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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도바님 계십니까
작성자	소령5아르하리	작성일	2011-09-24 00:47	조회수	57
글하나 올리겠습니다 제가 작년 2학기 교내 흡연 음주 글짓기때 쓴 글입니다. 나름 학생들의 생각을 고려하며 썼다고 생각하는 글이죠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교내 흡연. 음주 글짓기>-소설 학 생(虐生) “야!” 뒤에서 들려오는 앙칼진 목소리. 소꿉친구 소원이다. 또 쫑알쫑알 시끄럽겠군. “야 이 아령!” “왜?” 소원이는 화가 난 표정으로 내게 다가오며 말했다. 소원이의 화난표정. 오랜만에 보는데? 하긴…… “너 지금 학교 옥상에서 뭐하는 짓이야!” 내가 물고있는 하얀 막대는 까만 연기를 내며 타들어간다. 머리 끝에 죽어가는 불꽃을 마지막까지 태워가면서. “보면 몰라? 담배피고있잖아.” “누가 그딴 것도 모른대? 왜 학생이 담배를 피냔 말이야!” 난 물고있던 담배를 옥상 밖으로 내던지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힘들어서 그런다. 힘들어서. 힘들어서 담배 좀 핀다고.” “미쳤어? 왜 힘들다고 이딴걸 피는데? 청소년 시기에 담배를 피면……” “그래서 뭐? 거 참. 20살에 피던 19살에 피던. 그게 무슨 차이가 있는데?” “어? 그……그건……” “할 말 없으면 내려가. 옆에서 쫑알쫑알 시끄럽게 하지말고.” “야……” 잠시 후 옥상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가는 소원이의 발소리가 들린다. 그저 씁쓸한 마음 뿐이다. “누군 피고 싶어서 이러겠냐…….” ---------------- “성적이 이게 뭐냐. 아령아.” 며칠 전. 학교가 끝나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버지께서 하신 단 한마디. 평소엔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던 서먹한 부자관계의 대화. 잊어버릴뻔 했던 아버지의 목소리. 차갑게 내 심장을 햘퀴는 들리지 않는 한숨소리. “실수를 조금 했어요.” “이따위로 할 거라면 당장 때려치우고 기술이나 배워라. 언수외 270이라니……남들보기 창피하지도 않느냐. 잘 할 줄 아는 게 언어밖에 없으니…….” “좀 더 노력할게요.” 대답은 없었다. 언제나처럼 나에게 실망하고 언제나처럼 자기 할 일만을 묵묵히 하시는. 서로 등을 돌린 아버지와 아들. 멀어져버린. 돌이킬 수 없는 사이. 짜증나. ----------------- “야 이 아령.” 소원이가 수업이 끝나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나를 잡는다. 난 고개를 돌려 말없이 소원이를 쳐다보았다. 소원이는 작게 소곤거렸다. “난 니가 담배피는거. 아직도 이해안가고. 지금도 말리고 싶어. 하지만 말린다고 그만 둘 녀석도 아니란거 아니까. 그냥 확 들켜버렸으면 좋겠지만. 조심해” 하! 저 녀석도 엄청 웃긴 녀석이라니까. 반해버리겠네. 난 손을 흔들며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 도착한 뒤, 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은은하게 타들어간다. 흐린 날씨의 하늘을 향해 담배연기는 먹구름이 되어 올라간다. 철컥. 옥상문이 열리는 소리. 난 소원이가 왔나보다-하며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 이아령. 지금 이 상황을 멋지게 표현해봐라. 너 그런거 잘 하잖아?” 젠장. 모든 학생들의 공포. 학생주임 박성준. 내 입술은 담배를 감싸고있다. -------------- “변명할 거 있냐?” “아뇨. 없어요.” “좋아. 그렇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징계를 받겠다는 말이지?” “아뇨.” 학주의 얼굴표정이 일그러졌다. 하긴 내가 무표정으로 또박또박 말대답만 해대고있으니 재수없게 느껴지실거야. “이건 무슨 헛소리냐?” “선생님. 궁금한게 있어요.” “뭐?” “왜 학생은 흡연을 하면 안되요?” 정적이 흐른다. “지금 나랑 장난치자는 거냐?” 나 진지해. 이딴 상황에서 당신이랑 말장난할 여유따위 없어. 어떻게든. 이 답답한 마음을 날려버리고 싶을 뿐이야. “아뇨. 장난치는거 아닌데요.” “지랄말고 엎드려!” 말이 안 통해. 아무도 나와는 통하지않아. 대체 누가 이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을까. “쪼끄만 놈이 벌써부터 담배야! 처음이니 호기심이라고 치고 몇 대만 때리고 넘어가주지. 한 번 더 걸리면 그땐 곱게 안 끝날거다!” ------------------ 분할올림 제목은 학생입니다. 모질학. 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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