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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어쌔호쾌전
작성자 상사1Magnolia 작성일 2011-07-10 00:14 조회수 6
=제 1 장=  [붉은무복]

"아따, 후덥지근한게 여름 날씨구만, 삼계탕에 뭔놈의 은전들이 씹힌다냐."
이글거리는 열기를 피하려 인근 주막으로 기어들어갔으나, 한낮의 열기는 건물째 익혀버릴듯 땅으로 폭사시켰고, 이손님 저손님 할거 없이 모두 땀줄기를 줄줄 흘렸다.

삼계탕이랍시고 주인장이 내놓은것은 손님을 위협할듯한 은전으로 가득했다.
어떤손님은 대박이랍시고 강냉이가 후두둑 털려나갔다. 어쌔는 호리병을 만지작거리며 갈증을 느꼈다. 은전이 두려워 식사는 글렀고, 지나친 열기에 모두 늘어져 헉헉 거리고 있을때 주막안으로 누군가 들어왔다.

"어~이, 거기 주인장있는감?" 붉은 무복과 껄렁껄렁한 표정이 압권인 청년이였다.
주막내의 모든 시선이 몰려가자, 그는 신경질을 내기 시작했다.
딱봐도 수양이 부족해보였다, "개차반이구만." 무심결에 한마디가 튀어나왔다.

"어이, 형씨, 지금 뭐라했소?" "개차반이라 그랬다, 틀린말했나?" "그게 댁이 무슨 상관인데?" 말이 끝나자 마자 발차기가 날라왔다, 매끄러웠다. 바로 자세를 잡고 방어를 했으나 3연타를 예상못하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기둥에 쳐박혔다. 그의 발놀림에서 모친이 돌아가심을 느꼈다. 오래된 천장의 먼지들이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져 내린다.

"고놈, 발차기가 매섭구나야." 어쌔는 먼지를 탈탈 털어내며 다시 자세를 잡고는 빠르게 휘둘러 베어내려했지만, 개차반은 이리저리 가게 사이사이를 보법을 밟으며 죽어라 발차기만 해댔다.

"가진게 그것뿐이냐?" "내 두다리가 네놈 손놀림보다 우월하단다," 단순한 보법과 공격인데도 대처할수가 없었다. '...일진이 안좋더라니.'  호리병의 뚜껑을 따서 독을 줄기줄기 뿜었다. "이, 이 비열한놈! 독을 쓰다니!" "네놈이 더 거슬린다."

그는 독기에 스며든 몸으로 보법을 펼칠수없었다. "죽어라, 멍청이."
6가닥의 상흔이 그의 가슴에 새겨진다. 핏물이 주막의 바닥을 적신다.

어쌔는 시체위에 걸터앉아 말했다.

"주인장, 죽엽청을 따시게 데워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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