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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오늘은 광장에서 싸웠다
작성자 소위1하이델 작성일 2008-04-03 23:05 조회수 47
 광장에서 일대일로 싸우고 있는데, 다른 캐릭터들이 내 캐릭터만 공격하기 시작했다. 다굴이라는 것이다. 물론 다굴은 비일비재한 일이다. 광장은 일대일의 공정한 결투 같은 것을 기대하긴 어려운 곳이다. 끼여드는 사람이나, 고의적으로 다굴을 하는 사람도 많다. 차라리 공정한 결투를 할려면 일대일 방을 만들거나 일대일 광장을 만드는 것이 났다. 

 하지만 여럿이서 한 명을 공격해서 이겨놓고선, ㅋㅋ하고 비웃거나 와우~ 같은 감탄사를 내뱉는 모습은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화를 나게 만들기 충분하다. 

 그렇다고 맞받아쳐 욕을 하고 화를 내는 모습도 우습다. 상대가 비매너를 한다고 해서 나도 비매너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때문에 나는 다굴 당할 때 주저없이 채팅차단을 걸어버린다. 내가 이성을 잃고 정말로 욕을 하고 화를 내기 전에 말이다.

 그래도 분이 안 풀리면, 날 다굴한 사람들이 이 광장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해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상대가 질려서 날 공격 않거나, 광장을 떠날 때까지. 물론 이것도 우습긴 마찬가지만, 적어도 실력으로 복수하기 때문에 자존심 상하는 것이 덜한다.

 여지껏 이런 일이 서너 번 있었는데, 그 때문에 광장에서만 채팅차단을 해버린 사람이 스무명쯤은 되는 것 같다. 

 꼭 다굴은 한 무리는 메딕 옷을 입고 있다. 서로 메딕 옷을 나눠입으면서 연대감이라도 생기는 것일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다만, 입장을 바꿔서 당하는 사람들의 기분도 좀 생각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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