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튀는 것에 대한 제재라는 단어가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제 생각을 조금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로스트사가 1호점 이라는 카페에서 길드간담회 이후에 이런말이 떠도는것에 대해 반감을 느꼈습니다. " 튀플에 대한 제제" 였는데요. 마스터L,마스터E 두분이 말씀하신것이 있더군요. - 맵 안에선 어느정도 허용하지만, 마스터들이 보기에 이거는 진짜 이기려고 튀는거다 하면 징계감(마스터E) - 맵 밖에서 튀면 징계(마스터L) [출처] 빌드워터식 간담회 후기 3부(질의응답) (로스트사가 1호점) |작성자 BUILDWATER
여기서 이해가 안가는게 마스터들이 보기에도 이거는 진짜 이기려고 튀는거다 라고하면 징계라고요? 그럼 게임은 이기려고 튀는거지 그럼 지려고 튀는겁니까? 라고 되묻고싶네요. 맵밖에서 튀는것이 징계가 될수 있지요. 근데 그 맵밖의 허용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맵밖에 나갔다가 다시 맵으로 돌아오는것도 허용되지 않는건가요? 제가 직접 간담회에 가지는 않았지만 저렇게 이야기 하셔 애매한 튀플에 대한 제제로 회원분들이 불편을 격고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게임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선 화두를 한 가지 질문으로 시작하고 싶네요. 게임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 쾌감, 또는 시간 죽이기, 친구들과의 친목 다지기 등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게임을 하는 이유는 ‘재미’가 아닐까 생각하고 또 이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도 공감하리라고 단언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성격과 취향, 생김새,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제각기 다르듯이 재미를 느끼는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얘기를 해보자면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물포를 주로 합니다. 저는 잡힐 듯 말 듯 도망칠 때의 긴박감과 긴장감, 안도, 그리고 데스타임까지 끝까지 살아남아서 그 전에는 적들이 우리를 쫓았지만 이제는 도리어 우리가 적들을 쫓는 쾌감, 역전. 아니면 데스타임까지 갈 필요도 없이 보정으로 강해진 적들을 팀원들과 협력하여 죽이는 재미. 서로 협동하며 살아남는 재미. 이러한 것들 때문에 제가 물포에 매력을 느끼고 즐겨하나 봅니다. 그리고 이것에 매력과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제 개인적인 성향과도 관련이 있는데 저는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느 무리에서 우두머리를 할 그릇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결정을 내리고 명령을 하기보다는 옆에서 조언해주거나 보조해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하기 보다는 들어주는 편으로 이 개인적인 성향이 제 플레이 스타일에도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원이 콤을 걸 때 옆에서 분진을 쳐준다거나 못 오게 막는다거나, 헬을 한다거나, 힐을 해준다거나. 용병들도 아메, 크마, 메딕, 머킷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물포에서 재미를 느끼지만, 2인, 3인(이하 2인으로 부르겠음)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2인은 결과를 예측 할 수 없고 변화로운 물포와는 다르게 선타를 잡고 먼저 콤을 걸면 이기는 단조로운 게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같은 이유로 저는 래더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래더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계속 2인에 대해 말하자면 앞의 말의 연장인데 2인하면 뜨는 적들은 발키리, 리, 앨리스, 박일표 등등입니다. 저는 이 용병들을 상대로 하는 2인에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이걸 뭐라 해야할까요. ‘용병차이’라고 해야 할까요. 반면 물포에서는 이런 ‘용병차이’를 조금은 덜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신 물포에서는 템이 중요합니다만 그것은 2인에서도 마찬가지인데다가 용병보다는 템을 얻기가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제가 물포에서 재미를 느끼듯이 2인에서 다른 이유로 재미를 느끼는 분들도 많겠지요.
