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클로즈베타 설정 모드의 문제점 | |||||
작성자 | 중령2Sepia♥ | 작성일 | 2016-04-15 18:47 | 조회수 |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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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생각이 듬뿍 담겨있다. 많은 지적 편달 바람.
다 그렇진 않겠지만 보통 유저들이 생각하는 클로즈베타 라는 건, 전투 벨런스가 투 머치하게 임계점을 돌파해서 그나마 한정된 캐릭터로 뛰는 모드라고 여길 거다. 나도 군 입대하기 훨씬 전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클로즈베타가 훨씬 더 벨런스가 잡혀있다고 생각하면서 방은 그렇게 많지 않다. 원래 클로즈베타 모드를 즐겨 찾았던 유저들 말고는 무슨 뉘 집 마누라마냥 보던 사람들하고밖에 겜을 안 한다. 왜 그럴까?
'클로즈베타'가 아니라 '클로즈베타 모드'로 설정한 방의 진입 장벽이 점차 몸집을 불리고 있어서 그렇다.
1. 청룡 관우 등, 패턴의 변화와 평타 넉백의 급증가 ( + 용병들이 죵나 리워크 )
청룡 관우와 세비지 버서커를 보자. 이 친구들은 흔히들 말하는 '2차 리뉴얼'로 희생되어 3년 전에는 방에서 이 용병들을 쓰는 유저들에게 눈총을 잔뜩 날렸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두 녀석들에게 '없었던 패턴'과 '묵직한 넉백'이 생겨서 라고 감히 생각함.
세비지 버서커의 디꾹은 본래 바운딩도, 띄움도 아니라 그냥 다운이었다. 소폭을 놓지도, 스지+지뢰를 겹쳐서 지뢰 중첩 콤보도 할 틈이 없는 그냥 '다운'.
청룡 관우한테는 다운으로 바닥을 쓸 수 있었던 스킬이 '천지역전' 뿐이었다.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그거 '바운딩'도 없다. 그냥 맞으면 툭! 떨어지고 끝난다.
근데, 얘네들이 아예 딴 캐릭터로 변화해버렸다. 정신 나간 성능으로 말이다.
지금이야, 뭐 똑같이 2차 리뉴얼의 희생양이 된 '육군 보병' 혹은 '쉐도우 어쌔신'들도 그렇게 큰 질책없이 클로즈베타로 설정된 방에서 종종 볼 수는 있다. 그런데, 용병들이 워낙 버프를 먹다보니까... 도무지 클베방에서 하는 거나 공방에서 보는 거나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옛방식, '예전 패턴'이 거의 사라져버린 것이다. 기억나는 관우 패턴으론 1타, 2타 디꾹 (혹은 헛치기), 3타로 다운을 노렸었는데, 요즘엔 그냥 떨굴 때 디꾹으로 살짝 긁어주는 게 일상 다반사다. 저 패턴을 안 쓴다는게 아니다. 쓰긴 쓰되, 넉백량이 워낙 큰 폭으로 늘어버린 관우들은 걍 난전 때 디꾹으로 밀어버린다.
2. 바닥 쓸기, 피격기 스킬, 점프 스킬 등등 스킬들의 대폭적인 상향
요즘에 핫한 스킬이 '로빈 후드'의 '반달 차기'다. 원래부터 스킬 쿨도 짧았던 게, 갑자기 바닥 쓸기 + 낙하 데미지 라는 파워 상향을 먹고 필수 스킬로 떠오르고 있다.
다, 반달차기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한다. 내가 처음 게임을 했었을 땐, '타이거'가 신규 캐릭터였는데. '마타살' 이라고 하면 왠만한 유저들은 '아 걔네들 09년도 때를 주름 잡던 오버 벨런스 캐릭터들!' 이라고 기억을 많이 하고 있었을 것이다.
'마피아'의 '비수' 스킬을 보면 무슨 생각이 떠오를까? 일단, 나는 '최초의 피격기'라고 생각한다. '피격기'의 의의는 매우 크다. 스킬을 맞기 전에 내가 후발로 스킬을 터뜨리는 '역스킬'과 다르게, 퍼맞고 있다가 '안 되겠다! 이거나 먹어라!' 하고 냅다 꽂던 '비수'는 성능으로 보아도 개사기였다.
