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마지막으로 다짐하는 글 | |||||
작성자 | 훈련병르벙 | 작성일 | 2020-04-14 09:10 | 조회수 | 1,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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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이 게임에서 손을 놓아보려고 한다. 십년 전 부터 시작했다고 자랑삼아 떠벌리고 다닌다는건 사실 초년생으로서 사회에 적응 못한 내가 이 게임에 오래도록 아재소리 들으면서 몸담고 있는 것일 뿐이고.. 나는 변화가 필요하다. 이 게임은 재밌다. 진짜로. 사실대로 말하자면 살면서 했던 온라인 게임은 로사 뿐이다. 그래서 옳고 그른 것, 또는 좋고 싫은 것이 뚜렷한 내가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게임에 돈은 얼마쯤이든 지를 수 있고. (다만 이 게임은 주는 재미에 비해 요구하는 돈이 많긴 하다) 한 가지 문제는 난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그랬지만 게임을 한번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탐닉하게 된다. 마치 폐인이 된다. 지금 쓰는 이 글도 아침 8시까지 게임을 돌리다가 자려고 누운 채 쓴 글이다. 그래서 자주 현타를 겪는 편이고 가입과 탈퇴를 수 없이 반복했다. 하지만 결국엔 이렇게 돌아와서 또 폐인처럼 구는 나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 결국엔 본계정도 없는 채 간헐적으로 가입해서 탐닉하는 이 생활이 싫기도 해서 그냥 그만 두려고 한다. 이 재밌는 게임을 놓아보려고 한다. 세상에는 더 재밌고 가치있는 일들이 많다. 난 사회로 나갈 것이다. 바이러스만 없었으면 가려고 이탈리아 유학을 생각 중이었다. 내 인생의 준비를 위한 시간에 더 투자해보려고 한다. 늦은 건 아닐까 광장에서 그리고 전투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싶다. 난 이제 돌아오지 않을거야. 많은 용병들과 아이템 그리고 이 게임의 수많은 요소들, 즐길거리, 하나같이 다 재밌었는데 모두 두고 떠나려 하니 아쉽기도하네.. 몇 십만원 지른 이 계정도 탈퇴해야겠다. 현질한(낭비한) 많은 돈은 이 게임을 한 내 잘못에 대한 대가, 탈퇴를 위한 비용이라고 생각해야겠다. (말이 좀 이상하지만) 그럼 이만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