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괴담] CCTV | |||||
작성자 | 훈련병Scav | 작성일 | 2024-06-24 17:39 | 조회수 | 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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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의 보안팀에서 일하는 민수는 항상 야간 근무를 서면서 회사 건물 곳곳에 설치된 CCTV를 모니터링하는 일을 했습니다. 민수의 업무는 주로 이상한 움직임이나 침입자를 감지하는 것이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별다른 일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밤, 민수는 평소처럼 모니터 앞에 앉아 CCTV 화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는 조용했고, 모든 것이 평온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한 화면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민수는 화면을 확대해 보았습니다. 3층 복도에 설치된 CCTV에 한 여자가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있었고, 흰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민수는 그 여자가 회사 직원이 아닌 것 같아 의아해하며 경비원을 호출했습니다. 경비원이 3층으로 올라갔지만, 그가 도착했을 때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민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다시 모니터로 돌아와 다른 화면들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4층 계단에서 그 여자가 또다시 나타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민수는 경비원에게 다시 알렸고, 이번에는 경비원이 빠르게 4층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경비원이 도착했을 때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민수는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여자가 다시 나타날 곳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를 지켜보았습니다. 몇 분 후, 여자는 이번에는 2층 복도 끝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마치 민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처럼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민수는 경비원에게 또다시 알렸지만, 이번에는 경비원이 도착하기도 전에 그녀는 사라졌습니다. 민수는 점점 더 두려워졌습니다. 그 여자가 실제로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민수의 뒤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그의 등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민수는 천천히 의자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다시 모니터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여자가 바로 보안실 앞 복도에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천천히 보안실 문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민수는 공포에 질려 경비원을 불렀지만, 경비원은 이미 다른 층을 확인하느라 바빴습니다. 민수는 문을 잠그고 숨을 죽였습니다. 모니터를 통해 여자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지켜보며, 그의 심장은 엄청 빨리 뛰고 있었습니다. 결국, 여자가 보안실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민수는 숨을 죽이고 문을 바라보았습니다. 여자는 문 앞에 서서 카메라를 응시했습니다. 그 순간, 모니터 화면이 갑자기 꺼졌습니다. 보안실은 어두워졌고, 민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몇 분 후, 경비원이 보안실에 도착했을 때, 민수는 의자에 앉아 있지만 혼절한 상태였습니다. 경비원은 민수를 깨우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지만, 민수는 그저 떨리는 목소리로 "그 여자가... 여기 있었어..."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그 후로 민수는 더 이상 야간 근무를 하지 않았습니다. 회사에서도 그 여자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고, 그녀가 다시 나타난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민수는 가끔 그날 밤의 공포를 떠올리며, 그 여자가 여전히 어딘가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