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오늘 .. | |||||
작성자 | 상병손잡이 | 작성일 | 2008-06-26 16:35 | 조회수 | 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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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 첫번째 '' 맞짱 '' 을 오늘 치뤘습니다... 그냥 인상 깊어서 도저히 머리 속에만 멤돌게 할 수 없어서 말하는 거니까 읽지 마셔도 되요. 날 기분 나쁘게 하는 덧글 달지마시고요. 재밌으니까 읽어 보세요. 싸움이라면 지지리도 못했던 저는 되도록이면 싸움을 피하고 다니고 싶엇고, 솔직히 몇번 싸워보질 못한 탓에 제 싸움 실력을 몰랏고 형편 없을지 알앗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쉬는시간. 친구들끼리 서로 얘기하다가 분위기를 떨어트리거나 어이없는 언급을 하면 장난으로 '' 다굴 '' 을 당하며 맞습니다. 제가 어이없는 발언을 해서 몸을 쭈그린채로 장난으로 웃으며 맞고 잇엇죠. 웃으며 맞는다 하면 좀 이상한가... 아무튼 그러다가 약간 아픔을 느껴서 밖으로 막 활개 를 쳐대며 탈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팔을 흔들다 보니 어떤 친구의 턱을 강하게 쳤습니다. 그 친구가 오늘의 주인공 인데요. 잘나가지는 않지만 애들 사이에서 싸움 좀 할거 같다고 보이던 애였습니다. 전 무섭기도 했고 미안하기도 해서 얼른 사과 했습니다. 그 친구는 책상을 밀며 넘어졌기 때문에 등도 아팠을 것입니다. 그 친구가 턱을 잡고 일어서더니 원래는 바로 뺨을 날릴 상황인데 꾹꾹 참더라구요. 그리고 저한테 한마디 하더군요. " 꿇어라. " 포스 있는 한마디였습니다. 그래도 꼴에 자존심이 있는 저는 꿇지 않앗고 계속 되는 그 친구의 압박에 제가 잘못 했다는것도 까맣게 잊고 꼴받을대로 받은 상황이였습니다. 제가 그 친구와 싸우겠다고 결정한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그래서 학교를 마칠때까지 수업을 해도 점심을 먹어도 체육을 해도 그 생각이 머리속에서 심하게 멤돌았습니다. 결국 학교를 마치고 약속된 옥상으로 몇 친구와 가보니 먼저 와있던 그친구와 그친구의 친구들이 교장에게 왜 여기 잇냐며 꾸지람을 당하더군요. 더 꼴받은 얼굴로 옥상 밖으로 나오더라구요. 입구에 서있던 제 옆을 지나가면서,. " 따라온나. " 라더군요.. 분노게이지가 풀빵[?] 인듯 햇습니다. 덜컹 겁이 낫지만 제 친구와 구경꾼을 포함한 주변인이 20명 가까이 됬기 때문에, 도망가기는 뭐하더라구요 .. 저희 학교는 이틀에 한번 옥상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꼴이므로 항상 구경꾼들이 대기하고 교장이나 선생들도 자주 그 주위를 어슬렁 거립니다. 그래서 따라 갓던곳은 인근 골목길 이었습니다. 좀 외진곳에 있었는데, 꽤 넓은 골목길이엇고 집도 3채 밖에 없어서 사람이 올거 같진 않앗습니다. 20명 가까이 됬던 주변인이 그까지 걸어가는 15분 동안 쌓이고 쌓여 3~40명이 되더군요. 이게 저희 학교 현황입니다 ; 먼저 시계를 풀고 가방을 벗고 땅에 놔두는 찰나에 바로 볼로 선빵이 날라오더군요. 하필이면 주먹으로.. 그런데 맞아보니 별로 안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이길 수 잇겟다 싶어서 바로 달려들어 ㄱ 모양으로 발을 들어 그 친구 복부를 찍었습니다. ㄱ 모양... 아시죠? 레슬링에 빅풋 같은.. 요즘 애들이 싸울때 자주 쓰는;; 그 친구가 뒤로 쓰러져서 넘어지더니 이내 눕길래 냉큼 달려가서 그친구 배에 올라타서 주먹으로 얼굴을 심하게 연타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3~40명의 구경꾼 사이로 " 그만하지 못해?! " 하는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그 골목에 사시는 할머니 인듯한데, 본인 집으로 들어가시면서 말리시더라구요. 들어가셔서 30초가 지나자마자 그 친구가 뺨을 때릴려고 하는것입니다. 본능 적으로 그 친구의 팔목을 잡고 비틀고 친구의 뒷다리의 허벅지 밑에 접히는 부분을 있는 힘껏 쎄게 걷어 찼습니다. 그 친구는 그대로 쓰러지더라구요. 그 프로 포즈 할때 한 발은 무릎 꿇고 한발은 90도로 그 세우는 그런 형식으로 아파 하길래 등을 주먹으로 세게 여러번 연타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쿵 저러쿵 뒤죽박죽 거리며 싸우다 보니 그 친구는 이내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이겼다 싶어서 갈려는데, 역시 눈물이나 피를 보면 분노게이지가 두배가 되나봅니다. 바로 씩씩 거리며 덤벼 들더라구요. 요리조리 피해가며 더 때리다가 때려서 바닥으로 넘어트리니까 그 바닥에 엎드리고 누워가며 즉, 누워서 구르며 실컷 울어대는 겁니다. 제 잘못이라 너무 가여워서 그 친구를 일으켜서 화해와 사과의 의미로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훌쩍 훌쩍 울다가 빙긋 웃으며 악수를 하고 와락 절 끌어 안더라구요. 끌어안겨서 관중객[?] 쪽을 보니 간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구요.. 2~30분 동안 재밋엇나 보더군요.. 그 친구와 함께 떡볶이를 사먹으며 서로 실컷 웃으며 얘기하다가 제가 돈을 내고 [?] 그 친구를 학원으로 보내고 돌아 왔습니다. 그 친구와 원래 친하지 않앗는데 이 기회로 친해진걸 보면 정말 어린애들은 싸우면서 크나봅니다.. 나.. 중3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