그런데 종종 게임을 하다보면 물포에서 튄다는 이유로(보정임에도 불구하고) 욕을 하시거나 반말을 하시거나 기분 나쁜 말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심지어 쓰레기 취급까지 하더군요. “문화는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여기서도 적용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말과 같이 다른 사람의 취향도 인정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물론 악습이나 범죄행위는 지양해야겠지만 저는 게임에서 동인원도 아니고 보정을 상대로 튄다고 쓰레기취급을 받는게 정당하고 마땅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또 이런 행위를 악습이나 범죄행위와 동일한 선에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원차이가 2사람정도만 나도 기방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같은 인원인데 튀는 사람들을 물포를 주로 하는 저도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이쯤 되면 물포에서 튄다고 욕하시고 심지어는 쓰레기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군요. 재미로 하는 게임에서 제가 재미를 느끼기 위해 한 행동이 그런 취급을 받을 정도로 좋지 못한 행동입니까? 자신이 재미를 느끼기 위해 어느 행동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물포에서 튄 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래더, 데스매치, 드워프모드, 유저모드 같이 물포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나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불쾌하거나 피해를 준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 사람들을 위해 ‘같은 인원’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물포에서 튄 것이 그렇게 당신이 생각하기에 쓰레기 같고 비겁하고 불쾌하다면 당신이 같은 인원을 체크하기만 해도 우리는 서로 만나지 않고 각자 자신들이 재미를 느끼는 영역에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불쾌감을 느끼지 않아서 좋고 저는 욕을 듣지 않아서 좋겠네요. 이렇게 같은 인원을 체크하면 될텐데 같은 인원을 체크하지 않고 물포가 떴다고 욕하시는 분들을 보면 제가 재미를 느껴서 하는 물포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저도 불쾌하고 재미가 없더군요. 심지어 징징거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추운 겨울날에 문도 창문도 활짝 열어놓고 옷도 얇게 입었으면서 입으로만 춥다, 춥다 하는 것을 보는 것 같습니다.
래더와 2인을 재밌어하고 즐겨하는 사람은 제 입장에서 오히려 이해가 가질 않는 사람이지만 저는 어떤 사람들처럼 제 입장에서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하여 욕하거나 심지어는 쓰레기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래더야 안하면 되고 물포를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위에서 언급한 노답 4인방(발키리, 리, 앨리스, 박일표)을 적들이 사용한다고 하여 거기다 대고 욕한 적도 없습니다. 왜냐면 밸런스를 염두해두지 않고 만든 운영자가 1차적인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런 용병들로 이기는게 재미가 없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은 재밌을 수도 있고, 물포를 하면 저런 용병들을 상대하는게 해볼만 하거든요. 직접 부딪히지 않으니까요.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을 글로 정리해봤습니다.
저도 무날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만 뭣만하면 물포라고 영상을 찍고 신고한다고 하시고 드랍존에 잠깐만 있어도 장외튀플이라고 하며 신고한다고 하는 어이없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사태가 벌어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포는 개발자도 아닌 운영자도 아닌 직접 게임 플래이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만든 하나의 문화이고 플래이 방식입니다.
물포에서 튀플을 제제한다고 하면 게임운영정책의 <운영자(Game Master)역할>4.운영자는 게임 내에서 회원의 일반적인 행위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으나, 운영상 서비스 방해 및 다른 회원에게 피해를 발생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 경고, 임의적인 좌표이동이나 특정 행동에 대한 요구를 할 수 있으며 요구에 응하지 않을 시 해당 회원에 대하여 강제 접속종료 혹은 아이디 이용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의 회원의 일반적인 행위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는다는점에서 위배됩니다. 물포를 하지않는 또는 즐기지 않는 회원분들은 "다른회원에게 피해를 발생할수있는행위" 라고 하시겠지만 물포를 즐기는 회원분들께서는 그에대한 보정도 인정하고 있고, 튀플에 대한 제제는 다른회원에게 피해를 발생할수 있는행위에 포함되는것이 아닐까요. 또한 튀플은 이용제한 정책에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게임 진행 방해 일방적인 져주기(어뷰징)을 할 경우 주의 5일 제한 10일 차단 영구 의도적이며 악의적인 게임 진행 방해 주의 5일 제한 10일 차단 영구 만약 튀플이 의도적이며 악의적인 게임진행방해라고 하시면 튀플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함께 제제방안을 회원분들께 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제 건의에 대해 자세한 답변이 아닌 메크로 답변이 올 경우 또는 제가 납득이 가지 않는 답변이 왔을경우에는 직접 전화하거나 운영정책에 대해 항의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