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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은장X베네
작성자 중위3Nake 작성일 2011-06-25 02:00 조회수 9



그녀는 내 옆에서 자고있다.

중간과정을 생략하고 이야기하자면, 난 씻지도 못했다.

그녀의 숨소리가 규칙적으로 들어오는것을 잠시 감상하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렇게 자면 몸이 찝찝하다.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튼다.

구석구석, 깨끗하게,

정결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시작할수 있게.

-똑똑똑

"엇.. 일어났어?"

"응."

그녀다.

물소리때문에 일어난것일까.

-똑똑똑

"들어가도 되나요?"

노크소리.

"아니요, 안됩니다."

거절하자.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똑똑똑

"들어가도 되나요?"

"안되요, 들어오지 마세요."

그녀의 장난은, 어떤 일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

그런 걱정을 알아 준건지, 노크소리는 들리지 않았-

-똑똑똑

들려온다.

"나가도 되나요?"

"안된다니까-"

..!

날아온다.

어제 저녁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안정감있게 받아낸다.

"으앜.. 뭐하는거야! 옷은 입고 다녀!

"이봐.."

"같이 씻고 싶어!"

술냄새.

"맥주마셨어?"

"응."

"아침부터 맥주라니, 오늘 어떻게 하려고?"

"훗훗훗. 오늘은 나갈일 없지요."

그리고, 나를 꼭 안아온다.

"너도, 나가지는 않겠지?"

잠시 생각한다.

그리고, 어쩔수 없다는 말투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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