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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좋은 시 (명업점여 명반갑니다)
작성자 훈련병태봐리 작성일 2007-07-18 17:35 조회수 96
비록 퍼왔지만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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