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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깨달았다.
작성자 소령5BΙack 작성일 2016-03-15 11:38 조회수 283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정열적인 캐릭터를 참 좋아했다.


노력으로 재능을 이기는 캐릭터나 인물, 소재.


슬램덩크 같은 스포츠 소년 만화를 보거나 일반 스포츠를 봐도

실력이 뛰어난 선수보다는 스태미나가 높은 선수를 좋아했다.


그렇게 내가 생각하는 정열, 열정 같은 것들은 남자다움으로 연결되었고

남자다운 성격, 흔히 말하는 상남자를 동경했고, 그들처럼 자라기를 꿈꿔왔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어렸을 적 망상이고, 다 병1신 같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생각하는 정열과 열정은 열불로 변질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갈등을 빚었고,


그렇게 쓸데없는 곳에 열불을 내며 지나치게 에너지를 쏟다보니까

지치고 남는것이 없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봤던 말이 기억난다.


'일본의 사무라이가 쓰는 진품 명품의 검은 검신이 흐물흐물 흔들릴 정도로 유연해서

힘을 줘도 부러지지 않고 그 강도에서 나오는 날카로움 또한 엄청나서

가만히 있는 칼날에 손수건을 떨어뜨려도 깔끔하게 베일 정도이며

그 값은 일본의 고급 저택 한 채의 값이었다.'


'그렇지 않은 검은 검신이 유연하지 않고 딱딱하여 힘을 주면 부러지고

날카로움 또한 신통치 않다.'


이 말들에서 깨달았다.


매사에 유연하게 대처하면

부러질 일도 없고, 진품 명품의 칼처럼 막힘없이 살면서

진품 명품의 값처럼 평판도 좋아질텐데


나는 매사에 단단하게 살면서 

정열과 남자다움을 표방하며 열불을 내고

쉽게 부러지며 평판도 그리 좋은 편이 되지 못한다.


저 일본의 진품 명품 검 이야기처럼

매사에 유연하게, 날카롭게 해결하는 사람들의 인생과 인성에

일본 고급 저택 한 채의 값어치를 매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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