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은장도바 팬픽 2화. - 나를 바라봤나요? | |||||
작성자 | 소령5아르하리 | 작성일 | 2011-06-30 22:58 | 조회수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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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렇다고요. - 은장도바 팬픽 2화. 나를 바라봤나요? 정신을 차렸을때 이미 흑인은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보기흉한 자세를 취한채 구석에 널브러져 있었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저 겁먹고 떨던 내 앞에 나타난 은장도의 모습을 본 이후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그렇게 멍하게 주저앉아있던 내게 그는 한걸음씩 다가왔다. "괜찮니? 도바야?" 감동보다는 충격이 먼저 다가왔다. 그가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있는가? "네?" "음? 잘 못들었니? 괜찮니 도바야?" 난 그저 멍하니 대답할 뿐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네... 전 괜찮아요." 은장도오빠는 씨익 웃더니, "그래? 들어가봐 그럼. 아마 이녀석은 이제 더이상 집적대지 않을거야." "네 고맙습니다..." 그리고 뒤돌아서는 은장도. "저기. 은장도 오빠." 멈추는 은장도. "오빠는 절 알고계셨어요?" 그는 다시 뒤돌아섰다. 눈이 마주친다. "물론." "전 조용한 애에요. 같은 반에서조차도 절 모르는 애가 태반이죠. 그런데 오빠가 절 알고 있다고요?" "물론." 어째서? 어째서? 어쨰서? 어째서? "아까 내가 왔을때 했던말 기억하니?" 흑인에게 붙잡혀있을때 그가 와서 했던말. 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내 여자한테서 손 떼. 못생긴 깜둥이 새끼야.' "그건 그냥 내 바람이었어. 이제 됐니?"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다시 돌아서서 걸어가는 은장도의 뒷모습을 보며 소리쳤다. "은... 은장도 오빠!" 가만히 멈춰선 그의 뒷모습을 향해 다시 말했다. "다음에 오빠한테 어떤 여자가 집적댈때, 제가 말씀드릴게요!" 숨을 한번 고르고, "내 남자한테서 손 떼. 이 메주년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