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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로스트사가 튜토리얼에 대한 단상
작성자 중장스이 작성일 2017-12-07 18:43 조회수 1,255

. 서언

대부분의 게임에는 튜토리얼이 존재한다. 신규 플레이어의 게임 진행을 돕기 위해 기본적인 사항을 알려주는 곳이다.


로스트사가에서는 튜토리얼이 맨 처음 조작법 익히기와 AI 팀데스매치나 AI 챔피언 모드 정도뿐이다.


 그 외에는 모두 플레이어들과 싸우면서 직접 터득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마주하게 된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부계정을 만들어 사용하며, 이들과 신규 유저 사이에는 큰 실력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격투게임의 경우 AI를 활용한 튜토리얼도 실력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복잡한 격투게임에서 AI의 한정된 플레이 방식으로는 플레이어에게 쉽게 파훼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그리고 신규 유저의 멘탈을 보호하기 위해서 튜토리얼을 강화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튜토리얼을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몇 가지 게임들의 사례를 확인하고 그 중 좋은 요소를 취하여 로스트사가에 적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1. 여러 가지 게임의 튜토리얼
1) 철권
철권은 최근 튜토리얼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0067277&memberNo=11710666&vType=VERTICAL


위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철권의 PD 하라다의 말에 따르면,


게이머들은 튜토리얼 모드가 있는 게임을 훌륭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실제로 튜토리얼 모드를 이용하는 게이머들은 많지 않다.


그러므로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를 습득하도록 만드는 것이 상책이라고 주장한다.


위 포스트의 에디터는 하라다 PD의 태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스토리모드를 통해서(상대적으로 약한 AI와의 대전을 통하여) 격투게임의 요소를 습득하는 것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2) 겟앰프드
겟앰프드는 스승 캐릭터가 나와서 플레이어에게 게임의 기술을 전수하는 형태로 튜토리얼을 진행한다.

본문 이미지


강공격과 약공격, 반격 등 격투게임에서 필요한 요소를 알려주지만


겟앰프드에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악세사리의 조합 등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로스트사가의 튜토리얼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3) 카트라이더 라이센스
카트라이더의 튜토리얼은 기본적으로 주행에 대해서만 짧게 가르쳐주지만,


그 외에 라이센스라는 시스템이 존재하여 여러 가지 테크닉을 사용해야만 클리어할 수 있는 맵들이 존재한다.


 이 라이센스 시스템을 따라가면서 플레이어는 쉬운 순서대로 천천히 빨리 달리기 위한 방법을 체득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4) 리그오브레전드 튜토리얼과 숙련도 등급 시스템


리그오브레전드의 튜토리얼에서는 게임의 목표를 학습한다.


미니언 파밍, 아이템 구매, 포탑 철거, 상대 영웅과의 전투, 넥서스 파괴.


간단하게 이루어져 있어서 본게임의 다양한 챔피언과 룬에 대해 익힐 수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그오브레전드를 잘 하기 위한 정보를 커뮤니티 사이트와 프로게이머의 플레이에서 얻는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바로 숙련도 등급 시스템이다.


숙련도 등급이란, 한 게임을 마치고 자신의 플레이에 따라서 S~F까지의 등급을 받게 되는데


이 등급을 높게 받으려면 게임에서 요구하는 미니언 파밍, 아이템 구매, 와드 설치 및 제거, 포탑 철거 등


게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요소를 많이 충족할수록 등급을 높게 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S등급을 달성할 경우 게임 종료창에 자신이 S등급을 달성했다는 사실을 다른 플레이어들이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잘 플레이했다는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승리로 이끌이 위한 요소들을 충족시키려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즉 리그오브레전드의 튜토리얼 시스템 자체는 그렇게 훌륭하지 않지만, 지루한 튜토리얼을 클리어하면서 게임을 익히기보다는 게임 속에서 숙련도 등급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게임을 익히게 되는 것이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5) 하스스톤과 영웅 모드
하스스톤은 카드게임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게임과 비교하여 메카닉에 대한 고려를 할 필요가 없고,


튜토리얼에서도 테크닉을 가르쳐주기보다는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들(승리조건, 영웅능력, 게임의 흐름 등)을 가르쳐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하스스톤에는 모험 모드라는 싱글 플레이 모드가 있는데, 이 모드의 특징은 퍼즐을 맞추듯이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들은 반드시 싱글 플레이 모드를 클리어할 필요는 없지만, 몇몇 덱에서 사용하는 특정 카드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싱글 플레이 모드를 클리어해야만 한다.


공략을 보고 클리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혼자서 머리를 짜내 클리어하는 유저도 많다.


그 과정에서 유저는 특정 조건이 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자연스럽게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3. 로스트사가에 대한 적용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게임들에서는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들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위 게임들의 좋은 점을 적용할 수 있을까?


먼저 싱글 플레이 모드가 필요하다. 로스트사가를 플레이하는 유저들 중 스토리에 대한 갈망이 있는 유저들도 있다.


지난 간담회 때 스토리에 대해 신경쓰겠다는 언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로스트사가 세계관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기만 하다.


로스트사가에서는 싱글 플레이 모드를 통해서 플레이어들이 스토리를 즐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로스트사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하스스톤처럼 싱글 플레이 모드를 플레이하도록 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가령 로스트사가를 다캐릭으로 즐기려면 플레이어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는데, 피격용 캐릭터, 콤보용 캐릭터, 신비술사갑옷이다.


피격용 캐릭터는 현재 버서커 영구용병 지급과 궁극진화 업데이트를 통해서 해결했지만 신비술사갑옷을 신규 플레이어가 얻기란 어렵다.


 그러므로 싱글 플레이 모드를 클리어하면서 신비술사 갑옷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면 신규 유저에게는 충분한 동기가 될 것이다.


싱글 플레이 모드의 구성은 반드시 플레이어가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장기적으로 HP를 관리하면서 전투해야 하는 상황을 주고, 사이버메딕 용병을 활용하여 HP를 회복하면서 싸우면 클리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혹은 상대가 조금만 시간을 주면 부활하는 상황을 주고, 함정전문가나 캐논 등 드랍존을 생성하는 용병을 통해 부활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클리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진행을 따라가면서 유저는 자연스럽게 다른 격투게임과 다른 로스트사가만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고, 중견 유저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수상의 개편도 필요하다. 현재 로스트사가에서 게임이 종료될 경우 광전사, 동네북, 콤보왕 등의 수상이 진행된다.


그리고 수상을 통해 얻는 포인트가 곧 수상 랭킹에 올라가게 된다. 이 요소를 좀 더 게임의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강화해야 한다.


현재 수상목록에 존재하지 않는 회복에 관한 수상을 만든다든가, 팀원에게 무적을 부여한 횟수라든가 팀플레이에 기여한 플레이어를 위한 수상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수상에 대한 보상을 직관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수상포인트를 많이 받으면 랭킹에 올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칭호와 메달을 받는다던가, 현재 수상 보상으로 주어지는 +페소량을 크게 만들어서 수상을 받으려고 노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4. 결언
로스트사가는 매우 특이한 게임이다. 격투게임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그 실상을 살펴보면 RPG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고,


일 대 일도 중요하지만 팀전도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다.


그래서 기존 격투게임만이 지니고 있는 요소를 가지고 로스트사가에 조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 시야를 넓혀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서 본받을만한 요소를 차용한다면 로스트사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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