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 |||||
작성자 | 훈련병TheRich | 작성일 | 2014-10-25 13:59 | 조회수 |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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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문제로 주변이 시끄럽다.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부분을 두고도 말이 많고, 표현상의 문제를 가지고도 말이 많다. 누군가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사실만 담아두면 되는 게 역사 아닌가? 교과서 문제로 이렇게까지 싸울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역사란 사실의 기록에 불과하다고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실을 역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평범한 사람 누군가가 언제 태어났는지는 역사가 될 수 없다. 역사는 역사적 사실의 기록이어야한다. 역사적 사실. 역사적 사실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역사가의 해석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이란 역사가가 주관적으로 추출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결코 '사실의 기록'일 수가 없다. 그렇다면 역사는 역사가의 해석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도 아니다. 역사가의 해석, 그 자체가 역사라면 믿을 수 있는 역사는 아무것도 없어진다. 모든 기록이 불완전진다. 의미 없는 역사는 역사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역사는 결코 '역사가의 해석'일 수도 없다. 진정 역사는 무엇인가. 카는 대답한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역사란 항상 과거에만 치우쳐진 것도 아니고, 항상 현재에만 치우쳐진 것도 아니다. 항상 독립적인 것도 아니고 종속적인 것도 아니다. 역사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박동하는 것이다. 끝없는 상호 교류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 역사다. 그렇다면 상호 교류 속에서 역사는 어떻게 발현되는가. 카는 수많은 예시를 들어가면서 그 질문에 답하려고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그런 책이다. 역사학자라면 원초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온전히 대답하는 책이다. 책 속에 나오는 표현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명심하자.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카의 궁극적인 답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것을. 나머지 부분은 그 대답의 변주곡에 지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며 역사란 역동적이라는 대답을 깨닫게 되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 카의 생각이 활자를 훌쩍 뛰어넘어 당신에게 닿았다는 것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