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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LostMama. 1. 철의 기사.
작성자 중령1아르하리 작성일 2012-03-30 03:03 조회수 66
이 글에는 몇몇의 패러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캐릭터들의 역할에는 필자의 감정이 이입되어 있습니다.
즉 존ㄴㄴ나 볗신처럼 나오면 내가 죤ㄴ나 싫어 한다는 거지.

오랜만에 로사관련 팬픽을 써서 좀 멍함. 알바갔다오면서 걸어오는 15분동안 플롯짜고 결말생각하고 나름 애썼음.
하루에 하나씩 올릴 수 있으면 올리고. 순서는 리뉴얼 순서가 아니라 그냥 용병 순서.

ㄱㄱ!

--
아이언 나이트.


 "큭!"
 
 철의 기사는 힘없이 무너졌다. 녹이 슬어버린 갑옷. 날이 다 빠져버린 무딘 검.
 
 "하하하! 철의 기사? 고철의 기사로구만! 아주 약해 빠졌어!"

 무력함. 철의 기사가 느끼는 유일한 감정이었다. 분하다는 생각조차 들지도 못한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자신의 무력함이 너무나도 한심했다.
 언제나 연습해왔다. 기본기는 최고라고. 밸런스있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그는 철의 기사였다. 튼튼한 갑옷. 멋진 기사의 망토. 투구. 그리고 자신의 검. 
 그는 철의 기사였다. 모든 적의 심장을 꿰뚫는.
 철은 녹슬어버렸다.

---


 철의 기사는 소문의 대장간으로 향했다. 녹슬어버린 갑옷을 걸치고, 무뎌진 칼날을 허리에 차고. 대장간은 겉보기만으로도 충분히 굉장했다. 그렇게 느꼈다. 안에서부터 뿜어져나오는 신비한 오오라. 철의 기사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뭐야?"
 "난 철의 기사요. 당신에게 부탁할 것이 있소."
 "철의...기사? 아아! 철의 기사! 하하하! 그래! 난 중인김이라고 하지. 뭘 부탁한다는 거지?"
 "더 튼튼한 갑옷과. 강한 검을 갖고싶소."

 중인김은 철의 기사에게로 다가가 한번 쭉 훑어보더니,
 
 "갑옷도 이정도면 갑옷이 아니라 무거운 잠옷이지. 으이그! 이 무기는 또 뭐야! 쇠파이프를 들고있나?"

 약간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긴 했지만 철의 기사는 중인김에게 물었다.

 "어떻게 해줄 수 있겠소?"
 "난 대장장이면서도 마법사이기도 하지. 이 무기도 터무니없이 무거운걸. 경량화 마법이라도 걸어주고 싶고. 갑옷도 훨씬 좋은 재질로 바꿔줄 수 있지."
 "그게 정말이오? 미스릴?"
 "하하! 미스릴? 오리할콘? 아다만티움? 뭐든 상관없지! 나라면!"

 철의 기사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해주시오!"

 중인김은 웃었다.

 "비쌀텐데."


---

 철의 기사는 달렸다.
쿵쾅쿵쾅 빠르게 뛰고있는 세개의 심장을 가지고.

 '얼마나 비싸길래...?'
 '간단해. 너희 부모님의 심장을 갖고와. 그럼 다 해결되지.'
 '뭐라고...?'

 철의 기사는 달렸다.
쿵쾅쿵쾅 빠르게 뛰고있는 부모님의 심장과. 자신의 왼쪽 *슴에서 뛰고있는 심장을 가지고.
 너무 서둘렀을까, 철의 기사는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내팽개쳐진 부모님의 심장을 바라본다. 심장은 말한다.

 "이런... 내아들... 넘어졌구나. 어디 다치지는 않았니?"
 

---


 팅!
 강하게 튕겨져 나오는 닻. 동시에 심장을 꿰뚫는 검.

 "뭐...뭐야... 넌 대체 뭐냐..."
 
 은빛으로 빛나는 갑옷. 날카롭고 가벼운 검. 뛰어올라 재빨리 상대방을 꿰뚫은 몸놀림. 철의 기사는 부러진 닻을 들고있는 상대방을 차갑게 내려다보았다.
 
 "아프다."

 은루가 은빛 갑옷에 떨어진다. 은빛 갑옷에 맺힌 이슬은 햋볓을 받으며 은빛으로 빛난다. 은빛의 검과 함께.

 "보이나?"
 "뭐...뭐가..."
 "내 심장이 보이나?"
 "헛소리... 집어쳐!"
 "보일리가 없다! 내 부모님의 심장이 날 지켜주고 있다!"

 눈부신 은빛. 돌고래의 선원은 힘없이 고꾸라진다. 철의 기사는 무릎꿇고 자신의 검과 갑옷을 안는다. 눈물이 흐른다. 따뜻한 진동이 울린다. 심장박동과 같은. 자신을 껴안아주던 그 떨림이 울린다. 그를 울린다.
 빛나는 갑옷이. 검이. 영롱하게 아린다. 또 한번 그를 울린다.

 철의 기사는 울었다. 엉엉.
 이제는 볼 수 없다. 영영.

 세개의 심장은 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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