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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용자시리즈 4 - 샴푸편
작성자 소위2서티모르 작성일 2009-07-19 22:57 조회수 192
(이 이야기는 제 경험담이 아니라 주워들은 것 + 픽션입니다.)

얼마 전 동네 할인매장에서 샴푸를 구매하게 되었다.

그 샴푸는 바로 머리 감을 때 쓰기만 해도 머리가 자라난다는 최고의 샴푸!!!! 우워엉!!!
얼마 전 부터 내 머리가 슬슬 빠지기 시작하면서 내 머릿속에서 대머리 아저씨의 그림이 계속 떠올랐다.
왠지 내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불안불안 했는데 마침 그 샴푸가 보인 것이다.
난 그 샴푸를 당장 질렀다.

그 샴푸를 사고 기대감에 차 며칠간 그 샴푸로 머리를 감았다.
근데..... . . . . 내 머리카락은 사정없이 전보다 더 빠지기 시작했다.

'에이 ..  . . . . . 초반에만 그렇겠지 뭐.. . .' 
그렇게 생각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머리는 계속 빠졌다.
결국 난 그 샴푸를 파는 매장 고객센터에 전화해 환불을 요구하게 되었다.
근데 확실히 그 종업원은. . . . . . 셌다. 말빨에서도 전혀 딸리지 않았다.

난 나의 친구를 불러 환불을 요청했다.
우리 학교에서도 말빨 1위를 자랑하는 엄청난 말빨의 소유자였다.

그 친구와 직원의 대화가 시작됐다.

"아 바꿔줘요"
"무슨 소리에요. 내가 광고멘트를 보고 샴푸를 샀는데 머리가 하나도 안 자랐다니까요? 오히려 더 빠졌어요!"
"아 잔말말고 환불해줘요."

그런데 그 순간, 친구의 표정에서 살짝 당황한 빛이 보였다. 그리고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당당히 소리쳤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이 샴푸를 사면 머리에 털이 나야 되잖아요! 근데 이게 뭡니까? 지금 내 X꼬에 털이났어요! 그게 어떻게 거기까지 흘러갔는지 모르겠지만 머리에 털은 안나고 이상한 부분에 털이나기 시작했어!!!!! "

헉 . .. . . 역시 엄청난 녀석이다. 어떻게 순간에 그런 멘트를 생각해냈는지 모르겠다.

위풍당당한 친구의 표정. 난 우리의 승리를 확신했다.
그런데 친구는 잠시 뒤 기죽은 목소리로 
" . . . . . .. .네... 알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난 물어 봤다. 
"야, 잘됐어?"
"야 너 아무래도 그 샴푸 계속 써야할 것 같다 . . . ." 
"응? 왜?"
" 내가 X꼬에 털이 났다고 직원한테 따져 말했는데 그 직원이 하는 말이 . . . . . ."

                                    



                      


                 


                  


               








                         

                       




" 고객님 . . . . . . 저도 났거든요." 


난 결국 그 샴푸를 계속 썼고 내 고민은 아직 한결같다.


(끝)
(이야기 주인공을 동티와 남티로 할려다 말았습니다.)
(재미없더라도 한번 보셨으면 댓글을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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