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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암흑 주술사에 대한 고찰
작성자 상사4구선장 작성일 2009-03-28 10:27 조회수 200
음 이번에 추가된 문제직업 암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당해보고 죄다 '사기다!!'를 부르짖으며 개발자들을 씹고 있다지요.
그래서 불쌍하고 가련한 개발자(특히 X님께)분들을 변호하고자, 이 잡학박사 구선장이 고찰을 해봅니다.
참고로, 하루종일 암주를 사용하고 쓰는 리뷰이므로 안해본 분들은 태클 자제해주면 좋겠습니다.

-스킬들-
인형 : 메딕의 기소멸과 비슷한 자기 주변 범위의 적에게 컨트롤쇼크를 때려박아주는 상큼한 스킬.
다운시에도 판정이 들어가는데다, 약간의 스턴 효과까지 달려있는 악마적인 스킬.
당할때야 열 받겠지만, 솔직히 기소멸 범위랑 똑같아서 쓰기 어정쩡하다.
왜냐고? 이 직업 특성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모자 : 효과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체력의 일부를 태워서 모자를 제외한 스킬을 최대 80퍼센트 정도까지 채워주는 스킬이다. 다만 전부가 아니고 최대 80퍼센트이기 때문에 당장 스킬을 쓸 수 있는 무도가나 관우에 비해서는 한참 후달린다. 게다가 피까지 갉아먹는 스킬이라, 한 라이프에 3번이상 사용하면 당장 암주의 명줄이 위험해진다.(참고로, 한 3~4번 사용하면 다른 데미지 없이도 반피가 된다.)

옷 : 많은 사람들이 'X사기 번지스킬'이라고 욕하는, 문제스킬 1번.
그러나 그 실체는, 타격범위 존내 애매한 쓰레기 스킬이다.
초근접 상태에서는 명중률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고, 약간 거리가 있을적에는 공격범위가 전방 직선으로 굉장히 '좁아서' 상대가 조금만 횡이동해도 피해버릴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다른 스킬이나 평타와 콤보로 연계하지 않는 이상 맞는다는걸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쿨타임도 더럽게 오래걸린다.
발동도 조낸 느린탓에, 같은 타이밍에 쓰면 선발동인 복서의 옷스킬을 카운터 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거 빼곤 번지 외에 장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위급시에 중거리의 관우나 다른 적을 밀쳐내고 도망갈때는 나름 유용해보인다.

지팡이 : 문제의 '낚시'스킬이며 'X사기 번지스킬'2번.
첫번째 단점을 말하자면 '법사계 중에 제일 느린 쿨타임(락온=캐스팅에 들어가야 일반 법사가 그냥 서있을때 충전속도를 보여주는 극악의 쿨타임을 자랑한다. 개자식.)을 갖고 있고, 메테오도 아니고 기소멸도 아닌 졸 어정쩡한 피해범위를 갖고 있는 대신, 아~주 짧은 시간 마법이 지속되다 사라진다.

무엇보다 메테오처럼 스킬 발동 직후 작렬하는게 아니고, 뭔 준비 이펙트가 타깃지역에 터진 후에야 효과가 발동된다. 즉, 고수이고 난전중이 아니라면 준비 이펙트 보이자마자 피하는게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난전중이 아닌 이상 적중률은 30퍼센트 미만이며, 걸려도 지속시간이 애매해서 절벽 근처에 있는 적이 아니면 번지는 기대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이 스킬이 눈물나는  점은, 전제조건으로 '아군이 스킬에 낚인 적 캐릭터를 건드리지 않아야'번지가 가능하고, 번지가 가능해야 암주의 기여도와 기타 수치가 보장된다는 점이다.
궁극적으로 암주는 근접전을 하지 않는 이상은 주력스킬이 온리 이 낚시스킬 뿐인데,
이 낚시스킬에 낚인 적 유닛을 종종 아군이 육보의 모자스킬 효과 취급하면서 두들기는 경우가 있다.
육보나 버석의 모자나 뿔나팔처럼, 이 스킬도 한대 맞으면 효과가 사라진다.
가뜩이나 번지밖에 밥줄이 없는데 낚시질을 초치면,
결과적으로 팀내의 암주는 꼴등을 면하기 힘들다.

-컨트롤-
컨트롤은 별다른게 없다.
초반에 모자스킬 한두번 쓰면서 낚시스킬을 써서 사람을 낚아 번지시키면 된다.
다만 이 과정 자체가 '맵을 존나게 타고(절벽이 적거나 없는 맵이라면, 낚시는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위치를 잘 잡지 않으면 낚시는 불가능), 아군이 한대라도 치면 바로 풀려서 도망간다.

그리고 여유가 있거나 근접전에 자신있는 분이라면,
아메와 같은 3타 평타콤보와 대시공격시 적을 띄우는 공격을 가진 암주의 특성을 활용하기 바란다.
암주는 기본기도 발동이 존나 느리고 걸음걸이도 법사중 제일 느린 편인데,
그 대신 대시공격의 성능이 매우 좋은 편이다.
대공영역도 정면에 한해서 커버 가능하고, 무엇보다 관우 창 못지않게 긴 거리를 휘저으면서 적을 띄우는 고성능의 대시타격이다
이것으로 적을 띄운 후 타이밍에 맞춰 평타 3콤을 때리면 다 맞는다.(본좌는 1~2타까지밖에 성공 못함)
이걸 반복해서 적을 잡으면 되는데, 솔직히 무리다.
일단 대시타격이 가드당하면 후딜때문에 바로 얻어터진다.
혹은 공속이 빠른 복서나 무도가 등의 경우, 대시공격 발동 직전에 선타 박아서 뭐 하기도 전에 맞고 죽어줘야 된다.
그래서 본인은 웬만한 뉴타잎이 아니라면 근접전은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최근 나오는 고성능 근접콤보캐에 비해 너무 밀리는 느낌이다.
돌파구는 오직 스킬로, 근거리에서 현혹을 써서 2단점프를 이용해 절벽 너머로 점프해 가서 낚시하는 정도다.
아니면 적당히 적을 눕힌 직후 인형스킬을 먹여서 혼을 빼놓고 달아나는 방법이 유효하다.

무엇보다 암주는 체력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모자스킬은 반드시 한 라이프에 3회 이상 남용하지 않는게 기본이다. 5회정도 남용하면 개피 상태가 되어, 그냥 있는것만으로 적팀의 표적이 된다.
그리고 근접전 공속이 완전히 재앙급으로 느리므로, 근접전에서 스킬이 없다면 일단 도망가거나 팀의 엄호에 기대는게 유일한 방법이다.

결론 : 분명 '번지' 하나만 보면 굉장히 사기적인 직업이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난전시에 그 효과가 극대화되며, 맵에 따라 그 성능의 발휘도가 엇갈리며, 근접전이나 기타 범용성은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말 그대로 '밥줄 유지하기 어려운'직업이다.
쉽게 말하면 '당하는 사람은 부럽고 짜증나며, 쓰는 사람은 입이 바싹 마르는'용병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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