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가 있으면 글쓰는 나는 흑월이다.(아침에 로사의 대하여(궁진)이 있으니 봐도 나쁠건 없지) 프리미엄이 나온지 벌써 얼마나 지났지? 흠... 처음 나왔던 프리미엄은 솔배드가이로 처음 나왔던 프리미엄 이였지.(생각해 보니깐 7년인가 6년이나 지난 일이였네) 솔직히 그 시절 로사는 정말로 실력이 전부였던 게임이라 혼자서 10콤보를 하는 캐릭을 보는 일은 정말 드물었지.(그때 마피아 나와서 가서보면 다 마피아였엌ㅋㅋ 애들이랑 피방가서 막 전기쓰는 마법사로 놀고 그랬지.) 개인적으로 그 시절 로사는 정말 혁명이였다. 거지같은 횡이동 게임인 메이플에서 벗어나 3D 그래픽에 광장 시스템. 여러가지 전투 시스템을 갖추고 있던 로사는 그야말로 혁명 그 자체였다.(요즘 아이들은 모르지? 예전엔 프리미엄도 9800원 이였단다ㅋㅋㅋㅋㅋ) 사람들은 흔히 '실력자'들만 있었고 나또한 그들과 섞여서 열심히 실력을 늘리려고 했었지. 프리미엄은 일반 캐릭들보다 아주 강력했었다. 일반캐보다 더 강력하고 사기적인 스팩을 자랑한 프리미엄 캐릭터는 전장을 누비고 다니기엔 아주 적절한 스킬들과 기술들을 가졌지.(그래. 그렇게 프리미엄이 나와도 벨런스는 꾸준히 유지가 되었다.) 로사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캐릭터 하나를 선보였고 그 캐릭터가 대박나자 시간이 지나고 또다른 프리미엄을 만들었다.(2번째 프리미엄이 뭐였더라... 메이였나? 라그나였나?) 그래. 너희들도 알다시피 슬슬 벨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캐릭터는 너무나도 강력했고 일반캐를 쓰는 플레이어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일반 캐릭터를 추구하던 고수들 마저도 결국엔 프리미엄으로 갈아타버렸고 초보들은 프리미엄을 가진 다른 초보들에게 밟혀버렸다. 로사의 실수는 여기서 부터다. 갈수록 캐릭터는 다양하고 여러가지 형태로 나왔으며 더이상 '일반적인' 캐릭터를 보기가 힘들었다. 대전방에 들어가보면 모두들 프리미엄 캐릭터를 거의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고 그마저도 없는 플레이어는 머스킷이나 육군으로 뒤에서 놀수밖에 없었다. 3~4개월에 한 번씩 나왔던 캐릭터는 1달에 2개에서 3개정도 나오기 시작했고 그중 프리미엄 캐릭터는 무조건 들어가 있었다. 프리미엄은 일반캐보다 '조금' 좋은 스팩으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스팩은 높아지고 원래 있었던 캐릭들을 모두다 끌어내려서 일등공신으로 올라가 있었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프리미엄들이 판을 치고 있었고 조금 좋았던 일반캐릭마저 하향폭탄을 직격으로 맞으며 마리아나 해구에 가라앉듯이 내려갔다. 그 때부터 있는 놈은 강하고 없는 놈은 약해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조금' 좋아야 하는 스팩은 너무 좋게 변했고 '실력'을 내세웠던 고수들은 무자비한 프리미엄 캐릭터들 때문에 로사를 떠나거나 현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로사는 프리미엄을 상대할 방법으로 사기적인 일반캐를 선보였고 그 방법까지 선보이자 지칠대로 지친 플레이어들은 하나 둘씩 게임을 떠나고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거나 신캐를 가지고 있는 신 유저들이 떠나간 고수들의 자리를 차지했다. 내 친구들도 자꾸만 불안전해지는 벨런스에 질려서 로사를 접고 다른 게임을 시작했다. 나도 내 본캐를 삭제하고 이렇게 다시 시작하고 있지만 옛날에 카게닌자로 전장을 누볐을 때가 더 행복하고 재밌었던 거 같다. 지금이야 모든 유저들이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나처럼 오랫동안 플레이 해오던 사람이라면 내 기분을 알 것이다. 지금도 운영자들은 신캐를 개발중이며 어떠한 사기적인 스팩을 선보일진 모르지만, 옛날처럼 기본적인 '실력'으로 싸우는 로사로 돌아오길 바란다. 나처럼 오랫동안 로사를 해온 유저들아. 오늘도 얍삽이 쓰는 아이들 상대하느라 고생들 한다. 언젠가 로사가 그 옛날 시절로 돌아간다면 나는 늙어서라도 할 생각이 있다.(빌어먹을 이 게임 한지 벌써 8년이나 지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