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나 낭류다 시금치곁들인 자서전 팔러왔다 | |||||
작성자 | 훈련병연희S2낭류 | 작성일 | 2020-09-17 04:27 | 조회수 | 2,8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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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새벽, 나는 오늘도 화가 나있다. 로사유저만 보면 화가난다. 정확히는 로스트사가 자체에 화가난다고 해야 하나. 몇년전 그토록 피땀흘려 투컴을 돌려 쌓은 래더전적이, 신고 하나에 무산되었다. 투컴 돌린것 자체는 그리 큰 수고는 아니지만, 나에겐, 아니 우리가족에겐 큰 의미가 있다. -몇년 전- 낭류 : 아 엄마 ^발 나 로스트사가 파천황 찍어야된다고!! 낭류미애 : 아이고.... 진아.. 느그아비 미성년자랑 바람나고 집뛰쳐나간 마당에 엄마혼자 살림하기 너무 힘들어.... 전깃세 조금만 아끼자. 더도 말고 컴퓨터 딱 하나만 써~~ 낭류:아 ^^발 나 그럼 파천황 못찍는다고 나 로스트사가 존@나못해서 투컴으로 어뷰징해야한다고!! 아들 평생 패배자로 살게 할거야? 낭류미애: 알겠어.. 그럼 엄마 하루에 한끼만 먹고, 1주일에 한번 찬물로 샤워해서 돈 아낄테니까 우리 아들 목표 꼭 이뤄... 엄마는 항상 아들 편이고 믿어!! . . . 더이상 통신비를 낼 형편조차 없는 우리가족의 사정상,부계정을 더이상 파지 못하고 그렇게 한 종류의 부계정만을 사용하여, 투컴을 꾸역꾸역 돌리길 몇주. 난 이름모를녀석에게 정확한 증거를 통한 저격을 당해 어뷰러로 낙인이 찍혔으며 파천황이라는 목표가 무산된 나에게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위하여 "계탈하면 어뷰 아닌거 믿어줄거야?"한마디를 남긴 뒤 회원탈퇴 버튼을 눌렀었다. 엄마에게는 대충 얼버무리긴 했으나, 나를 짓누르는 무력감과 열등감, 나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허탈함은 나를 짓눌러, 마침내 나는 슈퍼볼 스킬을 맞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약 1년 뒤 사채를 써 겨우겨우 구매한 로스트사가 계정으로 다시 래더를 돌려보았지만, 이미 나에게 찍힌 어뷰러라는 낙인은 씻을수 없었기에 결국 신고를 당해 다시 어뷰징을 이유로 한 정지를 당하게 되었다. 단지 능력이 없고 단지 가난할 뿐이며 단지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났을 뿐이다. 나는 불쌍하고 불행하며, 능력의 부재는 환경 탓이다. 내가 어뷰징을 하겠다는데, 나도 행복해지겠다는데 왜 그리 세상은 불만이 많은가? 왜 세상은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가? 고뇌하면 할수록 밀려오는 의문에, 나를 잠식했던 슬픔은 분노로 바뀌어갔다. 그래서 난, 로스트사가 유저들만 보면 시비를 건다. . . . . 하지만 겨울이 오면 봄날이 온다 했던가? 나는 그토록 싫어했던 로스트사가 유저 중, 한명을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만큼 다른 누구를 사랑해본적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것이다. 같이 몬스터던전도 즐기고 진영전 듀오도 같이 하며 때론 웃고 행복하며 때론 그때 왜 사이버메딕 힐 안써줬냐고 아웅다웅 다투는 행동들 하나하나 나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이 너였다. 네가 로스트사가를 접었을때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다. 어뷰징 저격글이 올라왔을때도 계정탈퇴를 할때도 정지를 먹었을때도 이만큼 슬프고 답답하지 않았다. 연희냥을잊기위해 그토록 키우고싶었던 고양이도 키워보았다. 토리냥님을 잘 따르던 고양이를 입양하였지만, 연희냥이 떠나고 남은 빈자리를 채워주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다 나는 마치 부두술사의 디꾹처럼 영혼이 없는 삶을 살고있었다. 신이 불행한 나의 손을 잡아준것인가? 연희냥이 복귀를 하였고 맥들이 같이 겜하자는 요구도 무시한 채 연희냥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가 싶었다. 하지만 또, 그놈의 자존심이 문제였다 ㅡ대화 연희냥 : 넌 그렇게 잘하는뎅...왜 래더 안해? 낭류 : ㅋㅋㅋ 몇년전에 사천왕이었음 근데 애들 개 후두려패다가 정지먹음ㅋㅋ 계탈도했고 연희냥 : 계탈은 왜했는데? 낭류 : 아 몰러~ ^펄 그냥 세상 ㅈ같아서 했다 ㅋ 잠만 나 담배좀피고옴ㅋㅋ넌 이런거 하지마라 ㅋ 연희냥 : 왜 계탈을했징..? 그리고 알게된 충격적인 낭류의 어뷰징 사실. 연희냥: 너 정말 최악이야. 낭류 : 안돼 니가없으면 나는 캔베없는 스트에 무방없는 사신무진과 같아 날 떠나지 말아줘 연희냥 : ㄲㅈ 사랑은 비극이다. 적어도 나에게 사랑은 비극이자, 저주이다. 하지만 이 또한 환경탓일 뿐이다. 오늘도 나는 외침에서 시비를 건다. 내가 불행한것은 환경탓일 뿐이라는건 변하지 않는다. 가끔 그녀가 그리운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채팅에 투영되는 모습을 돌아보며 그리움에 *곤 한다. 나에게 봄날은 언제 올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