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eam - 01화 :: 한 소녀 >
이른 저녁 ,,, 나는 담배 한대를 입에 물고 계단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았다 . ‘‘ 후우 ㅡ ~ ’’
담배 연기가 자욱하게 허공으로 내 한숨과 함꼐 빠져나간다 . 그 연기의 모습은 마치 내 마음속에 존재 하는 공허함과 같이 아주 오랫동안 시야에 머물렀다 .
그리고 난 어느새 한개피를 모두 태우고 자리에서 일어나 편의점으로 향했다 .
삐 빅 ㅡ ]
‘‘ 6500원 입니다 . ’’
젠장 .. ! 이번달 용돈중 남은 만원의 절반을 지금 날려버리는 중이다 . 회사원이지만 여전히 용돈을 타서 쓰는 처량한 내 입장에선 눈물이 앞을 가리는 순간이다 . 식당 밥이 부실하니 어떻게든 끼니를 떄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왔으나 ,
역시 정신차리고 보면 엄청난 과소비가 일어나는 이 불편한 진실 속에서 .. 어느새 난
잠시동안 남았던 그 아쉬움을 뒤로하고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후루룩 ㅡ
국물까지 거침 없이 들이키던 도중 , 무심코 바깥 풍경을 바라보던 나는 어느 긴 생머리의
여고생을 발견 했다 . 그 아이는 작업복을 입고 컵라면을 먹는 날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
‘‘ 으음 .... ? ’’
입에 면발을 물고 입안가득 국물을 머금고 있는 나 . 그리고 내가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침까지 흘리면서 까지 바라보는 여고생 ... 내가 생각해도 그 아이의 겉모습은 굉장히 이쁜편이었다 .
그런데 왜 그 아이는 내가 컵라면을 먹는 걸 구경하고 있던 걸까 ?
′ 에이 ... 알게뭐야 ? ′
나는 이렇게 별거 아니라 생각하며 마저 컵라면을 흠입하고 삼각김밥을 꺼내어 봉지를 뜯었다 . 그리고 다시 시선을 앞으로하고 입에 넣으려하며 바깥을 바라보았다 .
‘‘ .......... ’’
난 아직도 내가 먹는 것을 바라보는 여고생이 턱까지 흐르는 침을 닦지도 않고 계속햐서 보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고 , 결국 말없이 그 아이를 바라보며 한손으로 삼각김밥을 들고 흔들며 , 그 아이에게 뻗어 보았다 .
‘‘ 먹고싶냐 . ? ’’
그러자 , 그 아이는 내 의도를 읽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서 난 그 아이에게 손짓하며 불렀다 . 그리고 그 아니는 내손짓을 보고는 곧장 편의점으로 달려 들어와 내손에서 삼각김밥을 빼앗아가듯이 집어들고 우물우물 거렸다 .
‘‘ .............. ’’
신기하다 ~ 여자란 인간이 .. 게다가 상당한 외모를 소유한 애가 품위도 없이 개걸스럽게 삼각김밥 을 먹는 모습이 그저 신기하다 . 난 그래서 그 아이가 삼각김밥을 모두 먹는 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지켜보았다 .
‘‘ 후아 ~ ’’ 포만감을 느끼며 , 내 옆의 테이블에 반쯤 눕듯이 한숨을 내뱉는 순간 , 난 내 삼각김밥들을 모조리 빼앗겻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
‘‘ 아저씨 ~! 잘먹었어요 ~ ’’
먹고는 바로 웃으며 쿨하게 인사하고 돌아선다 . 난 어이가 없어서 무심코 그 아이를 붙잡고 말했다 .
‘‘ 야 ! 무슨 애가 느닷없이 남의 저녁을 뻇어먹고는 바로 가는거냐 ? ’’
그러자 , 그 아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
‘‘ 풋 ㅡ 아저씨가 먹으라면서요 ? 그리고 잘먹었다고 인사도 했는걸 ? ... ’’
그 아이의 웃음은 비웃음이 아닌 , 순진한 어린아이의 얼굴에서 피어 나오는 웃음이였다 .
아니지 . 그보다 내가 한 말도 약간 이상했다 . 그래서 더 할말은 없었다 . 그 아이는 무언가 하나가 더 생각 났는지 나에게 말했다 . ‘‘ 아 , 그리고 아저씨 ! . 나 오늘 재워줄수 있어요 ? ’’
그 아의 얼굴을 본 나는 그 말의 의도를 몰랐다 . 별다른 의미가 없는 , 그저 말 그대로 잘곳이 없어서 묻는듯한 ... 그런 태도였다 .
