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해킹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2009년 사신이 처음 출시 됐을 때 만든 오랜 계정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365일 출석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위해 PC방에서 게임을 켰습니다.

그런데 어떤 유저가 저에게 귓속말을 보냈습니다.

'계정이 해킹 당했으니 복구 비용을 달라.'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애초에 그런 헛소리는 안 믿는다고 했죠.

그런데 갑자기 게임이 강제로 종료됐습니다.

저는 급히 게임에 다시 접속했습니다.

그리고...제 모든 용병과 장비가 사라져있었습니다.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지만, 때는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어렸고,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게임하는 것을 반대하셨거든요. PC방에도 몰래 가야 했습니다.

결국 저는 눈물을 머금고 탈퇴 버튼을 눌렀습니다.

(어머니 명의로 만든 계정이라, 어머니께 들키면 크게 혼날 것 같아 그랬습니다.)

그 후 오랫동안 로스트사가를 플레이하지 못했습니다.

용돈을 받으면 모두 틴캐쉬를 사 용병과 장비를 구매할 정도로 로스트사가를 좋아했는데,

해킹을 당한 충격은 어린 저에게 커다란 쐐기를 박아 놓았습니다.

하지만 로스트사가에 대한 열정 만큼은 막지 못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왜냐면 이 게임은 정말 재미있거든요.

로스트사가만이 가진 매력이 저를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로스트사가에서 쌓은 추억이 저를 독려해주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다시 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로스트사가를 정말, 정말 좋아하기에.

로스트사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로스트사가를 위해.

로스트사가 15주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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