 짜증나서 쳐다봤는데 그 알바 여자애가 내 옆자리에 앉고 있는거야. 짜증은 온데간데 없고,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행복해지는 기분 들더라. 모니터 한번 봤다가 옆자리 한번 힐끔 보고 그러는데 눈마주침. 미칠듯한 뻘쭘함에 눈을 돌리려는데 날 보고 배시시 웃음. 그 순간 '단.골.이라서 아는 척 하는 건가?'. '나한테 관.심.있나? 왜 이 자.리.에. 앉았지?' 막 머릿속으로 별의별 생각이 다듬. 그런 일이 나한테 있을리가 없잖아, 라고 스스로를 훈계하고는 게임이나 해야지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막상 로스트사가 설치를 하려고하니 좀 망설여지더라. 솔직히 여자 알바생이 나 로스트사가 하는 거 알고는 있었겠지만 그래도 옆에서 하려니까 막 쪽팔릴 것 같은 거야. 로스트사가를 하기에는 왠지 품위가 좀 떨어지는 거 같잖아. 하는 수 없이 피시방에서 볼 수 있는 무료영화나 볼까 하고 클릭. 영화가 시작하고 화면이 어두워지고 그럴 때 내 얼굴이 딱 모니터에 비춰지는데 그날따라 왠지 조명빨도 받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잘생겨보였음. 흐뭇해하면서 눈도 더 크게 떠보고 노려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혼자 생쇼를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막 시선이 느껴지는 거야. 설마하면서 옆으로 살짝 고개를 돌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여자 알바생이 날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거야. 웃긴 게, 얘는 눈 마주쳤는데도 고갤 돌리지도 않고 또 배시시 웃더라. '뭐지?'라고 생각하면서 영화 시작소리에 막 헤드셋을 끼려고 그러는데 갑자기 옆에 여자 알바가 나보고 '귀엽네요.'이러는 거 있지. 그 순간, 얼굴 빨개지면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음료수 드실래요?'라고 좋나 크게 말해서 주변에서 게임하던 사람들이 나 쳐다봄. 그러니까 걔가 웃으면서 '아무거나 좋아요.' 이러길래 얼른 카운터로 달려가서 맨날 먹던 음료수 두개를 집었음. 음료수 집으면서 머리속으로 상황을 정리해봤어.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나한테 분명히 호감은 가지고 있는 거 같더라. 설레는 기분으로 음료수를 걔 모니터 앞에 놔두고 다시 자리에 앉았어. '이제 대화를 어떻게 이어나가야되지?'라면서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귀에 익숙한 사운드가 들리는 거야. '뚜둥~'하면서. 로스트사가 본부에서 들리는 그 특유의 사운드 있잖아. 옆자리를 쳐다봤더니 여자 알바생이 본부에서 인형사 훈련을 하고 있었어. 그때 난 다시 한번 확실하게 알수 있었지. 인형사는 전투를 도울 여러가지 인형을 소환하여 소환된 인형과 함께 합동 콤보 및 다양한 공격으로 대상을 제압하는 특수계열 근거리 용병이라는 것을. 연타를 끊은 후 첫타부터 다시 공격하는 끊어치기를 활용하면 기본 전투에서의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고, 공격키(D)를 오래 누르면 자신의 행동에 따라 이동 및 공격을 하는 인형을 소환하는데 소환된 인형은 인형사가 공격하는 방향으로 공격을 하며 콤보에 매우 유용하지. 다들 인형사를 전투와 콤보에 적극 활용해보도록해. 매우 좋은 용.병.이.니.까. 이거 인형사 공략글이라서 콤공게에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