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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괴담] 식당 아르바이트
작성자 훈련병Scav 작성일 2024-06-24 16:10 조회수 665


지현은 대학교를 다니며 야간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식당은 오래된 건물에 위치해 있었고, 밤이 되면 손님이 거의 없어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몇 명 안 되었고, 대부분의 시간은 지현 혼자 홀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식당은 평소처럼 한산했습니다.

지현은 홀을 정리하고 있었고, 주방에서는 마지막 남은 설거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계는 자정을 넘어가고 있었고, 지현은 곧 마감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그는 검은 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고,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현은 자연스럽게 손님을 맞이하려 했지만, 남자는 아무 말 없이 구석 자리로 가서 앉았습니다.


지현은 메뉴판을 건네주려 했지만, 남자는 고개를 저으며 "필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지현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별다른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며 다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지현은 남자가 계속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다시 다가가 물었습니다.

"무엇을 드시겠어요?"

남자는 여전히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현은 불안한 마음에 주방으로 가서 동료에게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주방 직원은 나가보았지만, 남자는 여전히 말이 없었습니다.

그제야 주방 직원은 남자가 앉아 있던 자리를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저 사람... 몇 년 전에 이 식당에서 사고로 죽은 손님이랑 똑같이 생겼어요."


지현은 그 이야기를 듣고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주방 직원은 지현에게 "그냥 문을 닫고 빨리 집에 가자"고 말했습니다.


지현은 남자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보려 했지만, 남자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현과 주방 직원은 식당 문을 닫고 남자를 남겨두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을 잠그고 나서야 지현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지현은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식당에 다시 돌아와 보니, 그 남자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지현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너도 곧 나처럼 될 거야..."


지현은 놀라서 깨어났고,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그녀는 꿈이 너무 생생해서 두려웠지만, 그저 악몽일 뿐이라고 자신을 달랬습니다.


다음 날, 지현은 식당에 출근했습니다.

주방 직원은 어제 일을 떠올리며 "오늘은 이상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지현도 동의하며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자정이 다가오자 문이 열리며 또다시 그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지현은 두려움에 떨며 남자를 바라보았습니다.

남자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앉았고, 말없이 지현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주방 직원에게 "이제 그만두겠어요. 더 이상 이곳에서 일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고 식당을 나갔습니다.


그날 이후로 지현은 다시는 그 식당에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는 소문도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현은 가끔 그날 밤의 꿈을 떠올리며, 그 남자가 여전히 그 식당 어딘가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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