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키즈모노가타리 | |||||
작성자 | 소위2PenaltyTaker | 작성일 | 2012-08-04 21:28 | 조회수 | 120 |
---|---|---|---|---|---|
키즈모노가타리(傷物語) 0. 코요미 뱀프 /001 키스숏?아세로라오리온?하트언더블레이드에 대해서, 슬슬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될 때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분명, 그럴 의무가 있다. 고등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의 틈새에 있는 봄방학----나는 그녀와 만났다. 그건 충격적인 만남이기도 했고, 또한 괴멸적인 만남이기도 했다. 어느 쪽이든, 난 운이 나빴었다고 생각한다----물론, 내가 그 불운을 우연히 피하지 못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그 불운을 우연히 피했다고 하더라도----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똑같은 꼴을 당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아마, 그런 일은 없겠지. 운이 나빴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어쩌면 매우 무책임한 말투이며, 내가 나빴다고, 순순히 그렇게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 결국 그건, 내가 나였기에 일어난, 그런 일련의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련의 사건. 어리석게도 깊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표현해버렸지만----가령 그런 식으로 ‘일련의 사건’이라고 말했을 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의 현상들이 포함되어야 할 것인지, 사실 나로서는 잘 모른다. 대체 어디서부터 사건은 시작되었고, 그리고 어디서 어떤 경위를 거쳐, 그리고 어떻게 끝났는지----그 정확한 부근은, 나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 혹시나 하면, 그건 지금도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또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을지도 모른다고----단순히 흥을 돋우기 위해서나 말장난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나는 내 시점에서 사건을 관측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나 이외의 인간에게 있어서, 그 일련의 사건이 사실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가----그리고,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가, 그걸 아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그들’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사정은 파악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그거마저도, 그게 사실인지 어떤지, 알 수 있을 리가 없는 것이었다. 있는 것은 진실이 아닌 인식뿐이다. 그리고 그걸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당초(이것만큼은 틀림없다고 단정할 수 있다), 사건의 중심이었던 그녀----키스숏?아세로라오리온?하트언더블레이드는, 그런 존재인거다. 관측자에 의해서만 의미를 가진다. 관측자에 의해서 의미가 다르다. 관측자들끼리 가진 의미가 일치하지 않는다. 그게----흡혈귀다. 라고는 해도, 흡혈귀라는 존재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은, 아마 불필요하겠지. 만화든 영화든 게임이든, 그건 이미 실컷 남김없이 파내어진 광맥이다. 이 나라에서 생겨난 문화는 아니지만----대부분의 일본인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친숙한 존재겠지. 한 바퀴 돌아서, 지금은 조금 낡은 개념이라고 말해야 할까. 하지만 봄방학. 난 그, 한 바퀴 돌아서 낡은 개념인 흡혈귀에게 덮쳐졌다. 얼이 빠져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얼간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얼간이었기에----나는 2주간의 지옥을 체험하게 되었다. 봄방학을 처음부터 끝까지, 최대한 사용한----지옥이었다. 지옥과 같은 농담이고, 농담과 같은 지옥이었다. 일련의 사건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그리고 어디서 어떤 경위를 거쳐, 그리고 어떻게 끝났는지----아까도 말했듯이, 그건 나에게 있어서는 영원한 수수께끼, 절대로 풀리지 않는 패러독스와 같은 것이지만, 단 하나 그 지옥이 언제부터 시작해서 언제 끝났는지는, 나에게 있어서는 확실했다. 3월26일부터 4월7일까지. 봄방학----이다. 키스숏?아세로라오리온?하트언더블레이드----후에 나는, 그녀와 같은 존재를 괴이라고 부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괴이. 괴물. 인외자(人外者). 그렇다면 역시, 내가 그 때, 그 곳에서, 그런 식으로 그녀를 관측해버린 것이----내가 지옥을 경험한, 최대의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관측자로서의 나는, 몹시 부적합하고. 그리고 역시, 얼간이였다. |
제명 | 로스트사가 | 상호 | (주)위메이드 |
이용등급 | 전체이용가 | 등급분류번호 | 제OL-090327-009호 |
등급분류 일자 | 2009-03-27 | 제작배급업신고번호 | 제24108-2001-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