그런데, 그 끔찍한 '피격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젠 모든 '클로즈베타 모드 사용 허용' 캐릭터들은 '피격기' 스킬을 꼭 하나 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개발진들이 뭔 생각으로 그랬는지 알 수가 없지만, '피격기' 기능을 달아 놓은 것도 모자라서 '다운 사용', '점프 사용', '바닥 쓸기', '범위 증가' 등... 스킬의 성능을 아주 그냥 성층권 위로 쑥쑥 잡아 올려놓았다.
이러니, 스킬 몇 방을 써도 하하호호 으악! 당했다! 웃고만 있었던 때가, ( 그래도 예전에는 '기소멸', '무중력', '천지역전', '뿔나팔' 등 단체 메즈, CC기가 흥했다. 지금이야 그 때보다 훨씬 오버 벨런싱이다. )
스킬 하나만 잘 못 맞아도 'HP'가 위험할 지경에 이를 스킬들이 한 두개가 아니게 되었다.
3. 콤보 시동 및 다단 히트 콤보 의존 증가
클베방 진입이 가장 힘들어지는 것과 연관이 있다.
영구 용병이 없었던 그 시절 그 때에는 용병을 단 3개만 돌려도 '파산'을 각오하고 게임을 돌려야만 했다. ( 내가 했었을 때, 페소도 없고 용병의 잔여시간도 모두 소진되면 용병 하나를 2시간으로 지원해주었다. )
그런데, 요즘에는 다수의 캐릭터가 필수로 요구된다.
뭐만 하면 바닥 쓸고, 뭐만 하면 소형 폭탄 떨어뜨리고, 뭐만 하면 지뢰 심고, 뭐만 하면 땅에다 총알을 때려박거나 메이지들이 점공으로 지지고 볶는데...
이게 보통 공방에서 기립 무한 콤보를 얻어맞는 것보다 덜 쳐맞는 걸 감안하면 둘 다 도찐개찐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그냥 둘 다 게임을 재미 없게 만든다.
'클로즈베타 모드'는 그냥 회피템이 없는 유저들한테 불 같은 콤보와 바닥 쓸기를 밀어넣는 모드로 변질된 거 같다. 게임 템포가 1, 2번의 영향을 받고 지나치게 빨라진 이유도 이 의견을 뒷받침할 듯 싶다.
4. 뭐가 과하고 뭐가 적당한 지 모르는 기본기들 그리고 룰.
클베방 진입이 가장 힘들어지는 것과 연관이 있다. 3번과는 조금 다르다.
캐릭터들이 상향을 먹는 건 공지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어떤 기본기와 특수 기능이 '제한'되고 '금지'되는지 까지는 자기가 직접 듣거나, 누군가가 올린 글을 찾아야만 한다.
바로 이 위의 글처럼 이런 식으로 정리된 글들이 종종 보이긴 하는데...
우리가 어떤 제품을 사면 일단 겉봉이나 포장부터 뜯고 보는 터라, 거기에 동봉된 사용 설명서들을 일일히 읽는 성격은 아니다. 나도 그렇고...
그렇다보니 '클로즈베타 모드'로 설정된 전투방에 처음 들어오거나 미숙한 유저들이 '이거 되요?', '뭐 하면 안 되는데요?' 라고 묻기라도 하면 같이 게임을 하던 경험자들이 발암 터져서 미치겠다고 난리를 친 적도 일상다반사.
아무래도 암묵적으로 규칙을 정하고, 이게 시시때때로 아니면 마구잡이로 뒤흔들리고 바뀌고 추가되고 하다보니까 이걸 완벽하게 기억할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반오픈베타' 라는 말이 추가될 정도라면 '클로즈베타 모드'의 진입 장벽은 터무니 없이 높아지고만 있는 셈이다.
이상 빈약한 머리로 쥐어짜낸 의견들을 여기서 줄인다. 내가 잘못되거나 아니다 싶은 것은 지적해주면 감사히 고치겠음.
+ 본인도 리뉴얼된 용병들 기술을 안 쓰는 것은 아니다. 점프 스킬이나 그런 것도 물론 쓰기야 한다. ++ 본문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궁극이 아닌 N차 진화' 용병에도 다소 민감하다. N차 진화보다 원래적으로 강세인 '캡틴 후크'나 '크레이지 마이너'들은 허용해주면서 말이다. +++ 평타 싸움을 아예 안 한다는 건 아니다. 평타보다 콤보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서 재미가 훨씬 떨어질 뿐. ++++ 4번의 제목을 변경했다. 캐릭터의 문제도 문제지만, 벨런스를 최대한 맞추고자 룰을 제시하는 유저들도 많다고 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