‘‘ 이 쪼그만 꼬맹이가 .. 아저씨한테 다짜고짜 재워달라하냐 ? 그러다 큰일 난다 ’’
난 이렇게 말하며 그 아의 이마를 왼손의 검지손가락으로 밀었다 . 그러자 그 아이는 뒤로 넘어질 것처럼 바둥거리다가 앞으로오며 자신의 이마를 양손으로 슥슥 문지르며 말했다 .
‘‘ 에이씨 ~ 나 진짜 잘곳이 없어서 그렇단 말이에요 ! ’’
난 그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쓰레기들을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회사 기숙사이자 , 아파트인 곳에 위치 한 내방으로 향했다 . 철컥 ㅡ 털컥
열쇠로 잠긴문을 뚫고 ,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며 들어갔다 . 그런데 , 낯설은 인기척이 날 따라 들어왔 다 .
‘‘ 이야 ~ 이 넓은 방을 혼자써요 ? ’’
목소리는 분명익숙했다 . 아까 그 여고생이었다 . 난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그 아이를 바라보았고 , 그아이는 나에게 하얀이가 보이도록 씨익 웃어보였다 .
‘‘ 나가 . ’’ 나는 매정하게 그 아이의 등을 떠밀며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 그러자 , 그 아이는 두 팔을 마구 휘저으며 바둥거렸다 .
‘‘아 ~ 좀 .. !!! 아..아저씨 ’’
꽤나 귀엽게 앙탈을 부렸으나 , 난 애초에 학생에게는 이성적인 감정이 없었기에 계속해서 밀어내려 했다 . 그런데 , 그 아이는 문을 붙잡고 재빠르게 몸을 돌리며 내손을 뿌리치고는 다시 내 방으로 달려 들어가며 내가 깔아놓고 치우지 않은 이불로 뛰어들었다 .
‘‘ 우히히히히힛 ! ’’
그 아이는 마치 어린아이 처럼 그 이불 위에서 뒹굴거리며 좋아했다 . 나는 한숨을 쉬며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
‘ 아 ..... 왠지 짐덩어리가 하나 더 생긴 기분이다 . ’
난 갑갑함에 다시 담배갑을 꺼내어 열어보았다 . 담배는 없었다 .
‘‘ 크으 ... 컵라면 말고 담배나 사둘걸 ~ .. 끄흑.. ’’
난 울먹이는 듯한 시늉을 하며 혼잣말을 했다 . 그런데 ,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몰려왔다 . 그리고 그 예감과 함꺠 내 시선은 그 아이에게로 향했다 .
‘‘ 읏차 ~ ’’
‘‘ 야 ... 야 ** ! ’’
‘‘ 아니 ... 다 .... 다큰 여자애가 나..남자방에서 그렇게 옷을 벗어제끼려 하면 어떡해 ?! ’’
말을 더듬는 내 모습이 웃겼는지 , 그 아이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
‘‘ 아저씨 이상해보여 ! 크큭. .. ! ’’
난 뻘쭘한 표정을 지으며 말문이 막혀버렸다 . 그리고 그 아이는 그대로 반쯤 드러누우며 말했다 .
‘‘ 며 칠만 신세질게요 . 때가 되면 군말없이 나갈테니까 좀 봐주세요 ~ ’’
그 아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나의 이불로 온몸을 감싸고 누워버렸다 . 이젠 나도 포기다 . 나는 한숨과 함꼐 둥글게 말려 있는 그 아이를 발로 밀며 벽쪽으로 밀어놓고는 구석에 위치한 컴퓨터로 향했다 .
‘‘ 우와 ~ 아저씨 ! 게임해요 ? ’’
나는 그 아이의 목소리 자체를 무시하고 게임에 열중했다 .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문득 시간을 바라 보았다 . 젠장 ,새벽 1시다 . 출근시간까지 앞으로 5시간 30분 .
난 잘 생각에 이불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
푹 ㅡ 무언가 푹신하면서도 물컹한 것이 손에 잡혀온다 . 나는 섬뜩해지며 손을 다시 뺴버렸다 . 이불이 아닌, 다른것을 잡은것 같았기에 바로 손을 빼버렸다 . ‘ 아오 ... !! ’
결국 나는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이를 빠득빠득 갈며 그 아이에게서 최대한 떨어진 채로 잠을 청했다.
to be comtinue ...
-- 와아 되게 길게 쓴것 같다 우헤헤헤헤헤
음... 자유 게시판에서 소설 쓰는건 로스트사가에서 아마 처음일겁니다 ㅎㅎ 헤헤헤 좋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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