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괴담] 휴게소 | |||||
작성자 | 훈련병Scav | 작성일 | 2024-06-24 10:52 | 조회수 | 6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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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은 밤, 차를 몰고 장거리 여행을 하던 정우는 피로를 느끼고 근처 휴게소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휴게소는 한적하고 조용했으며, 다른 차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우는 차를 주차하고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휴게소 내부는 어둡고 불빛이 희미하게 깜빡이고 있었습니다. 정우는 화장실을 찾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화장실은 건물 끝쪽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곳으로 가는 길은 이상하게도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정우는 화장실로 들어갔고, 내부는 썰렁하고 거울은 오래된 먼지로 덮여 있었습니다. 그는 한숨을 쉬며 손을 씻기 위해 수도꼭지를 틀었습니다. 그런데 손을 씻는 동안 갑자기 거울 속에서 이상한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고개를 들어 거울을 바라보자, 그의 뒤에 희미한 형체가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놀란 정우는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시 거울을 보자 그 형체는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는 불안한 마음을 달래며 화장실을 나왔습니다. 휴게소를 나서기 위해 차로 돌아가던 중, 정우는 휴게소에서 나오는 길목에 한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머리는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정우는 갑자기 소름이 돋았지만, 그녀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 궁금해 다가갔습니다. "무슨 일이신가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정우가 물었습니다. 여자는 고개를 천천히 들었고,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고 눈은 깊은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정우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당신도... 여기서 나갈 수 없을 거야." 순간, 정우는 등골이 오싹해지며 차로 달려갔습니다. 차에 올라탔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몇 번이고 시동을 걸어보려 했지만, 차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그때, 차창 밖을 보니 그 여자가 차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입가에는 섬뜩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정우는 공포에 질려 차 문을 잠그고 휴대폰을 꺼내 도움을 요청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도 신호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차 안에 숨어 그녀가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지나 그녀의 형체가 사라졌지만, 정우는 차에서 내릴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몇 시간이 흘렀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정우는 그제야 차에서 내려 휴게소를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그곳은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휴게소였던 것입니다. 정우는 그날 밤의 일을 절대 잊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휴게소 주변을 지날 때마다, 그는 다시는 그곳에 들르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그 휴게소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밤이 되면 그곳에 나타나는 여자는 길 잃은 영혼들을 저주하며 영원히 그곳에 묶어둔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