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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결론은 내가 오늘 자발적으로 삽질을 했다는거다.
작성자 중위4장난꾸러기저격수기사 작성일 2010-09-11 19:43 조회수 72
내가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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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나는

아침 10시 부터 컴퓨터를 켰음

엄현히 몰컴임



컴퓨터 가동하고 5분만에 동생한테 걸림



먼저 하겠다고 1시간 차지했음

그것도 내 아이디로.

이건 내 뜻이었음

적어도 저 놈 아이디로 지 캐릭 들어가면 3시간은 돌림빵 할 놈임 ㅋ

나는 그렇게 1시간 날림

난 사실 나중에 봉사활동 가야함

시간은 봉사활동 하는 형이 오늘 알려준댔음

1시간 허비하고 나니 11시 조금 넘긴시각

나는 자리에 앉고 던파를 가동했음

버서커 1시간 키우다 귀찮아서 로사 들어옴

12시라서 래더전이 열렸음

난 당당하게 래더전했음

근데 오늘따라 몸이 안풀려있던거 같음

하는 족족 발렸음

나는 내 컨트롤 잘만 나와주면

콤보쓰고 장비쓰고하는 애들도 이김

오늘도 변함없이

기사,머스킷,조커에 장비 육성 없는것들 데리고 래더전 했음

개갈림 ^^

래더전 하는데 3번이나 같은 상대만남

3번다 갈림 ^^

개 같은 기분으로 컴퓨터 종료하고

날뛰다가 시계보니 2시 반

약속시간 까지는 3시 반 이었음

도착장소가는데 적어도 교통이용하고 40분 거리임

나는 서둘러 포풍 식사와 포풍 샤워를 끝마치고

나갈채비함

3시였음 ^^

그래 4시에 봉사시작이라고 들었음

10분정도 늦어도 괜찮겠지.

그 생각하고 나옴

근데 집에 나오고 걷는데 보슬보슬 보슬비가 떨어짐

이 정도야 뭐...

하늘을 보니 태양이 떠있고 먹구름이 낀 이상한 날씨였음

그렇게 난 버스를 탐

여기서 내가 탄 버스는 42였음...

집에 올때나 갈때 43번을 자주 애용했는데

42도 언뜻 본거 같았음

그래서 주저없이 탔음

잠시뒤 한 참 가던 버스가

코너길에서 오른쪽으로 드리프트 시도함

?

내가 타던 버스들은 그냥 직진이었는데

나는 그제서야 불안해졌음

버스표를 살펴봄

뒤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볼진 모르겠지만

어쩔수 없음. 길잃게 생겼음.

아.

전화왔다.

전화 받으니 그 봉사형이었음

지금 시각이 3시 반

아 ^^

그렇게 봉사형한테

"어흐얼흐엍카드뮴커헐... 형 저 버스 잘못탄거 같아요.. 느커흐더망간느코르..."

형이 반응 하심

어딘데? 거제쪽으로 와야지?

내가 가야하는 쪽이었음

봉사형이 버스표보고 거제쪽 없냐고 물어봄

나는 봤지만 없었음

하는수 없이 내리고 전화 나중에 다시 하기로함

근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짐

아 ^^ 2

나는 간신히 틈이 보이는 곳에 가서 비를 피함

우산 안챙겨 온게 후회되고 미칠꺼 같음

나는 서둘러 폰꺼냄

형한테 연락함

"형, 카드뮴커헝다덕어헉, 저 못갈꺼같아요. 꺼엏컿러거허꺼컹"

형이 알았다고 해주심

봉사 취소됨

허무해졌음

근데 비는 계속 내림

어쩔수 없이 난 다시 집으로 갈려고

반대편 버스 타고 집으로 귀환할려했음

근데

내가 지금 타고왔던 버스표지판은 보이는데

내가 지금 집에 갈려는 반대편 표지판은 안보임.

아.

저거 없으면 나 집에 못감

나 진심 눈물겨운 길치임

이걸로 5번째 길잃기가 되는거고

5번째 길창조시간이 왔음

어릴때 길잃으면 그냥 울었고

사람들이 도와줬음

지금 울면

따귀 맞음 ^^

나는 그렇게 열심히

반대편표지판이 나오는 길목으로 역주행해서 가기시작했음

비가 나의 진로를 방해했음

하지만 난 꿋꿋하게 비맞고 역주행했음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내가 입고있는 흰티는 몸에 붙고, 연한 갈색바지는 똥색바지로 변해갔음

거지 같았음

사람 지나칠때마다 일부러 피해다닌거 같음

잠시뒤 비가 그치고 텔레토비꼬꼬마태양이 번쩍 솓아오름

내 모습이 더 선명하게 비쳐졌음

나는 꿋꿋하게 걸어가는데

조금가니 시장길이었음.

아 욕이 저절로 나옴

참고로 시장길은 길이 3갈래 5갈래임

버스가 그 갈래길 사이로 이리갔다 저리갔다함.

혼란x350

나는 이리저리 돌아다녔음

그러다가

나를 이곳까지 인도한 42번이 지나감

근데 그게 내가 찾는 반대반향버스였음.

아.

나는 미친듯이 쫒아감

옷이 40%는 말라있어서 그리 거지같지 않았음.

나는 그렇게 10분을 달리다

역주행표지판을 발견함

눈물겨웠음

간신히 버스찾고 집에감

집에서 동생이 컴터함

내가 비맞을때 2번이나 전화해서 나의 상황을 말했는데...

"아 게임해야해서 바빠, 끊어"

그리고 끊음

나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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