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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카게 닌자의 진화가 나의 지름신의 가ㅏ슴에 불을 지르려 한다.
작성자 소령1첼로 작성일 2014-12-23 20:23 조회수 152

동영상을 보자 더이상 카게닌자를 장난감 칼을 가지고 동네 놀이터에서 주고받는 싸움 놀이를 하는 철없는 초딩이 아닌,

제국주의의 잘못을 인정하고 한국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어느 무역 회사의 회식으로, 

유명한 나가사끼 짬뽕을 먹으러 갔는데 호탕한 목소리로 골든벨을 울려버리는 일본 선진국의 진정한 남자로 보게 되었다.


카게닌자는 허니버터칩의 투 플러스 원 행사처럼 표창 세개를 던졌다. 여기서는 불쑥불쑥 자라버린 모습으로 명절에만 찾아오는 손주자식들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이 연상이 되었고, 내게 효도심을 일깨워 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대륙의 스케일 큰 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를 연상시키는 붉은 연기를 몰고 공중으로 흩어져버려서 적을 홀리는 장면은 나의 중2병 감성을 깨우는 데에 일조했다. 카게닌자의 연기가 나의 눈에 4D로 들어와서 각막을 충분히 적셔버리는 느낌이 분명히 들었던 것이다.


또 검은 사슬로 적의 목을 낚아채 뒤편으로 넘겨버리는 모습은, 서큐버스와 암흑주술사가 짝짜꿍을 맺어 태어난 아이의 크고 우람한 코끼리 이미지를 나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데 충분했다. 실제로 이런 아이가 존재한다면, 그 아이는 돌잡이 때 돈이나 청진기, 법전이 아닌 번쩍거리는 카게닌자의 검을 잡을 것이다.




이 용병의 성능이 얼마나 사기인지, 혹은 얼마나 쓰레기인지는 나에게 있어 관심 밖의 영역이 되어버렸다. 나는 내일 있을 패치가 기대될 뿐이고 25000원을 준비해서 이 아름다운 용병을 사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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