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포로탈출의 유저모드인 클로즈베타를 즐기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 와중 전투방의 관전자리에서 전투에서 잘 싸우지 못하거나 기여도가 낮은 사람에게 아주 심한 폭언들을 계속해서 퍼붓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로스트사가에서 재미있게 즐기는 컨텐츠들 중 하나인 클로즈베타방에서 같은 길드의 길드원분께 이유없는 욕설과 폭언들을 계속 퍼붓는 유저들에게 그닥 좋은 감정을 갖기는 힘들었습니다.

그 유저는 퇴물SWAG 길드의 김찌힝 및 그 유저의 친구분들 이었습니다.

방에는 김찌힝의 친구로 추정되는 클베엄마 길드의 길드장 삿치 및 여러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김찌힝 유저의 폭언에 그저 웃기만 하며 클로즈베타방을 많이 즐기시는 편은 아니지만 저와 같이 게임을 하려고 찾아오신 그분과 욕설을 일삼는 유저들을 방관만 했습니다.

클로즈베타방을 즐기는 유저들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기에 서로간에 최소한의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그분들 중 욕설과 보기만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폭언들을 남들보다 더 꾸준하게 열심히 보내시는 김찌힝 님을 강제퇴장 시켰습니다.

그 이후로 클베엄마길드에서는 암묵적으로 클로즈베타방에 제가 보이면 강제퇴장을 시키고 있습니다.

전엔 클베엄마길드의 형님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있는 방에 전투를 즐기러 들어갔을 때 김찌힝이라는 유저가 바로 저를 지칭하며 '개XX가 들어온 것 같은데' 라는 식의 욕설을 하시곤 강제퇴장 투표를 걸었었습니다.

바로 클베엄마길드에서는 자신들과 친한 김찌힝이라는 유저의 손을 들었고 형님이라는 유저분은 헛기침하는 척 채팅을 치며 동참하였습니다.

사실 그건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클베엄마 길드의 사람들만 클로즈베타를 즐기는 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지인들이나 클베엄마가 아예 없는 전투방에서 전투를 하거나 다른 컨텐츠들로 게임을 즐겼습니다.

클로즈베타에 대한 열정이 조금 식는 것도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예전부터 재미있게 즐겨 온 로스트사가가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저는 계급에 집착해 꾸준한 몬스터던전으로 대령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클로즈베타방에서 전투를 할 때 채팅을 일부러 많이 치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별로 없는 클로즈베타를 꾸준히 즐기는 인원들이 위의 사례와 같이 자기 그룹들 끼리만 뭉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전투방에서 자주 마주치고, 도움을 얻거나, 방해를 받거나, 싸우며 근본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별로 없는' 아군과 적군들을 그 중에서 '또 소수'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크게 문제가 있는 일입니다.

그런 방식은 당연히 했던 사람들과의 반복된 게임으로 더 쉽게 질릴 수 있습니다.

항상 똑같은 게임으로 질린 사람들은 정말 로스트사가의 클로즈베타 '컨텐츠'를 접으시거나 더욱 더 가끔 하시게 되겠지요.

저는 그래서 전투 중에 화가 나거나 짜증나는 플레이어분들은 바로 차단을 해서 대화를 무시하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캐스커 라는 길드의 크루츠라는 유저는 제가 차단한 유저분들 중 한 분 입니다.

이유는 로빈 반격기, 후크 발차기남용 및 원거리 용병 고집으로 아군 도움 실책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분이 잘하신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닙니다.

원거리로 공격하시는 패턴이 거의 항상 '조준하고 뒤로 점프 후 착지하며 사격' 이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이유만으로 차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것 보다 더 중요한 차단 사유는 남을 얼마나 비평하는가 입니다.

저는 크루츠라는 유저분이 로빈 반격기나 후크 발차기 등을 자유롭게 쓰시면서 남의 2차기 사용에는 비평을 많이 하시는 것을 몇 번 봐왔습니다.

그러시다가 정작 자기자신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면 2차기를 사용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안 사용하는 것 같으시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사용합니다.

로빈 반격기를 사용하지 않으시면 수세에 몰리셨을 때 스킬말곤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마 수세에 몰렸을 때 태권무도가 발차기와 같이 머릿 속으로 합리화를 하시고 그냥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말 모르고 2차 기술들을 쓰거나 한 사람들께는 무시하거나 정색하시는 둥 화내시는 모습에 기분이 자꾸 상해서 결국 차단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그 분이 만드신 전투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 팀에는 다른 두 분이 더 계셨고 크루츠님의 팀에는 아무도 안 계셨습니다.

제 팀의 두 분들 중 한 분은 클로즈베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셨습니다.

그 분은 제가 모르는 어떤 용병을 꺼내시고 싸우셨습니다.

크루츠라는 분의 채팅은 차단해서 **는 못했지만 분명 그 분께 사용가능한 용병들을 알려주시기 보다는 욕을 하고 계셨을 겁니다.

그런 용병이 돌아다닌다 그래서 크루츠님 팀의 보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저는 적당히 공격을 했습니다.

그런데 크루츠라는 분은 저와 다른 분이 전투에서 잠시 배제되어서 그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과 1대1을 하길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클로즈베타를 즐기는 유저들의 도움과  보정효과를 이용해 아무것도 모르시는 그 분께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보스인 크루츠님께 욕만 먹는 상황에 전투방을 중도이탈하게 하실 의도 같으셨습니다.

결국 그 분은 중도이탈 하시고 저와 제 팀은 보정을 받은 후크 발차기로 인해 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마 클로즈베타를 모르시는 분을 도와 같이 공격했다는 명목으로 강제퇴장당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강제퇴장 당한 이유를 지레 짐작해서 이러니까 차단을 해 놓았다는 쪽지를 그분께 보내드리고 다른 클로즈베타 전투방에 입장하였습니다.

그 방엔 같은 캐스커 길드의 모시라는 분과 처음 봤지만 게임을 잘하시던 또마토라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방에서 전투를 하고 있을 무렵 정색하고 화만 내시다가 방이 망하셨는지 좀 전에 강퇴시킨 제가 있는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저는 크루츠 유저가 저에대한 험담을 할 것 같다 생각하면서 게임을 이어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나 모시님이 'ㄴㄴ'를 연발하셨습니다.

저를 강퇴해 달라고 계속 요청하시는 모양새였습니다.

결국 전투가 끝나고 모시님은 계속 저에대해 비난하시고 계시는 것 같은 크루츠님과 크루츠님을 차단해놓았지만 상황으로 보아 절 강퇴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저를 두시고 방을 떠나 클로즈베타 1대1방을 만드셨습니다.

저는 계속 저를 강제퇴장시키기를 원하시는 크루츠라는 분과 전투를 즐길 의향이 없어 방을 나왔습니다.

결국 크루츠라는 유저님은 몇 분 지나지 않아 로스트사가를 끄셨습니다.

아마 클로즈베타를 즐길 인원이 모이지 않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나중으로 가면 크루츠 같은 분들이 많아져서 캐스커 길드 또한 자기들끼리만 '클로즈베타 컨텐츠'를 독점하시다 죄다 접으실지도 모릅니다.

개발자가 의도하셨는지 안 하셨는지 간에 시시해진 컨텐츠를 버리는 것은 유저분들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