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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프랑스 인형
작성자 소장괴담 작성일 2020-04-18 02:34 조회수 1,347

2010년도 괴담





실화입니다.

나는 10년 전쯤 혼슈의 중앙에 있는 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나는 어느 맨션에 살고 있었는데, 그 맨션의 옆에는 커다란 빈 집이 있었습니다.

시골이었기 때문에 땅은 넓고 풀은 무성해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에 얽히기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내가 그런 재밌어 보이는 곳에 흥미를 보이지 않을 까닭이 없었습니다.

결국 친구 S와 함께 탐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낮인데도 그 곳은 어쩐지 어둑어둑하고 키랑 비슷한 정도까지 자라난 풀이 가득해 무서웠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들어가기 위해 정문으로 가 봤지만 역시 문이 잠겨져 있어서 뒷문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창문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탓에 흐릿하기는 했지만 안의 모습이 어떤지는 대충 볼 수 있었습니다.

안에는 어찌된 영문인지 가구가 드문드문 남아 있어서, 선반이나 소파, 작은 책상이 보였습니다.

안을 몰래 살펴보고 있는데 뒤에서 S가 나를 불렀습니다.



거기에는 유리 선반이 있고, 안에는 공예품 같은 것이 들어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공예품 중에는 [프랑스 인형] 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그것을 보고 순간 어째서인지 무서워져서 당황해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작년 8월.

나는 그 탐험 이후 이사를 해서 S와도 연락이 끊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운 좋게 연락이 닿아 옛날 살던 마을로 돌아가 S와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지만 그 때 [탐험] 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어린 아이다 보니 무서워 도망쳤지만 지금이라면 괜찮을 것이다, 정체를 확인하자] 라고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저녁 5시, 손전등을 가지고 함께 빈 집 앞으로 갔습니다.

공포보다는 그리움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남아 있어 줘서 고마웠을 정도로...



그리고 옛날과 완전히 같은 경로로 가기로 했습니다.

들어가서 겉을 따라 돕니다.

그 시절은 그렇게나 길어 보였던 잡초도 지금은 무릎에 닿을 정도입니다.

둘이서 창문 쪽으로 가서 안을 확인했습니다.

바뀐 것은 무엇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프랑스 인형이 놓여 있던 방이 보이는 창문으로 향했습니다.

둘이서 함께 안을 바라보자니 조금 좁았습니다.

그리고 방 안을 본 순간 S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손전등의 빛은 유리 선반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안에 무엇이 있는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프랑스 인형] 입니다.

키가 180cm은 족히 될 정도로 커져서, 불편해 보이는 모습에 손은 유리 선반 밖으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마치 성장한 것처럼.



S와 나는 쏜살같이 도망쳤습니다.

필사적으로 S의 집으로 돌아가 쭉 떨고 있었습니다.

다음날은 집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그 후로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이것은 실화입니다.

이렇게 말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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