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로사는 버리는 패야 | |||||
작성자 | 소령3까메 | 작성일 | 2011-07-14 14:12 | 조회수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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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라인 게임들은 리니지나 와우 같이 크게 성공한 게임 이외엔 부분유료로 먹고 사는 거 다들 알지? 그런데 우리나라 시장이 워낙 작잖냐. 5천만 인구중에 1천만 정도가 게임을 한다고 쳐. 그런데 그 1천만 중에서도 PC 게임하는 사람, 비디오 게임 하는 사람 등등으로 나뉘고, PC도 온라인 게임, 패키지 등으로 나뉘고, 온라인 게임 중에서는 장르로 나뉘지. 이런 협소한 곳에서 겜으로 돈 벌어 먹으려면 고정 유저층이 필요하지. 쉽게 말해서 헤비 유저들. 게임 많이 하고, 투자를 해서 게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 큰 유저들 말야. RPG로 치면 게임 내 경제의 중심이 되는 유저들이지. 로사 같은 경우는 RPG는 아니니까 그런건 없고, 걍 확성기를 얼마나 지르냐가 관건이지. 애당초 로사의 건전한 컨셉 대로라면, 영구용병과 치장으로 돈벌이를 하는 거였는데 그걸로 성이 안 찼나 봐. 그래서 장비 시스템 나왔지. 역시, 이건 돈이 되더라 이거야. 돈벌이가 되니까 돈을 더 벌기 위해서 골드로 판매되는 레어장비와 고급 장비셋이 나왔지. 경험치 +100%와 페소 +40%도 생각보다 돈이 안됬는지 +200와 +100으로 변경 됐고, 이걸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해 먹기 위해서 해골영웅 같은게 나왔지. 장비 시스템이 보다 강한 캐릭을 만드는 용도라면, 해골영웅은 렙업 용도지. 용병 레벨이 높으면 랭킹에 들어가잖아. 그거 노린거지. 개중에는 괴랄한 렙업으로 육성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여튼 돈이 되지. 그런데 돈은 되지만 그 만큼 벨런스는 똥이 되더라 이거야. 애당초 RPG 겜도 아니었기에 이런식으로 업데이트하니까 벨런스가 똥이 될 수 밖에 없지. 유저들은 더럽다고 욕하지만 사람 심리가 그렇잖냐? 남들보다 잘 나고 싶으니까 욕하면서도 지름은 멈추질 않지. 사실 지금까지 많은 시간들여 플레이 해온거 업데이트 더럽게 된다고 선뜻 포기할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어쨋든 이렇게 돈이 되긴 했는데 게임은 이미 망가져가고, 이대로 가면 어떻게 될까? 아주 망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게임은 점차 활력을 잃어갈 수 밖에 없지. 기존 유저들은 떠나가고, 신규 유저의 유입은 점차 줄어들게 되지. 사실 이건 게임성을 떠나서 어쩔 수 없는 문제야. 시간이 흐르면 더 좋은 그래픽과 기존 게임에는 없던 특이한 시스템을 갖고 있거나, 비슷하더라도 새로운 느낌의 컨텐츠를 가진 게임들이 계속해서 나오거든. 그러니까 던파나 와우나 리니지 등 처럼 크게 성공하거나 대중적인 게임이 아닌 이상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게임의 수명은 단축되기 마련이지. 최소한 돈벌이에 성공한 게임을 기준으로, 짧으면 1년 길면 3년 이상 정도가 요즘 온라인 게임의 수명이지. 그 이상은 헤비 유저에 의한 꾸준한 수익은 나오겠지만 큰 수익은 기대할 수 없지. 때문에 회사는 계속 해서 새로운 게임의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더 좋은 그래픽과 더 많은 볼거리로 새로운 헤비 유저를 만들어 내는 거지. 대부분의 게임들이 그래. 헤비 유저가 곧 수입원이거든. 개발자들도 그걸 아는 거지. 로사는 와우나 리니지 같은 대박 게임이 아니고, 던파 같이 대중적인 게임도 아니지. 그냥 고만고만한 게임이니까, 어차피 장기적으로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어차피 뒤틀려진 벨런스이니 단물 최대한 뽑을대로 뽑고 새로운 게임으로 새 수입원을 만들어 내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겠지? 로사는 버리는 패라 이거야. 어차피 버리는 거 최대한 재미 보고 버려야지. 아마 1년 정도면 새로운 신작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그 땐 로사 보다 더 귀여운 캐릭터들로 다가왔음 좋겠지. 아, 사족으로 로사는 애당초 개발방향 자체가 잘못된 게임이었어. 개발자가 멍청한 거였지. 클베 때 게임성은 좋았다지? 최소한 장비 도입 이전엔 말이야. 근데 멍청하게도 게임성만 생각하고 수입성은 생각 안하고 개발했던 거지. 뭐 그땐 그냥 영구용병과 페소, 경험치 아이템과 치장 정도로 충분히 돈이 된다고 생각했던거 같지만. 결국 돈이 안되서 회사로부터 압력이라도 들어왔는지 장비 시스템 같은, 기존 로사의 게임성을 헤치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지금 이 모양이지. 좀 더 능력있는 개발자였다면 다양한 가정을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개발했어야 했어. 현재의 게임성만 생각하고 수익성은 생각하지 않은 경험 부족의 개발자가 만들어낸 결과지 뭐. 현실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이니까 그 가정이 다 빗나갔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