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먼 바다의 끝을 응시한다. | |||||
작성자 | 소령3지원사수 | 작성일 | 2016-10-15 20:49 | 조회수 |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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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설일 필요는 없어. 나는 이 거리를 관리하는 토오사카의 마술사야. 」
앞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일은 없다. 그녀는 스스로 완수해온 역할대로 이 경계를 지켜낼 것이다. 하지만───
지상을 바라보면 볼수록 꽉 깨문 이가 빠드득 소리를 낸다. 뻣뻣해진 다리는 평소의 경쾌함을 잃고, 어깨는 정체 모를 압력에 마비돼 있다.
경계가 돌파된다. 그 전에 저 선두부대를 날려버린다.
그 한 걸음이 내딛어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불리하다는 건 알고 왔다. 이 장소에 선 이상, 남은 건 이제 힘이 다할 때까지 싸울 뿐.
후퇴는 없다. 남은 한 걸음을 디딤으로서 그녀는 사지에 뛰어들게 되어,
혈기왕성한 건 좋은데,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간 거 아닌가? 아니, 싸울거면 다 죽여버리겠다는 발상은 실로 너다운 얘기지만. 」
다 죽이는 게 나 답다는 게 무슨 의미야. 이래 뵈도 런던에서는 자비심 깊은 우등생으로 통하는데? 」
그녀는 발걸음을 멈춘 채, 돌아**도 않고 투덜거린다.
경쟁상대가 있으면 몇 바퀴 차이로 이겨버리고, 싸움을 걸면 두 번 다시 덤비지 못하게 하는 게 네 방식이지. 자비를 생각하는 건 그 전이나 후의 이야기지 않나? 」
그래, 이왕 할 거면 철저하게가 그녀의 방침. 몇 분 견딜 수 있을까, 경계를 방어한다, 그런 수동적인 전략은, 애시당초 그녀에게 맞지 않는다.
이왕 할 거면 섬멸전이란 이야기지? 이곳은 경계선이 아니라 최전선이었어. ……실패해버렸네. 그런 걸 착각했으니 어깨가 무거워 지는게 당연하지. 」
상황은 9회말 무사만루. 타순은 2번부터, 한 점 허용하면 게임오버. 하지만, 지키는 것에 전념해서 몸을 사리던 투수는 새로운 각오를 다져, 타자를 삼진아웃시킬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진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놓치는 녀석들도 나올테고─── 좋아, 밀릴 거 같으면 다리 전체를 가라앉혀버리자! 」
다리를 부수면 수습이 불가능해. 놈들은 단순하니까 다리가 무너지면 강을 건너서 신토에 난입할 걸. 하지만 다리가 있는 이상 고지식하게 여기만을 지나가려 한단 말이지. 」
기세가 올라가서 말해봤을 뿐이야. 」
이렇게까지 일이 커졌으니까 다리 하나나 둘 쯤 박살내버리는 게 그림이 되잖아라고 말하고 싶은 듯이.
반년으로는 숙녀의 예절이 몸에 배지 않았나? 」
그쪽도 한 마디 더 하는 버릇, 못 고쳤네. 」
지금은 마침 충고하는 보람이 있는 마스터와 계약하고 있어서 말야. 」
나도 마침 잔소리가 심한 녀석이랑 연을 만들고 말았거든. 」
바로 밑에 다리 중간까지 진군한 시체들. 전투를 개시하기엔 지금이 최고의 기회다.
따라와 줄 거지, 아쳐? 」
서번트는 마스터를 따르는 법. 이걸로 겨우─── 」
봐주는 거 없이, 싸울 수 있겠군. 」
궁병은 그녀를 지키듯이, 그의 상징인 성해포를 나부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