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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행복한 사람에게 일생이란 너무도 짧지만.불행한 사람에게 긴것이 인
작성자 대위1피레체™ 작성일 2011-03-29 21:26 조회수 10
어른 : 평행세계에는 내가 4명 있는거야. 

어른 : 지금 여기에 있는 너, 그러니까 니트일 때 어른의 모습을 만난 나. 

어른 : 그리고 어릴 때 어른을 만난 나.



어른 : 중딩 시절 어른을 만난 나. 

어른 : 그리고 어른을 만나지 못하고 그대로 일생을 보낸 여기 있는 나. 



니트 : 그럼... 넌 이제부터 니 시대로 돌아가는 거야? 

어른 : ...그게, 이젠 돌아갈 시대가 없어.

니트 : 뭔소리야? 

어른 : 나한테 내일은 없거든. 

니트 : 웃기네. 나도 내일을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어른 :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로 없어.











어른 : 난 죽으니까. 


어른 : 아직 죽은 건 아니지만,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어.

아마 오늘밤이 마지막인 것 같아.



니트 : 뭐......?


어른 : 아버지께서 퇴직 전에 정리해고를 당하셨어. 

집안살림이 계속 어려워지고 나도 직업을 가져야만 했지.

노력한 끝에 겨우 일자리를 구했는데, 교통사고를 당한 거야.



니트 : ......


어른 : 입원하게 됐고, 출근을 못하게 되자 회사에서 해고당했어.

겨우겨우 구한 일자리가 그렇게 사라졌지.



니트 : ...... 

어른 : 그렇게 누워 있는데, 저승사자 같은 사람이 찾아와서는,

이제 갈 시간입니다~ 하더군.


니트 : ......나도 죽는 거야? 

어른 : ...다른 형태의 삶을 산다면 운명은 바뀔 거야. 나처럼만 살지마. 


니트 : ...난 뭘 하면 돼? 

난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어.

계획조차 없이 그냥 살아갈 뿐인데...



어른 : 감정의 공유니 뭐니 하는 거창한 말은 하지 않을게. 일단 사람을 만나라.

그리고 빨리 일자리를 찾아서 부모님께 효도해.

나처럼 보험금이나 안겨드리지 말고.


니트 : ...... 




어른 : 사실 나도 누굴 가르칠 입장에 있는 사람은 아니야.

하지만,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과거의 나 자신에게 할 말은 하고 싶었어.


니트 : ...... 

어른 : ...왜 표정이 그 모양이야. 

걱정마. 너라면 할 수 있어. 넌 바로 나니까.



니트 : ......지금 그게 응원이냐.


어른 : 하하하.


어른 : ...그럼 난 가볼게. 최후의 만찬으로 즐긴 치킨, 맛있었다.

부모님께 안부 전해드리고.


니트 : ......언젠가 말야.


어른 : ......?



니트 : 언젠가 반드시, 내가 벌어 모은 돈으로 치킨을 사서, 너한테 공양해줄게.


어른 : ...몇 번이나 말했지만, 나는 너야. 

니트 : 뭐, 그럼 내가 먹으면 되잖아?


어른 : 그러다 살쪄, 임마.



니트 : 냅둬, 임마. 


바둑이 : 끄응~ 

꼬마 : 착하지~ 우리 바둑이~

바둑이 : 멍멍! 

꼬마 : ...할머니! 어깨 주물러줄까? 

할머니 : 아이구, 우리 손주가 어쩐 일이래. 할미가 용돈 줄까? 


꼬마 : 아니야. 그냥 주물러주고 싶어서. 


꼬옥 꼬옥]

꼬마 : 할머니! 비행기 조종사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


할머니 : 으응... 비행기 조종사...?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 하지 않을까 싶구나.


꼬마 : 그렇구나. 나 열심히 할래! 

바둑이 : 끄응~

꼬마 : ...할머니. 

할머니 : 응? 

꼬마 : ...나 할머니 좋아해.

할머니 : 그래? 할미도 손주가 좋다. 



꼬마 : 아참, 바둑이도 좋아해!



바둑이 : 멍멍! 



남자1 : 어라, 저녀석 점심시간인데 왜 교실에 있냐. 



남자2 : 그러게. 별일이네. 

중딩 : ......

여자1 : 야, 조용히 말해! 다 들리나봐! 쟤 뭐냐, 진짜 기분나빠.

중2병 : 윽... 으으... 또 날뛰고 있어... 내 안에서...



여자2 : 뭐... 저런 애보다는 나을지도...? 아닌가...





남자3 : 야, 찌질아! 빨리 어둠의 마인인지 뭔지 꺼내봐ㅋ 




남자4 : 너 치마 내리면 있는 거 아냐? 보여줘봐ㅋㅋ 

중2병 : 어머... 괜찮겠어? 이 힘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남자5 : 그럼 꺼내봐 이년아ㅋ일단 꺼내보라니까ㅋㅋ 

중2병 : ...... 


여자3 : 야 저것봐ㅋ 운다ㅋㅋ


여자4 : 웃지 마~ 여기 보잖아...



중딩 : ......야!!



중2병 : ......?



중딩 : 너 아까 점심 같이 먹자며? 가자.


중2병 : 어... 

남자6 : 뭐냐. 한참 재미보는데 저거 뭐야?

남자7 : 기분 잡쳤네. 야, 가자! 연애도 끼리끼리 한다는데 그냥 냅둬.


중딩 : 야, 따라와. 

중2병 : 으...응. 

[와글와글]

중딩 : 착각하지마. 교실이 시끄러운 게 싫었을 뿐, 널 구하려던 건 아니야.



중2병 : 흐, 흥. 내가 힘만 해방시키면 그런 녀석들 따위... 

중딩 : 언제까지 그럴 거야? 질리지도 않냐? 

난 이제 교무실 갈 거야. 그러니까 너도 이제 니 볼 일 봐.



중2병 : 교무실... 어째서?



중딩 : 다시 한 번, 육상부에 들어갈 거야.

멋대로 빠진 거 사과드리고, 훈련에 참가하는거 허락받을거야.



중2병 : 그래... 꿈을 쫓으려는 거군... 현명한 듯 하지만, 어리석은 짓...



중딩 : .........그럼 잘 가.



중2병 : 자, 잠깐만! 



중딩 : 아, 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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