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윈도10은 이렇다

지난 몇 달간 윈도우 10에 기본 탑재될 다이렉트X 12 게임 기술에 대한 기대로 인터넷이 들썩였다. 크게 높아질 프레임 기술! 크게 낮아질 전력 소비량! 크게 향상될 AMD 하드웨어 성능! PC 게임에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이다.

모두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럴 것으로 강력히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의 PC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윈도우 10을 업그레이드 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다이렉트X 12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시기이다. 다이렉트X 12란 무엇일까?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중요하게, 언제부터 하드웨어에 버금가는 성능을 이용할 수 있을까?

다이렉트X 12란?
기본적인 정보부터 소개하겠다. 다이렉트X 12는 윈도우 기반 시스템의 비주얼 및 멀티미디어 작업을 처리하는 다이렉트X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의 새로운 버전이다. 어떤 식으로든 다이렉트X를 이용해 그래픽을 처리하는 PC 게임이 많다. 최종 사용자 가운데 상당수도 이런 이유 때문에 다이렉트X가 무엇인지 안다.

다이렉트X는 윈도우와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에브리웨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거의 모든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을 대상으로 윈도우 10을 배치한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윈도우 10 컴퓨터와 태블릿, 윈도우 10 스마트폰, 심지어는 엑스박스 원(Xbox One)에도 다이렉트X가 탑재될 예정이다. 윈도우 10이 구동되는 장치라면 기본적으로 다이렉트X 12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윈도우 10을 구동하는 모든 디바이스가 다이렉트X 12를 지원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엑스박스(Xbox)라는 이름의 기원은 다이렉트X 박스이다. 흥미롭지 않은 사실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선 윈도우 버전에도 다이렉트X 12를 배포할 계획이 있다는 발표를 하지 않았다.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해야 다이렉트X 12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좋은 소식은 윈도우 10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포된다는 사실이다.

다이렉트X 12의 특징은?
한 마디로 답하자면, PC 게임을 더 빠르게 만든다.

다이렉트X가 과거 전용 그래픽 API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높은 수준의 하드웨어 추상화 때문이다. PC 생태계는 압도될 만큼 수 많은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이들 부품을 조합했을 때 초래되는 복잡성을 감안해야 한다. 다이렉트X 12는 개발자들이 높은 수준의 API를 표적으로 삼은 후, 백그라운에서 하드웨어 호환성 문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더해 소프트웨어를 추가 최적화 하고 싶은 개발자들을 위해 낮은 수준의 하드웨어 액세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당연히 API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게임이 CPU를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하나의 코어에 로드를 '올인'하는 대신 여러 코어로 더 고르게 배분하는 기능이다. 또 GPU 오버헤드가 줄어들면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다이렉트X 12는 멀티 GPU의 제한을 풀어준다.

새 익스플리시트 멀티어댑터(Explicit Multiadapter) 기능에도 주목해야 한다. 익스플리시트 멀티어댑터는 소프트웨어가 제조사가 다른 여러 그래픽 프로세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특정 그래픽 작업에는 인텔 프로세서와 통합되어 있는 그래픽 카드를 이용하고 주 작업에는 지포스(Gece) GPU를 이용하거나, 한 시스템에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와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 카드를 함께 장착할 수 있다.

각 프레임의 렌더링 작업 가운데 일부를 두 번째 GPU로 덜어내면 프레임 레이트가 향상될뿐더러, 전반적으로 게임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AMD 맨틀(Mantle) API에서 크로스파이어(CrossFire)를 구성한 후 '문명 비욘드 어스(Civilization: Beyond Earth)에서 프레임 렌더링을 분리했을 때 입증된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여러 카드로 시스템을 구성한 상태에서의 '얼터네이트 프레임 렌더링(Alternate Frame Rendering)'에는 풀 프레임을 대신 렌더링하는 GPU 하나씩이 있다.)

익스플리시트 멀티어댑터는 PC 게임의 '성배'나 다름 없다는 판단이 든다. 그러나 이 환상적인 기능이 얼마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지 지켜봐야 한다. 개발자들이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기술에 관심이 많다면 다이렉트X 12 블로그를 살펴보면 다이렉트X 12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이렉트X 12와 유사한 AMD 맨틀 API

다이렉트X 12는 AMD가 라데온 그래픽 프로세서에 사용했다가 지금은 폐기 처분한 맨틀 API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맨틀은 윈도우 10이 발표되기 훨씬 이전에 이 모두를 지원했다. AMD 임원은 맨틀을 발표한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 다이렉트X 12를 출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훨씬 광범위한 하드웨어를 대상으로 기본적으로 맨틀의 핵심 기능을 그대로 가져온 다이렉트X 12를 발표했다.

이고 업그레이드 하는법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심작 '윈도10'과 인터넷 웹 브라우저 '엣지'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윈도우 운영체제 이용자라면 오는 29일부터 윈도10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이용자들이 업데이트를 어떻게 하는 건지, 사전 준비 사항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업데이트 뒤 화면 깨짐과 특정 기능 미작동 등의 오류가 생길 수 있어 업데이트 전에 손질을 봐야하는 등 반드시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이용자들은 먼저, 업그레이드 시 약 3GB의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제어판에서 윈도 업데이트가 사용 가능하도록 설정도 해둬야 한다.

안전한 업데이트를 위해 모든 데이터를 백업해 두는 것이 좋다. MS 원드라이브를 이용하면 무료로 15GB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주로 방문하는 사이트의 엣지 브라우저 지원 일정을 사전에 확인하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만약에 발생 가능한 서비스 이용 불편을 예방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