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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혹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작성자 소령320男 작성일 2016-10-11 03:02 조회수 411

1년 반 조금 지났을까? 평소에도 그러려니 하면서 지내서 시간 개념, 날짜 개념은 3년 전부터 없었고,

학창 시절 2년동안만 해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관심도 없었고, 그저 오늘 지옥같은 하루만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뿐이었지만, 그래도 너가 있을때까진 좋았었고, 기댈 수 있었고.. 하튼 그랬지.


우리가 헤어진지 벌써 1년 반이나 넘게 지났어, 참 이상하다.

평소에도 시간 개념도, 날짜 개념도. 금욜에도 오늘이 토욜인줄 착각하고 그럴때가 많은데.

헤어지고 나도 모르게 몇일이 지났는지 생각이 날때마다 세고 있단게.. 참 바보같지?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언제부터인가 너의 미니홈피를 훔쳐 보고, 미련없이 잊을려 했지만, 끝에 와서 이러고 있는 내가 참 찌ㅣ질하고, 싫었어.

올해 3월 달인가? 나름대로 잊어 볼려고, 너의 사진도 지우고, 헤어지고 1년뒤에 했던 카톡을 아쉬운 마음에 남기다가 결국 지우고.. 잊어 볼려고 노력을 해봤지만, 결국 헛수고더라..

진짜 너의 말대로 친구ㅣ라도 될껄 그랬나.. 왜 옆에 있다가 사라져야 알아챌까..

눈치가 많이 없었지만, 그때만이라도 눈치가 빨랐다면.


"차라리 우리가 올해 만났었다면.. 그땐 달랐을까?"

라고 가끔씩 스스로 위로를 해.

예전에 헤어지고 너와 나눈 내용 중에

"아직도 마음이 있긴 있나보다." 라는 말.

그때 보고 생각이 든게, 지금이라도 예전처럼 얘기하고, 같이 게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너에게 말을 꺼낼려다가 관뒀어.

사실 내가 하고싶었던 말들은 다 그게 아닌데.. 진정 하고싶은 말은 따로 있었는데..

너의 말을 듣고 고백을 하려고 했었지만, 내가 미안해서.. 고백을 하면 상처를 줄꺼 같아서..

얘기를 못했어.


정말 눈치없고 바보는 나인데.

네가 운다고 했을때도 오타가 났다면서 여전하다고 놀리기나 하고..

맞아, 넌 여전해. 나도 똑같고.

그 날, 네가 의미심장한 말을 해서 나도 처음처럼. 나름대로 노력을 했어.

내가 많이 소심해졌나? 예전보다 더 빨빨대고, 우물쭈물 하고.


하지만 너도 참 나쁘더라..

수능 2주전에 갑자기 사라지고.. 사람이..

되게 슬프더라.. 이제 좀 친해졌나 싶었는데. 이제 괜찮은가 싶었는데..

갑자기 사라지니간, 멍 하더라..


네가 먼저 연락했을때 내가 잡았어야 했는데, 괜히 모르는 척 했고.. 참 둔하지? 미련하고..

올해 7월에 들어 니 생각 많이 나더라.

올해 들어서 졸업도 하고 하니간, 예전보다 더욱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의욕은 커녕 식욕도 없었고.

일도 하기싫어서 집에만 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취업도 해봤지만, 얼마 안가 그만뒀어.

그냥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다가 인력소도 다녀보고 했는데..

인력소 다니면서 니 생각 되게 많이 들더라..


사람 만나기 꺼려해지고 하니간, 겁이 많아지고..

집에만 있다가 친구들 만나면 할 얘기도 없고.

늘 혼자인게 싫어서, 친구 조언대로 일이라도 했는데 좀 나아졌나 싶을때, 니 생각 나고..

나도 너랑 헤어지고, 다른 사람들도 사귀어보고, 만나보고, 연락도 해보고 했는데..

금새 싫증나고 아닌거 같더라.


2주 전부터 이 게임을 다시 시작하긴 했는데, 예전처럼 사람을 사귀고 싶어도 겁이 나더라.

겁이 나서 사람을 못 사귀겠고, 대화는 커녕 광장에 있으면 마네킹 처럼 가만히 있고..

예전이랑 참 많이 달라졌더라.


네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는 나는 알 도리가 없고, 무슨 게임을 하는지도 모르고.

대학 간다고 카톡할때 들었는데 대학 어디로 갔는지도 알고 싶고, 뭐 오랫동안 부재중이면서 몰랐던 얘기나 듣고싶고 해.

요즘도 접속하나 하고 미니홈피도 가끔 생각날때 들려보곤 해.

5일전에 접속했더라? 난 그때 목금토일 지역 축제라서 목요일때 야시장 갔었는데..

야시장 구경하면서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해보고.


내가 가끔 미니홈피 훔쳐보면 너도 나처럼 미니홈피 들릴까 기대도 하고.

지금은 없지만, 지워진 너의 사진들이 가끔 그려지고.

더는 없을듯한, 지워버린 너와의 카톡 내용은 소설처럼 끝이 나겠지.

앞으로도 계속 생각이 날 너와의 추억은 날 괴롭히면서 그립게 할거고,

한 여름의 기적처럼 한 여름마다 기적이 일어나, 너와 다시 얘기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올해 여름은 기적이 안 일어났고, 이젠 정말 끝인가 싶다.


많이 아쉬워서 이런걸까? 너도 아쉬워서 내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던걸까? 이제는 모르겠다.


너만 괜찮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다.



미안했고, 고마웠어. 많은 일들이 지났지만, 이제는 그저 추억이겠지, 그저 바람에 날리는 낙엽이겠지.

안녕 했으면 좋겠어, 너만 괜찮다면 다시 시작해도 좋아. 너랑 얘기도 하고 싶어.

해마다 네가 생각이 나겠지. 너도 가끔은 내 생각이 나겠지. 잘 됐으면 좋겠다.


고마웠어, 정말로.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해. 하지만 알 수 없는게 참 슬프다..

마침표를 찍고싶어, 하나의 사랑 소설책은 이별로 엔딩이 났는데, 마침표를 찍고 싶지만, 잘 안돼.

워낙 내가 참 바보같았고, 미련하기도 해. 그래서 미련을 남긴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될줄 알았다면, 추리 소설을 거꾸로 읽을수만 있었다면, 거꾸로 읽었을텐데.

너가 좋아했던거 지금이라도 다시 해주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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