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문상이벤트 있었지 않았냐 | |||||
작성자 | 대위5Exilia | 작성일 | 2011-09-23 22:24 | 조회수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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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설쓰는거 그거 그 이벤트 누가 하는거더라 내일까지였던걸로 기억하고있음여 써놓고나니까 이건 로맨스가 아니라 그냥 코믹 비스무리한거네 게다가 재미도 없어 지금 막 쓰고있는데, 150kb가 넘었어 책 한권 쓸 기세 는 얍 소설 일부 얍얍 주연 비스무리한 조연들 얍얍얍 잠시 기다려보았지만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침묵이 곧 긍정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좋아는 하지만, 자칫 분위기가 틀어질까봐 입 밖에 내기를 주저하는 것이다. 왜, 부부싸움에 아이는 쥐약이지 않는가 말이다. 더구나 아이들을 꼬시는데에 성공한다면 좋은 점은 단지 애밀리의 기분을 푼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모 있니?' 로 시작해서 '아버지 뭐하시니?' '집에 돈은 많니?' 등등의 많은 의문점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불러볼까요?" "..." "아이들 싫어하세요?" 거듭된 이야기에 애밀리는 마지못한 듯 한마디를 던졌다. "낯선 사람들에게 그렇게 쉽게 올리가..." '물었다!' 핸리는 음식을 본 거지처럼 달려들었다. "한때 제 별명이 뭔줄 아십니까? 재롱 귀신입니다 재롱 귀신! 얼마나 애들과 동화가 잘 되면 그런 별명이 붙었겠습니까?" 애밀리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책임감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놀기 좋아하는 건달같은 사람이란 건 잘 알고있는데요." 핸리는 듣지 못한 척 아이들을 향했다. 그리고는 사람 좋은 미소를 온 얼굴 가득 담고 입을 열었다. "얘들아 안뇽, 모하고 있니?" 아이들은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두 눈을 말똥말똥 뜨고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인사가 좀 약했나? 핸리는 더욱 입술을 오므려 아양을 떨었다. "안뇨ㅡ오오ㅡ옹, 나는 착한 아이들의 친구인 재롱 귀신이란다아아ㅡ" 아이들에게는 그들만의 세계가 있는 법이다. 따라서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곧,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는 것이 평소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 온 핸리였다. "..." 하지만 역시 반응은 없었다. 아니, 미세했지만 반응은 있엇다. 눈을 게슴츠레 뜨고 아래위를 훑는 놈, 콧구멍을 후비면서 하품을 하는 놈, 아예 무시하고 작대기로 땅바닥을 긁적이는 놈, 그저 정반대로 반응하는 것 같아 외면하고 싶었을 따름이었다. 핸리는 즉시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너무 낮췄다! '그래, 요즘 아이들은 영악하다지. 내가 너무 옛날 생각만 했군.' 눈 높이가 통하지 않는다면, 동정 유발 신공이 있는 것이다. 동정유발신공, 말 그대로 동정심을 유발하는 공부이다. 아무래도 거지들을 보면 더럽다 생각하기 이전에 불쌍하다 생각하는 것이 아이들이지 않은가. 핸리는 갑자기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비틀거렸다. 그리고 남은 손으로는 땅을 짚었다. "아ㅡ 현기증, 배가 고파 쓰러질 것만 같다. 누군가 빵 한 조각만, 아니 이야기 상대라도 되어준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아ㅡ 배고파, 아아ㅡ 배고파, 아아아ㅡ 배고프다." 핸리는 그렇게 입으로는 연신 배고프다를 뇌까리며 눈으로는 손가락 틈새로 아이들을 살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오호라! 급기야 변화를 보였다. 말똥말똥, 그저 호기심만을 보이던 눈동자에 드디어 한 올 생경한 감정이 생겨난 것이다. '빌어먹을... 요즘 애들이란.' 단지 빌어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감정이 측은지심 따위가 아니라는 점. 그것이었다. 이런 경우 대개의 어른들이 보이는 '환자 아냐?' 하는 그 눈빛 그대로였던 것이다. 핸리는 절망했다. 이제 댓 살밖에 안쳐먹은 놈들이? 도대체 이 놈의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꼬시느냐, 못 꼬시느냐? 애초의 시작이 어떤 것이었든 이제는 의미가 없다. 전쟁이요, 자존심이 된 것이다. 다행히 핸리에게는 최후의 방법이 남아 잇었다. 영악한 애들을 위한, 영악한 애들만을 위한, 싹이 노란 애들에게는 절대로 통할 수밖에 없는 방법! 핸리는 이마에서 손을 뗐다. 물론 바닥에 댔던 손도 뗐다. 이어 가까운 곳의 바위에 느긋하게 기대어 앉았다. 그리고는 품 속에 손을 넣엇다. 손은 이내 품을 빠져나왔고, 그 빠져 나온 손에는 반짝이는 은덩이가 들려있엇다. 호두만한게 적게 잡아도 몇백 달러는 될 법한 것이엇다. 핸리는 은덩이를 손등에 올려놓고 큰 소리로 중얼거렸다. "하, 참. 무거워 죽겠네. 쓸데없이 돈은 많아 가지고. 그렇다고 버리기도 뭐하니... 필요한 사람이 잇다면 확 줘버릴 텐데. 누구 가져갈 사람 없나?" 과연 세 번째 방법은 확실했다. 굳이 이야기를 꺼낼 필요도 없엇다. 은덩이를 꺼낸 시점에서 이미 아이들이 다가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