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대구 중학생 자살 | |||||
작성자 | 대위4GrandOpen | 작성일 | 2011-12-26 18:21 | 조회수 | 34 |
---|---|---|---|---|---|
"○○야. 오늘 엄청 맞았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말 괴로워 죽겠다." "선생님께 말씀드려라." "안돼. 그러면 나 맞아 죽는다. 혹시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우리 부모님께 얘기해 줘." 같은 반 친구들의 괴롭힘을 못 견뎌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의 중학생 김모(14)군은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쯤 친구 2명과 이렇게 통화를 했다. 가해 학생들로부터 가장 심하게 구타와 가혹 행위를 당한 날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통화 2시간 30분 전인 그날 오후 4시쯤 김군 집에 온 서모(14)군과 우모(14)군은 "짜증 난다. 너 빨리 게임 안 할래?" 하며 김군 교과서를 뺏었다. 무릎을 꿇고 라디오를 양손으로 든 채 10분 동안 벌을 서게 하기도 했다. 이어 라디오 전원선을 뽑아 김군 목에 묶어 끌고 다니며 바닥의 과자 부스러기를 주워 먹도록 했다. 오후 5시 20분쯤에는 김군을 피아노 의자에 엎드리게 하고 김군 형이 격투기를 배우며 구입한 목검과 권투 글러브 등으로 마구 때렸다. 문구용 칼로 팔에 상처를 내려다 실패하자 일회용 라이터 불을 몸에 대기도 했다. 오후 6시쯤 이들이 돌아가고 난 뒤 김군은 친구들에게 괴로움을 호소하는 전화를 걸었다. 이후 방에 들어가 유서를 썼고, 어머니 몰래 어머니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기 전화번호를 지웠다. 이튿날 아침 어머니가 출근하고 난 뒤 거실을 깨끗이 치워놓았고, 어머니가 핸드백을 놓아두는 곳에 유서를 두고 베란다로 가 투신했다. 폭행당하기 하루 전인 18일 밤 11시엔 서군으로부터 '내일 죽인다… 내일 맞으면서 소리내기만 해봐라'는 문자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