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어쌔호쾌전 | |||||
작성자 | 상사2Magnolia | 작성일 | 2011-07-15 00:20 | 조회수 | 53 |
---|---|---|---|---|---|
=제 4 장=[도성진입] 도성에 들어가 비바람을 피하려 몇일을 묵었더니, 나갈수가 없게 되었다. 장도는 무공수련은 비바람이 몰아치더라도 흔들림없이 수련하는것이 호연지기를 탄탄하게 한다하여 뛰쳐나가 폭풍우속에서 기합을 질러댔다. 객잔의 주인이 따졌으나, 적당한 은전을 쥐어주고 수련중이니 이해해달라고 했다. "으랏차!"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담긴 내공이 건물을 위태롭게 했다. "저사람, 참 멋지죠?" 어두운 그림자속에서 어느새 다가왔는지도 모를 여인이 말했다. "음..." 베네는 지팡이를 어루어만지며 교태스러운 눈길로 장도를 바라봤다. 어색한 공기가 답답해 나오자, 웬 여협이 객잔에서 술을 가득 퍼마셔댔다. 이글거리는 눈빛과 질끈 동여맨 눈에서 알수없는 힘이 느껴졌다. '피해야겠군.' 생각을 마치고 죽립을 고쳐쓰자, 마시던 잔을 내려놓고 그 여협은 취기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장도는?" 도바였다. 세사람 사이가 어떠한지 나는 알수가 없었기에 "후원에." 라고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객잔의 문을 열자마자 비가 세차게 땅을 두드렸다. 물내음과 단순하게 두들기는 빗소리만으로도 빗속을 걷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했다. 저벅저벅 몇걸음 걷다 서점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복장을 한 청년을 보았다. 그는 학창의를 입었으나, 허리에 찬 잘 벼리었으나 드러나지않은 도가 성격을 보여주는듯 했다. "아,귀찮다!" 그는 종이에 몇자 적다가 찢어버리고, 다시 쓰길 반복했다. 귀찮음이 가득한 두눈에서 알수 있듯이 요청을 받았으나, 마음이 동하지 않는 그런 모양새였다. '곤란하지, 저런 모습은.' 몸과 마음을 두들기는 빗줄기가, 더욱 더 술에 대한 갈증이 끓어오르게 했다. 털레털레 걸음을 옮겨 호리병에 술이나 담아갈까, 양조장에 들렀다. 주인장은 커녕 앞서 일단의 뾰족한 모자와 활이 인상적인 초록의 궁사가 수십명 모여 날 반겼다. "회식을 여기서 할참인가." 대장으로 보이는 듯한 궁사는 씩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우린 널 사냥하러 왔다, 어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