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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묻고싶은게 있는데
작성자 중사4yeild 작성일 2008-12-13 23:39 조회수 280
어제 제가 아빠를  가정폭력으로 고소를 했습니다.

고소를 했더니 오늘 참 가족들 가관이 아니더군요.

이혼한다고 지랄하고 난 버릴거라 하더라고요.

내가 공부를 ''고의적으로 안해서'' 그런다고 하는데요.

참 앞뒤가 안맞네요.

1학년땐 진짜 망치긴 했지만 그래도 중간은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거죠.

적어도 300명 중에 50등 안엔 들어야 한다면서 지랄을 하더군요. 

그 때부터 ''일방적''으로 맞기 시작했습니다.

2학년 1학기까진 참았습니다.

꾹꾹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처럼 꾹꾹 참았지요.

더 이상은 못 참을 정도로 하니깐 저도 이번 여름방학때 같이 터진겁니다.

싸우면서 제 머리에다가 그 두꺼운 와인병을 3번씩이나 내리쳤습니다.

저요?

저도 잘못 많죠 ^^

저도 욕 신나게 해댔고 유리창 맨손으로 2번 깨버리고 와인잔 다 깨뜨려버리고 아빠 밟고 학교 안나가고 다른 학교 애들이랑 땡땡이치고 논적도 많죠 참

하지만 제가 화가 얼마나 쌓였으면 이랬겠나요.

그래서 중간고사,기말고사는 점수가 떡이 됬습니다.

여담이지만 참 신기하죠.

인문계 갈 성적은 이상하게 꾸준히 나오더라고요.

하여튼 그래가지고 어제 TV를 보면서 아빠 밥 먹을 때 난 소파에 앉아서 과자를 먹고 있는데 하는 말이 ''저 년 얼굴 치워라 꼴도 보기 싫다''면서 시비를 걸더라고요.

나라고 화 안나겠나요?

이제 막장이라서 저도 ''저 시X놈 혼자 지랄해봐라''하면서 웃었습니다.

참 싸워도 웃기게 싸워서 생략할께요.

쪽팔리네요.

차라리 담배빵이라도 할 것이지 왜 추하게 싸운대요?

하여튼 이런 이유로 엄마가 경찰을 불렀습니다.

엄마는 말리려는 선에서 끝낼려고 한 것 같지만 전 고소를 했습니다.

왜냐고요?

맞고 산 세월이 억울했거든요.

사실 중 1 전부터 사소한 잘못이 있으면 종아리도 아닌 ''싸대기''를 갈겨올리고 심심하다 싶으면 맨정신으로도 엄마를 팼고 성적이 잘 안나왔다 싶으면 오빠를 ''체벌의 기준을 넘어서서'' 팬 또라이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이 글을 쓰는 것도 참 쪽팔립니다.

차라리 친구에게 떠벌리면 걔 하나만 알고있지만 여기는 여기저기 퍼지니까요.

얘기가 이상하게 샜네요.

하지만 다들 귀찮다고 스크롤 바를 내리지 않으셨다면 제 얘기를 다 보셨겠지요.

글쎄요.

내가 욕하고 아빠를 때리고 유리창 깬 것은 잘못이긴 하죠.

하지만 저도 막기 위해서 그런 것이였을 지도 모르겠네요.

덧글로 예상되는 것중 하나가 나의 어릴 때 아빠의 모습을 떠올리라고 할 것 같은데요.

좋은 모습도 있었지만 그 좋은 모습은 제가 오랫동안 참아온 것에 대해선 너무 하잘 것 없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께 묻습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패륜아 짓을 했다고 저는 느끼지만

고소를 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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