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새 아이폰을 주웠다 2 | |||||
작성자 | 중위4Wooleh | 작성일 | 2011-08-20 13:17 | 조회수 | 14 |
---|---|---|---|---|---|
여튼 회사로 들어와서 입사 8개월만에 처음으로 지각이란걸 했습니다 ㅠㅠ 정확히 2시간전 10시에 그 여자 아이폰으로 제 번호가 뜨더군요 ㅋㅋㅋ 받았죠 ㅋㅋㅋ쪽팔린줄은 아는지 본인도 아니고 친구 시켜서 전화했더군요 -_- '저기요... 제가 잘은 모르구요 제 친구 부탁으로 전화드렸는데요. 폰이 바꼈다 그러던데요' '이보세요. 친구보고 인생 똑바로 살라고 하시고 제 폰 요금나가니까 사용하지 마세요' 하고 전화 끊은담에 통신사에 전화걸어서 제 폰 분실신고 했습니다. 이용못하게 -_- 어차피 전 이제 이리되든 저리되든 손해볼건 없는 상황이 된지라;;; 그리고 묘안이 떠오르더군요. 해외에 저희 회사 해외지사랑 출장소가 여럿 있는데 업무상 연락을 자주 합니다. 이년 좆되봐라... 사람이 열받으니까 유치해지더군요. 지성인다운 행동은 아니지만 질렀습니다. 동기한테 물어봐서 해외전화 뭐가 젤 비싸냐니까 001로 하는게 비싸다고 해서 001로 시원하게 두바이랑 중국 호주로 전화 쐈습니다. 근데 업무 전화는 길게 대화할 내용이 없어서 아직 대학생이자 영국으로 어학연수중인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_- 런던은 새벽 2시라더군요;;; 친구가 왜 이시간에 전화하냐고 G랄하길래 영국 폭동때문에 걱정되서 전화했다고 대충 구라까주고 사실 어떤 미친년 전화인데 수화기 켜놓고 자라고 했습니다 -_-ㅋㅋㅋ 한 30분은 넘게 국제통화비 나갔겠죠;;; 그래봤자 얼마겠냐마는 끊고나니 잽싸게 전화오더라구요. 또 그 여자 친구더군요 -_- '제 친구가요 원래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하구요 사례비 먼저 드린데요' 전 이제 그 년 인격의 끝을 봤기 때문에 갑의 위치에서 거래모드로 나갔습니다. '얼마?' '...십...십만원이요' '됐습니다' '얼마 원하시는데요?' '40만원' '아 너무 하시네요 40만원은...' '내가 너무하다고요?' '뭐 전 당사자가 아니니까 하는말인데 고작 이런일로 목돈좀 챙겨보겠다는거에요?' 그냥 끊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고작 이런일? 좀 있다가 다시 전화가 띠리리 오더군요. 이번엔 또 다른 친구를 대동한듯 -_- 이젠 협박을 하더군요. '이봐요. 이런식으로 폰 안돌려주면 재물손괴죄에 해당하는거 아시죠? 법대로 합니다? '아 네~ 갑자기 그 말을 들으니 손에 땀이 많이 나서 폰이 미끄러지네요. 1분 이내로 이 폰을 분실할것 같습니다. 분실한폰 찾아주려다 다시 분실한거니 뭐 전 책임없습니다~ 제 폰도 그쪽 친구분이 갖고 있을텐데 저도 신고해야겠네요~' '.......아.......' 어줍짢은 협박질에 바로 칼대응 해줬죠. 그랬더니 5분있다가 또 다른 친구를 시켜서 전화질 ㅠㅠ.... 아 징하다 징해... 그나마 제가 오늘 금요일이라 일이 널널해서 전화받아줬지 아오 유심빼서 버리고 시장에 40만원 받고 팔아버릴생각이 굴뚝같이 들더군요. 이번엔 전략을 대폭 수정했더군요. '저기요... 기분 상하신거 알아요. 근데 저희가 학생이라 40만원이란 돈은 너무 크거든요. 당장 구하기도 어렵구요. 어케 안될까요?' 전 딱 한마디 했습니다. '35만원 더 이상 네고없음' '네? 네고가 뭐에요?' 'negotiation,몰라요?' '레고요?' 'negotiation -_-' '그게 무슨뜻이죠?' '협상,절충...-_-' '아... 그런뜻이군요' 요새 이화여대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더니 negotiation이라는 단어도 모르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대학 들어갈땐 그렇게 저질 대학은 아니었는데;;;(참고로 전 서강대 출신;;;) 비교적 중경외시 라인에는 속했던 대학인데 뭐 이제는 거의 인서울 하위권인거 같더라구요. 여튼 '그래도 너무 비싸요' '네고 없슴돠... 5만원이나 빼줬으면 고마운줄 알아야지... 아까 내가 받은 스트레스는 200만원 어치였거든요?' '아 제발좀 봐주세요 ㅠㅠ 15만원 아니 20만원 안될까요?' '뭐 이거 내다 팔아도 잘팔면 45만원도 받아요. 저도 손해볼거 없습니다. 억울하면 3GS 파세요.' '아... 좀 있다 다시 전화드릴께요 ㅠㅠ' 그렇게 전화를 끊고 또 전화 오더군요. '25만원 안될까요?' '아오... 바빠죽겠는데. 전화하지 마세요. 내 폰 내다팔든 볶아먹든 상관안할테니까 이폰도 신경쓰지 마세요 이제' 하고 끊었습니다. 결국 다시 전화와서 최종협상에 도장을 찍더군요 ㅋㅋㅋ 직접 만나기는 무서웠는지 현금 35만원을 제 계좌로 오늘내에 입금하고 제 폰은 퀵으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그럼 그 퀵 기사한테 저는 아이폰4를 다시 돌려주는 방식... 근데 이년이 퀵비용을 날보고 내달라고해서 침뱉으려다가 친구년이 사정사정하는 바람에 편도비용만 각자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여튼 퀵이 와도 입금이 안되면 네 년의 아이폰을 보내줄수 없다고 으름장을 놨더니 바로 입금했네요 ㅋㅋㅋ 지 이름 밝히기 싫었는지 무통장 입금으로 보냈는데 이미 신상은 깔대로 다 깠거늘 무의미한 짓을 -_- 여튼 35만원 받았고 제 폰도 방금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퀵 올때까지 영국 국제전화 계속 켜놨습니다. 아까 걸었던거까지 하면 족히 2시간은 될듯... 여튼 오늘 저녁은 친구들과 간만에 참치회먹고 와인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간만에 귀가 또한 모범택시로 해야겠습니다 +_+ 이제야 좀 스트레스가 풀리네요. 모두 즐거운 주말 되시길~~~ 씨코 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제명 | 로스트사가 | 상호 | (주)위메이드 |
이용등급 | 전체이용가 | 등급분류번호 | 제OL-090327-009호 |
등급분류 일자 | 2009-03-27 | 제작배급업신고번호 | 제24108-2001-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