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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꼽추
작성자 중사4쿨시크 작성일 2011-03-01 21:55 조회수 73

꼽추인 남녀가 서로를 무척 사랑해서 결혼을 했다

그리고 아이를 가졌다

그 부부는 내심 걱정이 되었다

아이가 혹시나 부모의 유전을 받아 꼽추가 되지는 않을지

그러나 부부의 걱정과는 달리 무척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다

엄마는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고 착한 아이도 엄마를 

잘 따르며 건강하게 자랐다

이제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게 된 엄마는 다시 걱정이 되었다

아이가 철이 들어감에 따라 엄마를 외면할까봐

그런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엄마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한번도 학교에 찾아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도시락을 놓고 학교를 가게되었다

엄마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도시락을 학교로 갖다주는게 나은지

'도시락을 갖다주면 아이가 무척 창피해할텐데..'

그렇다고 갖다주지 않으면 점심을 굶어야했다

이런저런 고민끝에 학교에 살짝 갖다주기로 했다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이 볼까봐 몰래 수업시간 중에 학교로 찾아가게 됬다

난생 처음보는 아이의 학교

순간 가슴이 뭉클해진 엄마였다

교문을 들어서는데 웬 아이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어느 반의 체육시간이었나 보다

그런데 저쪽 나무 밑에 아이가 보였다

아이의 반 체육시간이었던 것이다

엄마는 순간 당황했고, 학교를 급히 빠져나가려했다

아이가 볼까봐, 친구들이 볼까봐

서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힘든 몸을 이끈 채 조심조심 뛰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아이가 엄마를 발견했다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엄마는 놀라 더욱 빠른 발걸음으로 교문을 빠져나가려 했다

그런데 저쪽 나무밑에서 아이가 교문 쪽을 바라보며

손으로 입을 모으로 소리쳤다

 

"엄마!!!"

 

꼽추인 엄마의 눈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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