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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저주받은 석궁
작성자 소령4아르하리 작성일 2011-06-01 22:36 조회수 30
제목으로 어그로가 안되는 존나 슬픈상황.
팬픽 쓰던 새끠가 쓴 거라고 새끠들아.


    저주받은 석궁. 

 
 '피융!'
 나무에 걸려있는 표적에 꽃히는 쿼렐 한발.

 "우와! 맞았어! 맞았다구!"

 신나서 한껏 들떠있는 석궁을 든 소년. 몇천발. 소년은 드디어 과녁을 맞췄다.

 "봐봐! 맞췄다구! 로빈!"
 "오- 비록 맨끝에 아슬아슬 맞추긴했지만, 맞춘걸로 쳐줄게. 하하!"

 크게 웃으며 대충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쏜다. 정중앙을 꿰뚫는다.

 "힘내 레인저! 몇만발 더 쏘면 나 처럼 쏠 수 있을거야! 아니, 몇억발이려나? 하하하!!"

 모자라기에 들을 수 밖에 없는 비웃음과 비아냥.
 레인저는 몇억발을 더 쏘기로 다짐했다.

---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노을이 지는 어느날이었다. 이젠 레인저의 손가락 마디끝마다 굳은살이 잡힌다. 몇발을 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확실한 두가지.
 과녁의 정중앙을 쏠 수 있다는 것과
 몇억발을 쐈다는 사실.

 "됐어! 됐다고! 이제 로빈한테 보여줄 수 있어!"

 들뜬 기분으로 연습장에서 마을로 돌아간다. 연습하고 있을땐 몰랐던 석양아래 아름답게 불타고 있는 마을로.

 "저게... 뭐야?"

 마을이 불타고 있다. 레인저는 황급히 집으로 달려갔다.

 "엄마! 아빠!"

 불타는 집안, 누워계신 부모님 심장에 박혀있는 로빈의 사인이 있는 화살.

 "뭐...?"

 집이 서서히 무너진다. 레인저의 마음처럼.

---

 "로빈! 로빈! 로빈!"

 레인저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로빈을 불렀다. 마을 광장에 다다랐을때, 레인저는 로빈을 볼 수 있었다.

 "로빈!"
 "여- 레인저냐. 무슨일이지?"
 "너... 무슨짓을 한거냐."
 "멈춰있는 과녁말고 움직이는 걸 쏴보고 싶었어. 그래서 쐈지. 대충 쐈는데 다 맞더라구?"
 "뭐...라고?"
 "너도 이제 꽤 쏘는것 같던데. 아직 마을에 몇명 남아있어! 한번 쏴서 맞춰봐! 하하하!"

 괴기스럽게 웃는 로빈을 보며 레인저는 참을 수 없는 살의를 느꼈다. 가만히 석궁을 들어올린다.

 "호- 레인저. 날 쏘겠다고? 맞출 수 있어?"
 "몇억발 쐈어. 맞출 수 있어."
 "그럼 맞춰봐! 하하하!"

 숨을 죽이고 로빈을향해 석궁을 겨냥한다.
 피융!
 그동안 쏴왔던 몇억발의 쿼렐에 숫자 1이 더해지는 순간, 
 마지막 쿼렐은
 눈앞의 과녁. 로빈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푸하하하하핫! 몇억발을 쏴도 이정도면, 그냥 재능이 없는거야! 포기하라고! 하하하!"
 
 무릎을 꿇은 레인저를 뒤로한채 로빈은 사라졌다.
 레인저는 오열한다. 울부짖는다. 눈물이 흐른다.

 "으아아아! 대체 왜! 왜!"

 그런 레인저의 귀에 달콤한 유혹이 들려왔다.
 
 힘이 필요한가?
 "넌... 누구야"
 그게 중요한가? 힘이 필요한가?
 "필요해. 필요해."
 알았다. 힘을주마. 대가를 받겠다.
 "뭐든지. 뭐든지 주겠어"
 피. 피. 댓가는 피.
 "뭐든 가져가. 전부 다 가져가."

 흐르는 눈물이 피눈물이 되어 흐른다. 얼굴에 묻은 피가 그대로 굳어 가면이 된다. 몸에 흐르는 피는 갑옷이 된다. 석궁에 떨어져 까맣게 변한다.
 달콤한 소리는 말한다.

 레인저라고 부르기는 이제 이상하지 않나? 데빌. 그래. 넌 데빌레인저다. 데빌레인저. 저주받은 석궁의 주인 데빌레인저.

 데빌레인저는 몸을 일으켜 멀리 걸어가는 로빈을 향해 불꽃을 쏘았다.
 로빈의 심장을 꿰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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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이 령사라는 후문
이때문이 어머님,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건 넌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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