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뱀장어 후기. | |||||
작성자 | 대위5pirete。 | 작성일 | 2011-08-23 22:00 | 조회수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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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그 칼 내려놓으세요! 제 말 안들려요? " " 당신 제 정신이 아니야. 빨리 이 녀석을 없애던가 해야지. 이대로 가다간 우리의 결혼이 뭐가 되는거냐고! 나는 미친년과 결혼한게 되어버리잖아! " " 당장 장어씨를 내려놓으세요! " 그녀의 하나뿐인 남편이자, 그녀와 자신의 사이에 주저 없이 끼어든 뱀장어를 미워하는 남성. 피시맨은, 자신의 부인 피시걸이, 하루 빨리 정상적인 인간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의도적으로 뱀장어를 요리하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예상대로 피시걸의 반응은 매우 비협조적이었고, 뱀장어를 죽인다면 자신도 죽는다는 각오까지도 엿보일 정도였다. " 칼! 칼을 내려놓으라고요! " " 정신차려! 뱀장어와 인간은 공존할 수 없어. 설상 당신이 뱀장어를 사랑한다고 해도 말이야! 이제 제발." " 그이는! " 피시걸은 그의 말에 절대 동조할 수 없다는 의미를 더욱더 강조하려는 듯, 전보다 더 큰 목소리로 그를 향해 외쳤다. " 그이는! 항상 내 옆자리를 지켜줬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쓸쓸하게 비어있던 내 침대 옆자리를 매워주었다고요! 그런 뱀장어씨에 비해서 당신이 한 건 뭐가 있죠? " " 뭐라고? 말했잖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 시간 따위 없다고 말이야." " 참, 이기적인 인간이군요." " 뭐야! " 두 사람의 분위기는 어느덧 최고조로 치솟았고, 이대로 가다간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깨고 서로 죽일 기세로 싸움이 일어날 듯 싶었다. 하지만. " 피시걸씨! 피시걸씨! " " 응? " 피시맨을 노려보던 피시걸은,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뱀장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비록, 뱀장어와 교미를 나누지 않은 피시맨은 그들의 대화가 들리지 않았지만, 여전히 경계하는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피시걸씨 저는 이제 괜찮아요." " 무슨 소리에요! 전 당신을 포기할 수 없어요! " " 이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세요." " 장어씨! " " 괜찮아요, 전 당신을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 그게, 무슨. " 잠시 동안 피시걸과 뱀장어 사이의 묘한 정적이 흘렀고, 이윽고 피시걸은 그 정적의 의미를 알아차렸다. " 장어씨 설마‥" " 네, 피시걸씨. 전 스튜가 되어서 영원히 당신의 마음속에 남아있을거에요. 그 스튜의 따뜻함을 영원히 잊지 말아주세요." " 말도 안돼요! 당신이 스튜가 되다니! " " 그럼‥" " 안돼요!!! 야메떼!! " 뱀장어는 그녀의 적극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피시맨의 손을 빠져나와 뜨거운 물이 끓고 있는 냄비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 장어씨!!!!!!!!!!!!!!!!!!" * 뱀장어 스튜 만들기 - 재료(4인분): 뼈를 제거하고 토막 낸 뱀장어 1.2kg, 올리브유 2큰술, 당근 2개, 양파 2개, 대파 2줄기, 셀러리 2줄기, 마늘 3톨, 버터 100g, 월계수잎 1장, 화이트 와인 2컵, 피쉬 스톡 1컵, 꼬냑 약간, 미니 양파 20개, 소금 타임 반 숟갈, 후추 약간, - 만드는 법: 1.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 얇게 썬양파를 넣어 볶는다. 2. 와인과 피쉬 스톡을 넣는다. 타임과 월계수잎, 통후추를 넣고 30분 가량 끓인다. 3. 미니 양파를 끓는 물에 넣어 몇분 동안 데쳐 껍질을 벗긴다. 여기에 녹인 버터 몇 큰술을 넣어 갈색이 되도록 볶는다. 4. 잘게 썬 당근, 대파, 셀러리를 더하고 2를 붓는다.5. 손질한 장어를 넣고 꼬냑을 살짝 뿌려가며 10~15분 가량 끓인다. 소금간을 해서 크루통과 같이 낸다. *tip: 피쉬 스톡은 보통 고형으로 파는데 이를 1컵의 물에 녹여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