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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행복한 사람에게 일생이란 짧지만 불행한 사람에겐 너무도 긴것이&nbs
작성자 대위1피레체™ 작성일 2011-03-29 21:17 조회수 10
[수군수군]

여자1 : 야야... 얘 지금 자는 거 아니지? 엎드려 있기만 한 거지?

중딩 : … 

여자2 : 야, 너때문에 일어났잖아! 저거봐, 재수없게 째려보기나 하고...

남자1 : 근데 쟤는 왜 점심시간마다 사라지냐? 

남자2 : 화장실에서 밥먹는 거 아냐?

남자3 : 진짜? 역겨운 놈이네.

중딩 (흥... 미천한 녀석들. 저능아들은 역시 어쩔 수 없어.)

[드르륵]

여자3 : 교실 나가려나봐. 

여자4 : 우리 얘기 들었나봐. 뭐 저런 애가 다 있어?

중딩 (맘대로 지껄이시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것들이 모이면 강해지는 줄 알아요.)


어른 : 안녕하신가, 흑역사. 

중딩 : 뭐, 뭐야 넌! 

어른 : 미래의 너다.

중딩 : 미래? 농담이 지나치군. 후훗...

어른 : 으악! 오글오글오글오글...

중딩 : 이 몸께서는 네녀석을 상대하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으시다.

어른 : 으아아아아악! 오그라든다! 내 손! 내 발! 


중딩 : 거기서 원맨쇼나 할 생각이라면 난 이만 가봐도 될까? 

어른 : 그래. 일단 수업 다 끝나고 보자. 너한테 할 말이 있으니까.


중딩 : 흥. 나한테 지시하는 거냐? 

어른 : 이게 자꾸 기어오르네 진짜. 

중딩 : 그럼 이 몸께서는 이만 가보겠다. 


어른 : 저 말투...... 좀 어떻게 안되나...

어른 : ......지나가는 곳마다 여자애들이 피해다니네.

어른 : ...왜 자꾸 눈물이...


[와글와글]

축구부원들 : 앞으로 3주 후가 경기다!



축구부원들 : 힘내자!



[웅성웅성]


학생1 : 야 오락실 안 갈래? 

학생2 : 안 그래도 말하려고 했어. 빨리 가자! 내가 신기술 알아 왔다! 

[왁자지껄]


중딩 : ...... 

어른 : 왔냐. 방과후에 시간도 많을 텐데 넌 혼자 뭐하냐? 

중딩 : ......난 쓸데없는 일에 체력을 낭비하지 않아.

어른 : 아, 네. 그러세요. 


중딩 : ...용건만 빨리 말해라. 

어른 : 서두르지 말라고. 뭐라도 마시면서 이야기하자. 커피로 할래? 아님 쥬스?


중딩 : 쥬스같이 단 음식은 싫다. 시크한 블랙커피를 줘.


어른 : 가식은 그만 떨어라. 

단 거 좋아면서 친구들 앞에서 가식 떠느라 고생한 거 다 기억하거든?



중딩 : ...정말 미래의 나인 건가? 

어른 : 너, 짝사랑하는 여자애가 너한테 고백하러 왔었지?

하지만 알고 보니 쪽팔려 게임이었어.

너한테 몰래 건넨 편지엔 뻥이라고 한 글자 크게 써 있었고.


중딩 : !?!?!?!?!????!!!!!!!

어른 : 자, 그래서 뭐 마실래. 

중딩 : ...쥬스.

어른 : 학교는 즐겁니? 

중딩 : 흥. 의무교육이니까 별 수 없이 다니고 있는 거야. 

어른 : 어, 저녀석 중2병 아냐? 기억난다.

중2병 : 윽... 또... 또 왔어!! 멈춰... 제발... 이 힘은... 너무 위험해......


학생들 (수군수군)

어른 : 흠... 그래도 쟤보다는 나은가? 

중딩 : 저런 애랑 비교하지 말아줘.

어른 : 저 중2병 말야. 

고등학교 가서 자퇴하고 난 다음에 방구석에 처박혀서 나오질 않는다더라.

중딩 : ......난 어때? 미래에 뭘 하고 있지? 

어른 : 네. 백수입니다. 

중딩 : ...덜 떨어진 녀석 같으니. 

어른 : 그거 누워서 침뱉기다? 


중딩 : 그래서? 용건이 뭐지? 

어른 : 흑역사 감상. 

중딩 : 무슨 말이야? 

어른 : 그리고 아직 너라면 늦지 않았으니까. 

중딩 : ...뭐? 

중2병 : 당신은... 당신은 뭔가 알고 있죠? 

어른 : 헉, 언제 왔어 얘는.

중2병 : 저를 어둠의 저주에서 풀어줄 열쇠를 가지고 있죠?! 대답해줘요!!


어른 : 좀 저리가봐... 야, 얘 좀 어떻게 해줘. 

중딩 : 흥. 내가 알 게 뭐야.

어른 : 서두르지 마라. 흑염의 타천사는 곡 너를 찾아올 것이다. 

이터널 포스를 찾아 대비하도록.



중2병 :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흑염의 타천사... 기억해두겠어요...



어른 : ......이제 갔나.


중딩 : 잘 어울리는 한쌍이던데? 아예 그대로 사귀지 그랬어.



어른 : 됐고. 너 무슨 책 읽냐. 걸으면서 책 보면 위험하다.



중딩 : 흥. 신경쓰지마. 

어른 : 아, 저 아가씨 치마 진짜 짧네.



중딩 : ...어디?



[툭]



어른 : 어디보자. 뭐야. 만화? 무슨 만화야 이거? 

중딩 : 어엇!! 빨리 내놔! 

[꾸욱]

중딩 : 앗.

육중한 사내 : 아야! 누가 내 발을 밟았어!

중딩 : 죄,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육중한 사내 :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똑바로 보고 다녀!



중딩 : 네...

어른 : 우와~ 너 강해보이는 사람한테는 존댓말 바로바로 나오는구나?

중딩 : ......

어른 : 야, 삐졌나? 왜 계속 나 무시해?


중딩 : ......넌 강해보이는 어른이 아냐. 훌륭해보이지도 않고.

어른 : 그러니까 그거 누워서 침뱉기라니깐.


중딩 : 아니지... 이 따위 썩어버린 세상!!

훌륭한 어른 따윈 아무데도 없어!!


사람들 (뭐야 저 학생... 수군수군.)

어른 : 아, 진짜. 제발 그만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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