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아.버.지 | |||||
작성자 | 중사5달타어택 | 작성일 | 2015-05-13 17:33 | 조회수 | 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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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말이 없으신 분. 그냥 무뚝뚝한 분. 감정표헌 안 하시는 분. 언제까지나 항상 그 자리에 계실 것 같은 분.
그런 아버지가 죽음의 과정에 발을 내딛으셨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끝이 정해져 있지 않은 길고 긴 도움의 끈이 필요한 상황에 놓이셨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덯게 하시겠습니까?"
한 아들이'그런 아버지'를 낯선 병원, 요양원 침대 위가 아닌 그분이 오랫동안 살아온 집, 익숙한 방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3년 반 24시간 동안 마른 육체로 죽음의 과정을 경험하는 아버지 곁을 지켰습니다.
때론 그저 묵묵히, 때론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누르며...
1,245일째 되던 어느 날. 스펀지에 물방울 하나가 스며들 듯. 마치 바싹 마른 나뭇잎 하나가 슬며시 떨어지 듯 한순간에 떠나버린 아버지...
아버지의 너른 어깨가 좁아 보이기 시작했던 그 날을 기억하신다면,
아버지의 마지막 날들을 함께한 어느 아들의 특수한 여행기에 몸을 맡겨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아버지를 한번 떠올려보시기를...
"사는 것도 힘들지만 죽는 것도 힘들다!" 아버지의 말이 의도하지 않은 예언이 되었습니다. "뒤어내려서 죽는 게 낫겠다." 아버지의 말이 절망적으로 **을 쳤습니다. "나도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아버지는 자신의 마음을 조금싞 없애버리고 있는 사람 같습니다. 어른인 아버지의 머리를 아버지의 아들인 내가 쓰다듬어 봅니다. 아버지가 내아이처럼 순한 모습으로 가만히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는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라고, 걱정하지 마시라고, 반복해서 그 말을 해드렸습니다. 말고 차갑고 건조하던 어느 날 아침, 아버지는 조용히 숨을... 거두셨습니다... 훨씬 더 멀고 큰 여로에 오른 아버지. 나는 슬프지만 기뻐하며배웅해드립니다. 안녕,아버지,안녕!.... 무너져 가는 부모를 바라보아야 하는 세상 모든 자식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