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 어쌔호쾌전 | |||||
| 작성자 | 상사3Magnolia | 작성일 | 2011-07-17 21:08 | 조회수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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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 장=[휴식] 혈향이 짙게 깔려 숨을 고르기가 힘들었다. 공기를 들이마시기만 해도,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기분이 드는것은 아직도 그들의 비명이 칼날에 걸려 메아리치기 때문인가. 그들의 육체를 들어 천천히 양조장 뒤의 공터에 눕혔다. 궁사들의 피로 얼룩진 의복은 세차게 내리는 폭우에도 씻겨나가지 않았다. 적당히 구덩이를 파서 그들을 묻어주었다. 적합한 장례절차를 마치는게 옳았으나, 폭우속에서는 그들을 태울수도, 어찌할수도 없는것이었다. 붉게 물든 녹색의복이 걱정되었으나, 냄새를 지우기 위해, 호리병을 들어 몸에 뿌렸다. 혈향은 잠재웠으나, 스멀스멀 퍼지는 독을 탄 술의 향기는 어쩔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게 좀더 괜찮지." 천천히 객잔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도성에 깊게 내리앉은 어둠과, 우르르쾅쾅하고 포효하는듯한 하늘의 우레는 형용할 수없는 인간군상에 대한 단죄를 하려는듯이 울려퍼졌고, 건물마다 걸린 호롱불이 두려워 꺼질듯 말듯 흔들흔들, 주춤거릴뿐이였다. "혈향인가, 독향인가, 알수가 없구나." "할아버지 왜그래요?" "아니다, 아가야, 오늘은 귀신이 저잣거리를 활보하는듯 하니, 얼른 집으로 돌아가자꾸나." "네~" 사람들은 낙우속에 퍼지는 비릿함을 느끼며, 두려워하거나, 무언가에 대한 준비를 했다. '의복을 하나 사야하나..' 고민이 한가득 퍼질무렵, 산발이 된 장도가 객잔에서 나를 반겼다. 그는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따끈한 죽엽청?" "좋지, 근데 나머지 두사람은?" "묻지말아주게." 그는 약간 씁슬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술이나 들라고 이야기했다. "근데 오늘 나가서 무엇했나?" "자네도 묻지말아주게." "어이쿠, 이거 당했구만." 머쓱한듯이 머릴 긁적이고는 장도와 난 건배를 하며, 들이켰다. 뜨거운 피로감이 식도를 타고 흘러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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