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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2
작성자 대위2아이도바 작성일 2011-05-17 01:07 조회수 13
숲의 밤은 스산하다.
낮에 정말 어이 없는 일을 당해서인진 몰라도, 피부를 스치는 바람이 무감각하게 느껴진다. 바람이 없는 것처럼.
저 나무 뒤에 나를 억지로 데려온 자들이 쉬고 있고, 그 중 테러를 일으킨 요주인물도 있다.

나는, 정부군의 용병이다. 대체 반란군의 용병들 틈 사이에서 뭘 하고 있는 것인가. 하지만 무슨 연유인진 몰라도 저 용병들 중에 원래라면 정부군에 있어야할 특전사가 있다.
그리고 저들은 많다. 나는 하나다.

이런 생각에 빠져서인건가, 뒤에서 다가오는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육군 보병은 옆에 사람이 앉아서야 깜짝 놀라며 다가온 사람을 바라봤다. 그 특전사다.

"갑자기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놀랐지? 그거는 미안해."
특전사가 말했다.

"당신은 정부군에 있어야하지 않나요? 왜 반란군에 있습니까?"
"원래대로라면 그래야하지. 하지만, 난 개발자K의 수상한 행동이 싫다."
"수상한 행동이라니요? 그가 우리를 죽이려고 한 것도 아니잖아요."
"우리가 어째서 시공간 흐름을 타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생각해보니 SF영화에나 나올법한 푸른색으로 된 막을 통과해서 온 것도 아니다. 휴가를 나와 사람이 많은 거리를 걷다가 눈 앞이 잠시 흐려지더니, 개발자K가 눈 앞에 서있고 주변에는 이상한 구조물들이 떠다니는 곳에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정부군이 잘못된 것 같다."
특전사는 계속해서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개발자K는 늘 용병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이상한 임무를 주지. 이상하지 않아? 우리는 정말 아무런 막이라던가 그런 것들을 통과하지도 않았어. 수상한 빛이나 UFO를 본 것도 아니고. 그런데 갑자기 불려와선 엉뚱한 임무나 받고 있지. 그는 단순히 사리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그가 우리를 필요로 해서 부른 것이 아닐까요? 늘 정당한 보상을 받고 있고…"
"최근 용병들의 실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갑자기 나온 말도 안되는 말에 육군 보병은 놀라며 되묻는다.

"실종 사고요? 그냥 떨어지거나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실종 되었던 자들 중에 한명이 돌아왔지. 그는 자신이 끌려갔던 경로와 거기서 개발자K가 이상한 것을 실험한 것을 모두 말했어. 그는 자신이 극적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처음엔 우리도 믿지 않었어. 그러나 이어서 두명에서 세명정도가 똑같은 것을 말하자 우리는 점차 믿기 시작했어.
그러나 그들은 곧 이 세계에서 제거당했다. 확실하진 않아도, 알 수 없는 이공간으로 보내진 듯하다. 절대 우리가 살던 이전 세계가 아니야.
우리는 그것을 현재 '블럭'이라 부르고 있어."
이어서 특전사는 점차 개발자K가 자신의 행동대로만 모든 것을 하려고 하고, 용병들의 말들은 듣지 않는다고 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네요. 그럼 이때까지 우리는 이용당한건가…"
"그런거지. 그래서 나를 도와달란 것이야. 이 세계에 있는 모든 용병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개발자K의 속셈을 밝히는 것.
그래서 일단 이름 정도는 터놓는게 어때? 내 이름은 이가람이야. 물론 이 세계에 오기전에도 썼던 이름이지."
"저는 최영민입니다."
"그래, 영민아. 앞으로 힘들겠지만 많이 도와줘. 순탄하진 않겠지만, 진실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모든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야.
그리고, 동료를 소개 안했구나. 폭탄을 설치한 자가 아스투치아. 물론 마피아니까 이탈리아 출신이지. 어이, 아스투치아, 힘들겠지만 여기 좀 오는게 어때?"

그러자 뒤에서 바스락 소리가 나면서 중년의 남자가 다가왔다.

"쓸데없이 괜한 일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하군. 하지만 우리가 미안한 것과는 무관하게 자네는 정부군으로 돌아가도 무사하지 못할거야."
낮고 굵은 목소리로 아스투치아란 사람이 말했다.

"그 점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끌려와서 진실을 들은 이상 별 수 있나요. 저도 반란군을 돕고 싶어지는데."
"괜찮을런진 모르겠군… 하지만 고맙다."
"어이, 날이 밝기전에 얼른 우리 진영이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자기 소개는 거기서 하자고. 설명은 이만큼 했으면 충분해."

가람이 일어서면서 갈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뒤이어 영민도 일어나며 숲 너머를 바라본다.

밤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다.




대충 아무하고나 문자하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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